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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박진형 ]


압박, 경쟁, 좌절. 대한민국의 청년 세대를 상징하는 단어들이다. 작금의 20대들만큼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온 세대가 또 어디에 있을까. 이들이 기성세대처럼 맨바닥부터 시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평가될 이유는 없다. 모든 것이 풍요롭고 풍족한 시대, 기성세대가 이룬 풍요 속 무한 경쟁. 20대들은 풍요 속에서 무너지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블로그. SNS에 들어가면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행복하다. 오직 나만 초라한 시간에 갇혀버렸다. 그런 20대들은 조언과 간섭보다 타인과의 비교보다 칭찬이 필요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니까.

지금 한국을 이끌어가는 기성세대와 청년 세대는 궤가 다르다. 누군가는 풍족하고 여유롭게 인생을 즐긴다. 그리고 누군가는 더욱 처절하게 삶을 고통스럽게 지속한다. 자존심이라는 단어는 잊어버린 지 오래다. 먹고 살 걱정이 끝난 줄 알았건만 이제는 질 좋은 삶을 추구하는 웰빙(Well-being)마저 정량화되어 버렸다. 낮아진 자존감에 끝없이 인정을 갈구하고 서로를 비교한다. 그렇게 청년들은 죽어가고 있다.



자존감은 무엇인가.



자존감은 무엇인가. 사전적 용어를 본다면 심리학 용어인 영어 self-esteem으로부터 온 용어이다. 자아존중감, 자아효능감이라는 단어로 사용되지만,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가장 일반적으로 통용된다.
심리학자 사티어에 의하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사랑과 인정을 원한다. 그리고 이런 원초적 욕구의 충족을 통해서 자아존중감이 학습되고 발전된다.


자아존중감의 형성은 생애 초기 부모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이 시기 부모가 아니더라도 상대에 의한 믿음과 신뢰를 얻는다면 높은 자아존중감 형성이 가능하다.

자아존중감의 주 활용 척도에는 'Rosenberg's self-esteem scale'이 이용된다. 자아존중감이 낮은 경우에 인생에 대한 행복과 만족도가 부족하고 타인의 시선에 대하여 지나치게 의식한다.
이로 인하여 타인에 대한 시기와 질투가 강하며 자기혐오에 빠지기 쉽다. 심지어 자존감과 우울증은 부적 관계에 있다. 즉, 자존감이 낮을수록 우울감이나 우울증 발병률이 높다는 것이다.



칭찬이 자존감을 형성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다. 혹자는 옛말 틀린 게 하나 없다고 하지 않던가. 속담에서 보이듯이 칭찬의 중요성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예로부터 강조하고 있었다.


칭찬은 대상에 대한 인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뇌과학적으로 보면 칭찬은 뒤쪽 뇌섬엽의 변화를 일으킨다. 뒤쪽 뇌섬엽은 외부 세계에 대한 인식을 나타낸다. 즉, 외부 자극이 민감하게 뇌에 작용하는 것이다.
또한 칭찬은 쾌락적인 보상을 가져온다. 이것은 인정에 대한 욕구가 인간의 본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칭찬이 인정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어쩌면 지극히 당연하다.

그렇다면 칭찬과 자존감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이 대답은 두 개념의 기본으로 돌아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존감은 인간 내면의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의 충족으로 실현된다. 칭찬은 대상에 대한 인정을 기반으로 한다. 즉, 칭찬은 인정의 표현 방식이며 칭찬은 자존감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이자 핵심이다.


사회적 약자인 미혼모를 대상으로 사회적 지지와 자아효능감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을 보면 이 관계를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미혼모들은 사회적 지지와 인정 속에서 더 높은 자아효능감을 느낀다. 그리고 심리적 거리가 가까운 인물의 인정일 수록 더 높은 만족감을 느끼며 더 높은 자아효능감을 느낀다.
상술한 연구가 사회 구성원 전체를 대변할 수 없지만, 인정과 지지가 인간의 자존감에 크게 이바지한다는 사실에 확실한 근거가 된다. 또 다른 연구들에서도 사회적 지지가 인간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는다는 결과도 존재한다. 이처럼 사람은 타인의 인정과 지지를 통해서 심리적 안정과 자아존중감을 고양한다.



나부터 나를 사랑하자.



타인의 인정이 있더라도 긍정적 자기평가 없이 좋은 성취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 물론 긍정적 자기평가는 높은 자존감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모순이 있다.


그러나, 긍정적 자기평가는 높은 자기 존중감 고양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타인의 인정 이전에 본인 스스로가 먼저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칭찬하는 것은 어떨까? 인정을 갈구하면서도 자신 스스로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어느 누가 사랑할 수 있을까.

나를 사랑한다면 비로소 내가 보인다. 남들을 시기하고 경쟁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이 가장 쉽게 사랑할 수 있는 존재는 자기 자신이니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비록 타인의 인정이 아닐지라도 먼저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칭찬해보자. 허상처럼 보이는 내면의 평화는 그때 비로소 시작한다. 나를 사랑하고 잘 풀리는 인생을 시작해보자.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자아존중감]. (2016) . URL :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5674124&cid=62841&categoryId=62841
후지이쓰토무. (2013). 청년기의 유능감의 네 유형과 칭찬획득 욕구, 부회피 욕망의 관계. 人文科學硏究, Vol 31, 205-220.
허정은. (2015). 심리학과 심리전공(석사). 대구대학교. 경상북도
이지연. (2001). 사회복지학과(석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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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23 12: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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