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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꾸미의 인터뷰] 정성훈 대표님과의 인터뷰 – 긍정 커뮤니케이션과 심리학
  • 기사등록 2021-05-20 11:46:31
  • 기사수정 2021-06-11 1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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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OOM 화상 회의를 통해 진행된 인터뷰 ▲

안녕하세요, The Psychology Times 대학생 기자단 심꾸미 1기 이서진, 정수빈입니다. 저희는 정성훈 대표님과의 ‘긍정 커뮤니케이션과 심리학’을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코로나19와 방역수칙을 고려하여 ZOOM 화상 회의를 통해 만나 뵈었는데요, 직접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큰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에 대한 대표님의 사랑과 열정은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심꾸미와 함께 따뜻하고 지혜로운 학문으로서의 심리학을 만나러 가볼까요?

 


 대표님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정성훈 대표님께서 2017년 인터뷰를 하셨던 내용 중 ‘나를 다운시키는 것도 사람이지만, 회복시키는 것 또한 사람이다.’라는 말씀을 하셨었는데요. 저희는 이 말에 큰 공감을 하였습니다. 인터뷰가 무겁지 않게 진행되어 대표님께서 편안한 마음으로 대중에게 다가가 심리학을 전하실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인터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Q. 먼저 정성훈 대표님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저는 긍정커뮤니케이션이라는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구요, 기업에서 심리학기관으로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변화, 마음관리 등의 주제로 15년 가까이 강의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네, (박수치며) 자기소개만 들었는데도, 벌써 대표님의 경력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어서 가벼운 질문으로 인터뷰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대표님, 요즘 MBTI 테스트가 굉장히 유행하고 있는데요, 대표님께서도 이 검사를 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해보셨다면, MBTI 결과가 어떻게 나오셨나요?


A. “저는 ENFP 로 나왔습니다.”


Q. 저는 ESFJ, 서진님은 INFJ인데, 저희 모두 F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J가 계획형 인간인데, 대표님의 MBTI가 J일 것이라고 예상해서인지 의외의 답변입니다. (웃음)


A. “사실 J 영역이 제가 후천적으로 많이 올라가긴 했습니다. 완전히 P로 가득한 사람인데, 일하다보니 J 영역의 수치가 높아졌습니다.”

 

Q. 저희가 사전조사를 통해 대표님의 블로그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을 발견하였습니다. ‘뚜러뻥사람심리_뚜사심심리학TV’ 채널을 운영하고 계시더군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과거 심리학 전공할 때부터 심리학 이론들을 좋아했습니다. 그 심리학 이론들의 제 삶과 신앙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저 자신을 바꾸기도 했고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와 세상을 보는 눈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기업에서 강의를 하면, 기업조직 구성원들을 주로 만나곤 하는데, 더 나아가서 제게 큰 도움이 된 심리학을 일반대중과도 함께 만나고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에 맞게끔 유튜브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싶어서 작년부터 1년간 진행해왔습니다. 젊은 20-30대 여성분들이 주 시청자이고, 현재 1,500명 가까이 되는 구독자들과 즐겁게 심리학을 나누고 있습니다. 종종 댓글로 사람들이 어려움을 남기면 제가 답변을 달기도 하고, 또 심각한 내용의 메일을 받기도 합니다. 유튜브가 아니었으면 만날 수 없었던 일반 대중들을 만나고 있는 것이죠. 유튜브가 심리학을 전하는 아주 좋은 매개체로 활약해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Q. 저희도 유튜브 영상을 보고 왔습니다. 연예인과 관련된 흥미로운 심리학 영상 몇 개를 보았는데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영상들이 정말 멋있습니다.


