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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19 09:08
'당해도 되는 이유’
글쓴이 : 토끼
조회수 조회 : 263

누군가 좋지 않은 일을 당했다 했을 때, 다른 누군가가 “그럴만했네.” 라고 반응하는 것,
나는 그 말 한마디를 정말 싫어한다. 그러나 씁쓸하게도, 이는 일상 속 꽤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왕따를 당했다는 누군가의 결점을 전해 들으며, “근데… 그럴만했네.”라고 쉬이 말할 수 있는 것은그 문제가 본인과는 관련이 없다는 믿음, 본인은 절대 왕따를 당할 일이 없다는 믿음 위에 자라난 경솔함일 것이다. 본인의 문제는 명확한 인과관계를 규정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지만, 타인의 문제엔 ‘딱 봐도 알 것 같은’ 인과관계가 있다고 바라보는 그 우매함은 우리가 언제나 경계하고, 조심해야 할 실수다.
본 글은 ‘공정한 세상 가설’이 이러한 행동을 설명한다고 알려주고 있는데, 나는 이러한 가설의 존재를 본 글 덕분에 처음 알 수 있었다. 또한 ‘그럴 만한 이유는 없다’라는 소제목에 대해 진심으로 공감하는 바이다. 본인의 상처에 누군가 ‘그럴만 했다’라 소금을 뿌려 대는 것을 그 누구도 원치 않을 것이다. 내가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가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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