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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서혜주 ]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com

나쁜 일은 정말 한꺼번에 올까?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네'

'내가 맘에 들어 하는 여자들은 꼭 내 친구 여자친구이거나...' - DJ DOC <머피의 법칙> 가사 일부

 

유독 오늘따라 되는 일이 없다고 느낄 때가 있지 않나? 

눈앞에서 지나가는 버스, 타이밍 안 좋게 빨간불로 바뀐 신호등, 우산을 들고나오자마자 그치는 비... 

이 모든 일을 하루 만에 겪는다면 '나쁜 일은 한 번에 온다'는 말을 믿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정말 나쁜 일은 한꺼번에 오는 걸까?

 

 

믿고 싶은 대로 믿는  - 확증 편향 



확증 편향이란 '가설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판단할 때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을 선택하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는 무의식적인 사고 성향'을 의미한다.


이러한 무의식적인 사고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진실이기를 바라는 것을 더 쉽게 믿는 인간의 타고난 본성 때문이다.


나쁜 일은 한꺼번에 온다는 믿음이 이미 마음속에 자리 잡았기 때문에 안 좋은 일들이 생길 때마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라고 말하면서 나의 신념을 지지할만한 증거를 찾고 있는 셈이다. 

 

 

확증 편향을 극복하는 방법 



우리의 비판적 사고를 방해하는 확증 편향을 극복할 수 있을까? 여기,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 

 

1. 반대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이 방법은 나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는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다. 

하루 동안 정말 나쁜 일만 가득했을까? 나쁜 일 사이에 낀 기분 좋은 일들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닐지 찬찬히 생각해보면 편향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2. 자신의 판단에 책임을 지게 하기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설명해야 하거나 중요한 의사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유발되는 책임감이 확증 편향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확증 편향은 자신의 신념을 계속해서 지키고자 하는 방어적 동기가 작용한 경우이며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정확성 동기'는 주어진 정보의 타당성을 정확하게 판단하고자 하는 동기이다. 

자신의 입장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정확성 동기가 높아지기 때문에 스스로 사고의 허점을 미리 발견하려고 하고 반대되는 근거를 신중하게 생각해볼 수 있다.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뿐이다



오늘 일어난 나쁜 일들을 여러 번 들여다보며 '와! 오늘은 이만큼이나 운이 안 좋았어', '오늘은 망했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나쁜 일은 그저 일어나야만 하는 일이 일어난 것뿐이다. 내가 특별히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아직 행복은 넘치게 쌓여있고 이제는 기쁜 일이 찾아올 차례이다. 긍정적인 믿음은 결국 당신을 긍정적인 상황으로 이끌 것이다.


나쁜 일이 일어날까 봐 미리 겁먹지도 말고 좋은 일이 찾아올까 괜히 기대하지도 말자. 그저 오늘을 살아내며 깜짝 선물처럼 찾아올 좋은 일들을 기쁘게 맞이하자!




참고문헌: 

이예경(Lee Yekyung). (2012). "확증편향 극복을 위한 비판적 사고 중심 교육의 원리 탐구." 교육과학연구 43.4 :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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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20 13: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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