A. “유튜브에는 사실 현재 컨텐츠가 워낙 많아서 영상을 그저 소소하게 제작하면 심리학과 관련한 영상에 대한 접근성이 낮습니다. 요즘 제가 연예인 아이유(IU)님과 관련된 심리학 영상을 시리즈로 내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사를 결합한 컨텐츠로 심리학 이론을 다루면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심리학을 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네, 지금까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아이스브레이킹을 진행해보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조금 더 심도있는 인터뷰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심도 인터뷰 2부>

 


코로나 블루와 레드의 극복


Q. 대표님도 커뮤니케이션과 심리학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계시지만 동시에 대중들과 같은 사람으로서 코로나를 통한 어려움이 분명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와 같은 것을 느끼셨던 경험이 있으신지, 또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A. “저희 같은 기업 강사에게 코로나 블루와 레드는 참 가까운 말이었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거의 매일 사람을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직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코로나 이후로 반년 넘는 시간동안 대부분의 스케줄이 취소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강의 경력 10년 동안 처음 발생한 일입니다. 이 자체가 굉장한 커다란 코로나 블루, 레드를 가져왔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시간이 흐르며 교육 시장 자체가 온라인으로 방식이 바뀌어서,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거의 비슷한 정도로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고, 현재는 심리적으로 안정이 됐습니다. 


 코로나 터진 1년은 저를 포함한 많은 강사분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우울했던 한 해였습니다. 당시 이러한 상황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극복을 막 하려고 하기보다,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적응한 것 같습니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 신앙생활에서의 기도와 말씀 듣는 시간을 통해 잘 견뎌낸 것 같습니다.”

 

 

자존감 높이기 : 강점을 알고, 개발하고, 적용하자


이미지 출처: yes24

Q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자존감’에 대해 많고 깊은 생각을 해봤을 것입니다.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데, 자존감을 높이고 강화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 자존감은 심리학에서 주요 연구주제이자 젊은이들에게 삶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존감에 대한 접근법이 다양한데, 제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신의 강점을 정확히 알고, 그것을 개발하고 삶의 여러 영역에 적용하는 것.


 이는 긍정 심리학의 권위자인 마틴 셀리그만이 오랜 연구를 통해 굉장히 강조한 접근법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약점도 있으나 강점도 있습니다. 강점은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잘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과 다르게 ‘나를 나답게 하는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개발하여 삶의 여러 영역에 적용하며 살아가는 것이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사실 우리 사회는 약점을 고치는 것에 집중하는 사회인데, 본인이 이미 가진 강점에 더 집중해보는 것이 자존감 강화에 매우 좋을 것입니다. 또 친구들끼리 모였을 때 진솔하게 서로의 강점을 물어보고 나누며 시간을 갖길 추천해드려요. 왜냐하면 스스로 자신의 강점을 잘 찾지 못하기도 하거든요.”

 


회복탄력성


Q대표님께서 강의 중 굉장히 강조하시는 요소 중 하나인 회복탄력성에 대해 자세하게 여쭙고 싶습니다. 회복탄력성은 어떠한 것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회복탄력성은 ‘심리적으로 회복하는 힘’과 관련된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감기에 걸린 A와 B라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약을 안 먹어도 감기는 보통 치료가 되는데 A는 하루 만에 낫고, B는 일주일 만에 낫는 것과 같이 같은 감기에 걸려도 그것을 회복하는 시간과 정도에는 사람마다 육체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누구나 삶의 어려움, 마음의 감기로 인해 마음이 다운되고 종종 큰 충격을 받는데요. 어떤 이는 너무 오래 고통을 받는 반면에 다른 이는 며칠 지나면 훌훌 털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심리적으로 회복되는 힘을 회복탄력성”이라고 하고 회복탄력성은 성격적으로 어느 정도 타고나는 요소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30-50% 정도가 타고납니다. 즉, 회복탄력성은 마음의 근육이라고 할 수 있고 후천적으로 50-70% 강해질 수 있는 영역입니다.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다면 제가 강의에서도 많이 다루지 않았을 겁니다. 심적으로 많이 지친 기업 조직원들에게 늘 전하는 말은, 충분히 후천적으로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고, 높아진 회복탄력성으로는 나에게 닥쳐오는 다양한 스트레스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Q네, 회복탄력성을 70% 까지 후천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하셨는데 후천적인 노력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회복탄력성은 첫 번째로 자기조절능력, 두 번째 긍정성, 마지막 세 번째로 대인관계능력 이라는 세 가지 요인을 통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세 가지 중에서도 강조하는 핵심적인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기조절능력 중에서는 특히 감정 다스리기, 긍정성 중에는 낙관적인 사고, 대인관계 능력에서는 사람들과 공감을 많이 주고받는 것입니다.”

