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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5-22 02:48
'치약 거품은 청결함과 이어지지 않는다'를 읽고
글쓴이 : 하정
조회수 조회 : 87

내가 매일 하는 양치, 그 양치를 할 때 따라오는 거품과 세게 해서 느끼는 얼얼함이 청결함과 직결되는 줄 알았다. 물론 이 기사를 읽기 전 까지만 해도 말이다. 어느 순간부터 어디서인지는 모르지만 알게 되었던 사실인, 양치할 때 무턱대고 많은 양의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적정량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거품이 청결함과 상관없다는 이야기가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뭔가 거품이 잘 생기지 않는 치약보다는 거품이 잘 생기는 제품이 더 손이 갔고, 손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많이 움직였음을 나타내는 거품 이야말로, 그리고 물로 헹구고 나서야 느껴지는 그 상쾌하고 얼얼한 느낌 이야말로 청결함의 상징 아니었나?

 하지만 기사에서는 소비자가 양치할 때 얼얼한 느낌을 받지 못하면 입이 청결해지지 않았다는 기분을 느껴서 화학물질을 첨가했고 소비자가 시원하고 얼얼한 느낌을 청결과 동일시하면서 양치질이 일상적인 습관으로 변하게 된 이야기와 청결한 느낌을 주기 위해 청결함과는 상관이 없지만, 거품을 사용한 이야기가 신기하면서도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습관 마케팅을 이용한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나도 기사의 마지막에서 말했듯, 제품을 소비하기 전에 내가 필요해서 구매하는지, 혹은 자신의 습관이라 믿은 것이 기업이 만들어 준 것은 아닐지 생각해보았다. 생각해보니까 일단은 내 습관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마케팅의 결과물인가' 라는 의심을 하게 되고 내 습관이든, 마케팅의 결과물이든 간에 나에게 이런 의심을 하게 한 그 기업의 마케팅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섭게 다가왔다가 하는 여러 감정이 들면서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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