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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진심으로 존중합니다 (1) - 자기존중감 향상 프로젝트
  • 기사등록 2021-09-13 09:45:06
  • 기사수정 2021-10-12 15: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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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진정 타인을 존중하는가?



A팀장과 B과장의 대화 중

상사. 김 과장, 잠깐 와봐

부하. 네! 팀장님!!

상사. 자꾸 이런 식으로 할래요?

부하. 네? 어떤 거 말씀이세요?

상사. 이번 거 보고서가 왜 이래? 

아니 무슨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자꾸 이런 식으로 할래요?

부하. 보고서요? 

어제 최종 미팅할 때 

반응이나 분위기도 좋고, 

아이디어나 기획안도 

좋다고 했는데.. 

그리고 팀장님이 말씀하신 것도 

적극 반영해서 수정했는데요.. 

어떤 게 문제죠??

상사. 아니 디자인 말이에요

디자인, 내가 이렇게 좀 

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뭔가 느낌이 별로라고 했잖아요!

부하. 아.. 네 그거요.. 

그래서 제가 나름대로 

수정을 해봤는데.... 

맘에 안 드세요? 

제가 여러 사람 의견 들어보고 

괜찮은 걸로 바꾼 건데.. 

상사. 이렇게 센스가 없나? 

딱.. 그.. 한눈에 딱 

'아!..' 하는 느낌이 와야지, 

이거 뭡니까?!

부하. 아.. 네.. 죄송합니다! 

그럼 제가 어떻게 바꿀까요? 

좀 구체적으로 말씀 주시면 

다시 변경해보겠습니다!

상사. 참 일 편하게 하시네.

당신이 학생이야? 

나한테 다 물어보게? 

나는 그걸 다 대답해줘야 하나? 

그럴 거면 왜 당신을 뽑아서 쓰나, 

그냥 내가 하고 말지? 그

거 하라고 당신을 뽑은 거잖아요! 

그럼 월급값을 해야지!!


누구나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타인을 

존중한다고 말은 합니다.


그리고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은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바른 행동이라는 것도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실제 생활에서는 

이런 의도나 내적인 기준과는 달리 

타인을 진정으로 존중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리더십 교육이나 

커뮤니케이션 교육에서는 

부하직원이 업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좋은 아이디어와 기획안을 만들어 냈다면 

이를 칭찬하고 인정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Simulation에서는 

'김 과장, 정말 수고했네! 

보니까 아이디어랑 기

획안이 좋더라고!! 

역시 김 과장이야!!!'

라고 역할연기합니다.

그런데.. 

막상 현실로 돌아오면....


잘한 점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잘한 점을 인정하고 

칭찬하기보다는 

문제점 중심으로 

소위 '갈구는 것'에 

매우 익숙해져 있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발전과 

문제점을 개선해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미명 하에 습관적으로 

문제 중심적인 사고와 

부정적인 피드백을 일삼습니다.


이와 같은 행동들이 

상대방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업무에 대한 의욕을 저하시키며

일할 맛이 안 나도록 한다는 것을 

자꾸 잊습니다.


게다가 모멸감을 줄 정도로 

세게 말해야만 안다고 생각하며 

소위 '충격요법'을 쓰면서도 

당당합니다.


이처럼 대화 속에서 이루어지는 

'존중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리적인 역동이나 

마음의 상태와 상처를 보는 눈이 없다면 

그와 같은 오류를 

아무 문제의식 없이 

반복하게 됩니다. 

 


2. 때로는 가깝고 소중한 사람에게 더욱 존중하지 않는 행동을 보인다



중 3짜리 딸과 엄마의 대화 중

엄마. 어디 갔다가 이제 와?

딸. 친구들이랑 얘기 좀 하고 왔어!

엄마. 누구? 그 찌질이들? 

엄마가 걔네들하고 놀지 말라고 했지! 

너한테 도움이 되는 애들과 어울리라고!!

딸. 걔네들도 다 착해! 얼마나 좋은 애들인데..ㅠㅠ

엄마. 착하기만 하면 뭐해! 

맨날 공부는 안 하고 

몰려다니면서 쓸데없는 짓들이나 하면서..

딸. 엄마는 내가 싫어? 

왜 내가 하는 건 전부 맘에 안 들어해?

엄마. 이쁜 짓을 해야 이뻐해 주지! 

니가 열심히 공부도 하고 

좋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고 

똑바로 살아봐라~ 

엄마가 안 이뻐하나?!

딸.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왜 다른 엄마들이나 친구들은 

다 나 좋아하고 이쁘다고 하고 

맨날 칭찬하고 

좋은 말 해주는데.. 

엄마만 왜 그래??

엄마. 왜 그러냐고?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 모르니? 

그래도 엄마가 너 사랑하고 아끼니까 

잔소리도 하는 거라고 했지?! 

친구들이 너 정말 좋아하고 이뻐한다고? 

다른 엄마들이 진짜 너한테 

관심이 있을 것 같니? 