 

1. 자기조절능력

 “첫 번째로 감정 다스리기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참는 것이 감정을 다스리는 미덕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에서는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내 안에 들어왔을 때 그것을 건강하게 해소하는 삶의 패턴을 익히는 것이 감정을 다스리는 좋은 심리적 방법입니다. 그러나 과음을 하거나 열 몇 시간씩 과하게 잠을 자는 등 자신을 해치는 감정 다스리기를 하거나, 약자에게 부정적 감정을 쏟는 사람도 있습니다. 갑질도 이에 속할 것이고 자신보다 만만하다고 느끼는 사람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여기는 것도 포함됩니다.


이 두 가지는 정말 좋지 않은 감정조절 방식입니다. 심리학 회복탄력성에서 감정조절은 두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하나, 자신의 건강을 해치지 않고, 둘,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 감정적인 화풀이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운동, 나에게 성취감을 가져다 주는 취미활동, 음악이나 미술 등 예술 활동, 또 내가 소리 내 웃게 하는 활동, 내 감정을 밝게 만들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 등의 방법이 회복탄력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2. 낙관적인 사고

 ”사람들이 저지르는 흔한 실수가 있습니다. 나쁜 일을 만났을 때 그 나쁜 일을 확장하여 사고하는 것입니다. 긍정성에서 강조하는 낙관적인 사고는 자신에게 닥친 부정적인 상황을 확대하여 바라보지 않는 것입니다. 잘못된 상황에서 엉뚱한 원인을 찾지 않고, ‘오늘 나의 운이 좋지 않구나,’‘지금 나에게 그저 안 좋은 일이 있는 것이구나’ 하고서 부정적인 생각을 과하게 확장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끊어내는 것이 도움 됩니다. 

 

3. 공감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주고받는 공감이 가장 큰 회복탄력성 도움 요소입니다. 공감은 상대방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똑같이 느끼는 것입니다. 내가 힘들 때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는 사람, 나의 외로움과 고통을 함께 느껴줄 수 있는 사람에게 ‘공감’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으면 심리적인 회복에 굉장한 도움이 됩니다.”

 

 

열등감과 에릭 에릭슨


이미지 출처: 서울신문 

Q. 대표님의 강연 커리큘럼 중 열등감 극복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열등감은때로 움직임의 원동력으로, 또 때론 큰 장애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요, 대표님께서는 열등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열등감도 제 강의에서 다루는 핫한 주제입니다. 사실 열등감은 우리 삶에서 피할 수 가 없습니다. 어딜 가나 나보다 잘나고, 외적으로 뛰어나고, 또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늘 있습니다. 학생시절 똑같이 공부해도 성적은 늘 나보다 잘 나오는 친구가 있듯이 직장에 들어가도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많이 만납니다. 열등감은 절대 피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열등감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열등감이 전혀 없다면 그것이 과연 좋은 것일까요? 열등감이 제로(zero)라면 사람이 굉장히 나태하고 오만하고 거만해집니다. 따라서 열등감은 내 안에 적절히만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열등감은 삶을 굉장히 열정적으로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어주기 때문이죠. 에릭 에릭슨이라는 저명한 심리학자는 사람에게 열등감은 10중 2-3 정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6-7이라는 나머지는 열등감을 바탕으로 노력하는 ‘근면성’인데요, 바로 이 근면성이 열등감보다 클 때에 자존감과 자신감도 지킬 수 있어요.”



캐롤 드웩의 성장마인드 셋


이미지 출처: https://blog.naver.com/dyhope/221436717962

  A. “제가 많은 분께 소개하는 열등감 극복에 도움되는 좋은 이론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캐롤드웩 교수님의 “성장마인드 셋”입니다. 캐롤드웩 교수님의 연구에 따르면, 연구 대상의 40%는 ‘나는 노력하는 만큼 성장한다.’라고 믿었고, 또 다른 40%는 ‘사람은 타고나고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머지 20%는 중간 정도의 사고방식을 가졌습니다. 처음 언급한 40% 연구 대상의 사고방식인 ‘노력만큼 성장한다 생각한다’라는 마음가짐이 바로 ‘성장마인드 셋’입니다. 그 반대인 ‘사람은 타고나는 것이고 노력과 상관없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사고방식을 ‘고착 마인트 셋’이라고 명명합니다. 


