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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박지희 ]


“연예인 A 씨 공황장애로 활동 중단”이라는 뉴스를 많이 접했을 것이다. 현재도 많은 연예인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예전에는 연예인이 잘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 식약처에 따르면, 공황장애 환자는 2010년 5만 명, 2015년 10만 명에서 2017년에는 14만 4,000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2021년 현재, 코로나19 장기화 및 청년 우울증 증가로 인해 더욱더 많은 사람이 공황장애를 진단받고 있다. 


 


사업가 A 씨 / 39세

“최근 주변 가게 상인들과의 갈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았고,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에 주말에도 쉬지 않고 장사를 하였습니다. 전철을 타고 출근하는 도중에 사람이 많고 약간 답답하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 갑자기 숨이 막혀 오고 심장 박동이 빨리 뛰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떨리고 어지러워서 의식을 잃고 쓰러질 것 같으면서 주변 사람들이 나를 발견하지 못해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공황’이란 갑자기 심한 공포감을 경험하여 합리적 생각이 마비될 정도의 심한 두려운 상태를 말한다. 이는 교통사고나 화재 등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일상생활 속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같은 곳에서 공황발작을 경험한다면 불안 반응이 오작동한 것으로 볼 수 있어 공황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공황장애(panic disorder)란,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불안 장애의 일종이다. 예기치 않은 공황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증상이 없을 때도 증상이 발현되는 것을 미리 두려워하여 일상생활에 악영향이 생기는 장애이다. 공황발작(panic attack)이란 어떤 외부의 위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등과 같은 다양한 신체 증상을 동반하며, 심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증상이다. 공황장애의 경우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도 부적절하게 반응하여 발작이 생긴다. 공황발작은 대개 짧은 시간 지속하며, 10분 이내에 증상이 최고조에 도달한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20분에서 30분 이내에 소실되고, 1시간을 넘는 경우는 드물지만, 발작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수일 또는 수개월 뒤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공황발작 증상은 예상치 못하게, 또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극심한 공포와 고통이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수 분 내 최고조에 이른다. 이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면 공황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공황장애 진단 체크리스트


1. 가슴 두근거림 또는 심장박동수의 증가
2. 발한
3.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림
4.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
5. 질식할 것 같은 느낌
6. 흉통 또는 가슴 불편감
7.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8. 어지럽거나 불안정하거나 멍한 느낌이 들거나 쓰러질 것 같음
9.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10. 감각 이상(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11. 비현실감(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 혹은 이인증 (나에게서 분리된 느낌)
12. 스스로 통제할 수 없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13. 죽을 것 같은 공포

 

또한, 적어도 1회 이상의 발작 이후에 1개월 이상 다음 중 한 가지 이상의 조건을 만족한다면 공황장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1. 추가적인 공황발작이나 공황발작에 대한 결과에 대한 지속적인 걱정
2. 발작과 관련된 행동으로 현저하게 부적응적인 변화가 일어남

ex) 익숙하지 않은 환경을 피하는 등



 
공황장애의 원인은 생물학적 원인, 외부에 의한 스트레스, 개인적 경험, 유년기 초기 경험 등 다양하다. 유전적인 요인과 인지적인 요인도 영향을 준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예민도 및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공황장애 환자가 더욱 늘고 있다. 취업, 지나친 경쟁 사회, 쉴 틈 없는 회사 생활에 대한 심리적 압박도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공황장애를 치료, 예방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치료법에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공황발작의 반복을 줄이는 것, 공황발작이 발생할 것에 대한 불안, 우울증과 같은 공존 질환을 함께 치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임의로 약을 중단할 경우, 악화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약물 사용은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야 한다. 


정신치료에는 인지행동치료가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왜곡된 생각을 교정해서 불안이나 공포감, 공황발작을 감소시키는 심리치료법이다. 환자에게 공황장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오해하고 있거나 잘못 믿고 있는 여러 가지 편견을 수정해준다. 또, 공포의 대상이 되는 장소나 상황에 불안감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동 치료가 포함된다.


공황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 담배, 카페인 음료, 다이어트약 등의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호흡을 편안하게 유지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가나 명상, 스트레칭 등을 꾸준하게 해주면 몸의 이완 반응을 강화할 수 있어 공황장애 발작 시에도 빠르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심리 상태를 평소에 잘 들여다보는 것이다. 지쳐있지는 않은지, 불안하거나 우울하진 않은지를 스스로 인지하는 것, 힘든 일이 있어도 자책보다는 다독이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작은 성과에도 칭찬하며 위로하는 것이 공황장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는 더 나아가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습관이 될 것이다. 



참고자료 

 

김수진. (2020.12.21). 공황장애 급증, 증상 호전돼도 8~12개월 복용해야. BIOTIMES,

 http://www.bio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77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웹사이트].(2021.04.14). URL: http://www.mentalhealth.go.kr/portal/disease/diseaseDetail.do?dissId=33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웹사이트]. (2021.04.14). URL: http://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

contentId=31583

영남대학교병원 홈페이지[웹사이트].(2021.04.14). URL: https://yumc.ac.kr:8443/bbs/view.do?

bbsId=medical_info&pageNum=&clubid=EEB396TE&wr_id=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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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4-22 09: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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