너한테 하나도 보탬 안된다고!! 

하긴 그런 애들과만 몰려다니니 

니가 정신 못 차리고 그 모양이지! 

그래서 걔들하고 어울리지 말라는 거야.. 

정말 인생에 하나도 보탬이 안돼!

딸.............................


우리에게는 생각보다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를 걱정해주고 위해주며

나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며 

손 내밀기도 전에 

도움이나 지원을 제공해주고자 할 정도의 

사람들이 널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대체로 나의 주변 가까이에 

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들의 존재를 너무도 당연시하고, 

그들의 가치나 소중함을 

쉽게 잊습니다.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은 

소중하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고 

누구라도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주변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소중하게 대해야 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우리는 

우리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소홀히 대하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합니다.


그들의 소중함은 쉽게 잊고 

너무 편하게 생각하다 못해 

온갖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사회적 관계에서는 

너그럽고 친절하게 대하던 사람들도 

가족들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비난하고 다그치기가 쉽습니다.


때로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들의 인생을 좌지우지하고 

내가 의도하는 대로 하도록 

강요하기도 합니다.


혹은 '역량 향상'이라는 이름으로 

모멸감을 주고

자기존중감에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주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느끼는 '마음 다침'이나

'마음 힘듦'에 대해서는 간과하거나

'잘되게 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무시하고 

오히려 그 어느 누구보다 

심한 독설로 

마음의 상처를 더 쑤시고 

후비기도 합니다.



3. 혹시 당신은 스스로를 가장 가혹하게 학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분과의 상담 중에서


화를 참을 수가 없어요, 

저를 그렇게 막 대한 것에 대해서 

너무 화가 나고 분해요.

 

그리고 공식적인 석상에서는 

태연하게 부하직원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감정을 케어하라고 

하는 걸 보면 

가 막히다니까요.


다른 사람들에게 

다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려주고 싶어요.


'속지 마세요! 

저 사람은 알고 보면 

가증스러운 

이중인격자랍니다!! 

제가 바로 그 증거예요ㅠㅠ 

저 사람 때문에 

제가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는지 아세요? 

얼마나 짜증내고 

내면서 

남의 인격을 

밟는지 아세요?

여러분 속지 마세요!'

라고 사람들에게 

한 명씩 붙잡고 

말해주고 싶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다 제 문제라는 

생각도 들어요.. ㅠㅠ


저 스스로가 정말 한심해요.. 

왜 그런 수모를 당하고도 

그냥 있었는지.. 

스스로 너무 바보 같아요..


매일 생각해요.. 

그때 왜 '왜 이러세요? 

이건 아니잖아요! 

똑같은 말이라도 

좋게 말할 수 있었잖아요! 


일도 그래요, 

정확히 피드백을 해줘야 

제대로 일을 할 거 아니에요! 

제대로 피드백부터 하셔야죠!!'라고

말하지 못했는지 

매일매일 후회하고 

자책해요.

저 스스로가 너무너무 

한심하고 바보 같아요.. ㅠㅠ


세상 어느 누구라도 

세상을 살면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해 돌보며 

최선을 다해 

존중해야 하는 것이 

누구일까요?


가족? 배우자? 부모? 

자식? 상사? 동료? 친구들?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소중한 자기 자신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돌보며 

존중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바로 

'자기존중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우리 스스로를 

학대하고 괴롭힙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좋게 평가하고 

인정해주는데도 불구하고 

"겸손"이라는 미명 하에 

스스로를 깍아내립니다.


때로는 사람들과 부딪치거나 

갈등이 생길 것을 염려해서 

내 마음이 힘들고 

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나 하나만 참으면, 

모두가 괜찮을 거라는 허상(虛像)"에 빠져 

더 깊은 갈등과 

마음의 고통 속으로 

스스로를 던져 넣습니다.  


분명히 나에게 해가 되는 

나쁜 일을 한 사람에 대해서 

화가 날 때에도 

"다른 사람 욕하는 거 아니야! 

왜 남 탓을 해!" 

혹은 "남에게 피해 주면 안 돼!"라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를 기억하며 

차라리 '내 탓'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힘들게 합니다.


 비행기를 타면 

출발 전 '비상용 장비와 

비상탈출에 대한 안내 방송'이라는 것을 합니다.

 그 내용 중에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위에서 산소마스크가 내려온다고 알려줍니다.

그리고는 분명하게 말합니다, 

'마스크는 보호자가 

먼저 착용하신 후 

다른 사람들의 착용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그 이유는 아마도 

본인이 충분히 산소를 공급받고 

숨을 쉴 수 있어야만 

타인을 '계속해서' 

도울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본인 스스로가 

산소가 모자라서 

헐떡이는 상황이 되면 

절대로 타인을 도울 수 없습니다.


내가 행복하고 즐거우며 

최적의 상태로 최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때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

(즉, 가족, 배우자, 부모, 자녀, 나의 소중한 동료들 등)을 

돌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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