 캐롤드웩 교수님은 연구를 통해 성장마인드 셋을 가진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며 도전을 더 많이 즐겨하고, 노력과 학습을 즐기고, 실패도 자신의 성장의 증거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반대로 고착 마인드 셋을 가진 사람들은 실패는 자신의 무능력의 증거라고 생각하고 도전을 회피하는 영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두드러졌어요. 따라서 케롤 교수는 성장마인드 셋으로 살아가는 삶의 훈련을 굉장히 강조했구요. 노력하는 만큼 자신이 성장하고 변화할 것이라는 그 믿음이 많은 젊은 이들의 열등감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성장마인드 셋’이라는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자기이해능력 : 정서와 욕구


Q. 기업 조직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다양한 강연을 진행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업 조직 이전 대학생들이 속한 대학 조직 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실까요??


A. ”네, 커뮤니케이션은 정말 많은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고, 또 다양한 이론이 세상에 나와 있는데요, 그중에서 제가 대학생 분들께 강조하고 싶은 커뮤니케이션에서 정말 중요한 능력이 하나 있어요. 바로 자기이해능력입니다.


 제가 기업 교육 가서 사람들에게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하고 질문을 던지면 많은 분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타인을 이해하는 방식이 굉장히 자기중심적이기 쉽다는 것입니다. 즉, 나의 세계에서 나의 사고방식으로 타인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상대방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굉장히 어렵기도 하구요.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첫 출발점은 바로 “자기이해능력”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하는 것이죠.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잘 모릅니다. 


 프로이트가 중요하게 다룬 의식과 무의식 역시 이와 관련됩니다. 의식은 내가 아는 나, 무의식은 내가 모르는 나입니다. 무의식이 의식보다 훨씬 큽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데 남을 이해하기란 불가능한 것이죠. 따라서 자기이해능력을 높이는 것이 상대를 이해하는 데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신의 정서와 욕구, 이 두 가지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자기이해능력에 중요합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그 수준 내에서 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자기이해능력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A. “자신의 정서와 욕구를 정확하게 아는 것입니다. 정서는 자신의 감정 상태, 욕구는 자신이 원하는 것입니다. 내 감정을 인식하고, 그 감정이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지에 반응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즉, 내 정서와 욕구를 선명하게 아는 사람이 타인의 정서와 욕구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정서와 욕구를 잘 이해해야 타인을 충분히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기초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학생분들께 자기이해능력이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중요한 선행요소라는 점을 꼭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Q. 네, 대표님 말씀을 들어보니 자기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남을 이해하려 한다는 것은 어쩌면 모순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부터 자기이해능력을 충분히 키워가면 후에 다른 조직에 소속되었을 때 더 좋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네 맞습니다. 사실 심리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통찰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자기 자신의 넓은 세계를 여행하고 깨닫고 통찰하고 이해하기 시작하면, 타인의 세계도 열리게 됩니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려면 자기 자신의 세계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심리학 자체가 나의 무의식에 속하는 수많은 것들을 깨닫는 과정이고, 이 과정을 잘 거치고 나면 다른 사람의 세계도 여행할 수 있습니다.“

 


심린이를 위한 심리학 입문 가이드


Q. 지금까지의 인터뷰에 따르면 대표님께서 심리학에 굉장한 열정과 애정을 갖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심리학이라고 하면, 일상생활에서 가까운 그저 심리 현상을 떠올릴 수 있지만 종종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 학문에는 도전하기 힘든 벽이 존재한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바쁜 현대인이 어떠한 접근법으로 시작해서 심리학을 공부하면 좋을지 조금 자세하게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심리학과 어린이를 합친 심린이들을 위한 설명이랄까요?


