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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왜 만들어졌어? -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존재
  • 기사등록 2021-10-04 10:17:23
  • 기사수정 2021-10-05 10: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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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엄마 나는 왜 만들어졌어?

엄마도 아빠도 율이도 왜 만들어졌어?'


잠들기 전 침대 위를 빙글빙글 돌며

다섯 살 아들이 천진하게 물었었다.


'응 사랑받기 위해서'


별다른 고민 없이 무심코 대답하고 나선

아이의 얼굴들 들여다보는데

마음 한 곳이 찡했다.


중요하고 당연한 이것이 때로

얼마나 어렵게 성취되고 실감되는가를

다시 보게 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잠든 아이의 이마를 쓸어내리며

저만치 밀어놓은 이불을 덮어주며

마음으로 몇 마디 더 보탰었다.


'사랑받기 위해서

행복하기 위해서

맛있는 것 먹고 좋은 것 보고

즐거운 놀이를 너무너무

많이 많이 이~만큼 하기 위해서


충분히 사랑받은 힘으로

제대로 사랑하기 위해서


너도 나도

모든 사람들도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만들어졌어.


사람마다 사랑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사랑하고 사랑받기 원하는 건 다 같아.


우리가 그래서 태어났거든.


데자뷔처럼 오늘 둘째가

같은 질문을 꼭 같은 얼굴로

나에게 하는데


나는 또

꼭 같은 대답을 해주고

꼭 같은 뭉클함을 느끼고


그러고는,

언젠가 찾아올

셋째의 질문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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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1-10-05 10: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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