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팬데믹으로 인해 진화(?)한 온라인 꼰대 탈출하기 - 비폭력 대화(nonviolent communication)의 중요성
  • 기사등록 2022-05-11 06:35:14
기사수정

[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임혜련 ]


혹시, ‘테레하라’ 또는 ‘리모하라’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테레하라는 ‘telework’과 ‘harassment’의 합성어이고,

리모하라는 ‘remote’와 ‘harassment’의 합성어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재택근무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이 온라인 상에서 행해지는 경우가 심상치 않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테레하라와 리모하라는 이러한 신종 온라인 직장갑질을 표현하는 신조어입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만큼이나 리더의 인식 전환도 빠르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동안 익숙했던 물리적 범위 내에서의 관리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니

의도치 않게 온라인 꼰대가 되어 신종 갑질을 하게 된 것입니다.     



온라인 꼰대들은 주로 구성원들의 사생활을 침해합니다.

눈 앞에서 구성원들이 사라지니

시간마다 주기적으로 보고를 받아야겠고,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으니 화상회의를 통해 ‘관리’하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모니터를 통해 보이는 사적인 공간에 대한 간섭이 시작됩니다.   



구성원의 주거환경은 일터에서 쉽게 드러나지 않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죠.

재택근무로 인해 일과 가정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또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방어라는 개념도 없이 노출되는 구성원의 사적 공간에 대한 말이나 태도는

괴롭힘, 맞습니다.     


‘쌩얼이네?’, ‘아이 조용히 시켜라!’, ‘집안에 누가 있나?’ 등의 말은

무심한 듯 하지만 사생활에 대한 감시나 의심, 강요 등이 될 수 있고

이로 인해 구성원들은 상당한 불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 재택근무로 인해 소홀해진 관계를 우려하며

온라인 회식도 많이 진행하고 있는데요,

각자의 개별 공간에서 참여하는 온라인 회식은

업무공간을 벗어나는 기존의 오프라인 회식에 비하여

참여를 거절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어

여러 괴롭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구성원은 더 이상 관리의 대상이 아닙니다.

꼰대가 되어 지시와 감시를 할 것이 아니라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일의 목적을 공유하고 최대한의 선택권을 보장해주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바로 ‘비폭력 대화(nonviolent communication)’입니다.     



비폭력 대화는 나와 상대가 다르다는 ‘배려’에서 시작하여

서로 ‘신뢰’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상대의 감정을 인정하되 자의적 판단에 갇히면 안 됩니다.

소통은 ‘본질’에 집중하고,

갈등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서로의 의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합니다.

오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동체적인 함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리더가 있어야 합니다.

재택근무 중에도 일과 가정은 반드시 구분하도록 하고,

구성원에게 충분한 자율성을 부여하여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비폭력 대화를 통한 건전한 조직 내 소통과 신뢰 구축의 노력이

온라인 직장갑질 - 테레하라와 리모하라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sytimes.co.kr/news/view.php?idx=3065
  • 기사등록 2022-05-11 06:35:1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