A. ”우선은 가볍게 접근할 방법은, 뚫어뻥 사람심리 채널을 구독하고 영상을 보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외에도 요즘 여러 심리학 채널이 있는데, 자신의 코드와 맞는 채널을 구독해서 영상을 시청하며 가볍게 입문하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는 심리학 관련 책을 읽는 것입니다. 이렇게 영상과 책으로 꾸준히 심리학을 만나다 보면, 내공이 쌓이고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삶에서 지혜를 펼칠 심리학 지식을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혹시 심리학을 공부하기 어려우신 분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추천하시는 도서가 있을까요? 

 

A. ”제가 처음 심리학 공부할 때 봤던 책 중 하나인 <꼭 알고싶은 심리학의 모든 것>을 추천드립니다. 심리학의 많은 이론들을 정리해두 책이기 때문에 심리학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제 스승님인 고려대학교 한성열 교수님의 <심리학자의 마음을 빌려드립니다> 라는 책도 추천드립니다. 심리학 이론들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데 도움될 것입니다.


더불어 <동화로 열어가는 상담이야기>는 여러 동화 이야기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할 지혜를 주는 책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가을이나 말 정도에 <상대방 마음을 읽는 심리학>이라는 제 저서가 출간될 예정이에요. 아주 강력 추천드립니다. 제목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알라딘


 

Q. 추가로, 대표님의 저서인 <청춘아 매력을 잡아라>에 대해서도 언급해주실 수 있나요? 


A. “그 책은 사실 저를 포함한 여섯 명의 강사님이 공저로 출간한 책인데요, 젊은 세대에게 꼭 필요한 여섯 가지 능력을 이야기한 책입니다. 해당 책에서 앞서 언급한 ‘강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으니 읽어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미지 출처: 알라딘

<마무리 3부>

 

Q. 어느덧 마지막 인터뷰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떠올랐던 대표님의 심리학 키워드는 ‘긍정’인 것 같네요. ‘나에게 긍정이란?’ 무엇인지 5글자로 표현 부탁드립니다.


A. ‘“세상의 참 빛’이라고 하겠습니다. 미리 생각 안 해뒀는데 바로 지금 생각났습니다(웃음).


현재 살아가는 세상이 많이 어둡고 힘들잖아요. 최근 20대 자살률이 굉장히 높다는 기사도 접했고,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자영업자, 항공시장... 또 취업에 힘든 20대. 세상은 아름다워 보이지만 뒤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도 너무너무 많아요. 


 저는 사명감이 있는데요, 감사하게 심리학을 공부하고 강연할 기회가 주어져 살고 있는데, 저에게 너무 큰 도움이 된 심리학의 지혜들이 힘든 이들에게도 작은 한 줄기 빛이 되었으면 합니다. 삶의 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들이 심리학을 통해 작은 희망 빛을 만나면 좋겠고, 제가 심리학을 매개체로 많은 사람의 손을 잡아주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Q. 사실 이렇게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대표님에 대한 정보도 찾아보고, 많은 글과 영상을 접했는데요. “우리 삶에 컨트롤하고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져도, 우리에게 오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라는 유튜브 영상 내에서의 대표님의 말씀이 대학생의 입장에서 가장 와닿는 멘트가 아니었나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대표님의 조언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A. “지금 대학생들이 참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작년, 제 작년에 입학한 친구들은 대학 축제나 다양한 문화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잖아요. 기대감이 컸을 텐데, 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대학 생활을 행복하게 보냈던 사람으로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또 취업이 어려워지며 많은 대학생이 “나는 나중에 직장을 얻고 가정을 꾸리고 살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하고 큰 두려움을 얻고 다들 살아가는 거 같아요. 


 하지만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말했듯이, 하루하루 선명한 점을 찍으면 나중에는 그 점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미래는 정말 불투명하고 오늘 당장의 현실도 너무 불안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의미 있는 것에 에너지를 쏟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하루하루가 모여 나중에 멋진 하나의 큰 그림이 될 거라는 희망을 가지면 좋겠어요. 모두가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없겠지만,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싶어요.”

 


이렇게 대략 2시부터 진행하여 50분 동안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인터뷰 내내 대표님의 열정과 긍정이 저희에게까지도 좋은 영향으로 다가왔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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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1-06-11 1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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