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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에서 배우는 교육의 지혜 - 말썽꾸러기에서 꿈많은 소녀로 변모할 수 있었던 힘
  • 기사등록 2022-10-27 12: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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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루비 ]





토토가 새로 전학 간 학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학교와는 다른 곳이었다. 학교 교실은 전철을 개조해 만들었으며 아이들은 모두가 학교에 자기만의 나무를 가지고 있다. 수영시간에는 모두 함께 벌거벗고 물에 들어가 놀기도 하고, 도시락은 산과 들과 바다에서 나는 것들로 싸오라고 하여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또한 점심 먹기 전에는 “꼭꼭 씹어요"란 노래를 부르는 등 늘 교실 안에서 웃음꽃이 떠나가질 않는다. 그야말로 아이들의 순수함을 예쁘게 키워나가는 그런 학교이다.


이런 학교에 다녀서일까. 아니면 아이들은 원래 다 착하고 순수하기 때문일까. 토토는 로키에게 귀가 물려 피를 흘리면서도 로키가 부모님께 혼날까봐 왜 그런지 기어코 말하지 않는다. 병아리를 사달라고 떼를 쓰는 모습은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할 만큼 천진난만하고 귀엽다. 새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씩씩하게 학교생활을 해 나가고 있는 토토. 그런데 이런 토토가 사실은 전학가기 전 학교에서는 굉장히 말썽꾸러기 취급을 당했다는 것, 그래서 퇴학까지 당했다는 사실은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이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작가의 말처럼 토토가 처음 다녔던 학교에서처럼 새로운 학교에 가서도 말썽꾸러기라는 꾸지람만 받았다면 그렇게 밝고 천진난만한 소녀로 자랄 수 있었을까? 아마 자전적 소설인 이 ' 창가의 토토' 라는 훌륭한 책도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사실은 너는 정말 착한 아이란다."


라는 고바야시 교장선생님의 말씀 한 마디가 아직은 세상 물정 모르고 어리고 꿈 많은 소녀 '테츠코'에게는 커다란 자신감의 원천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되새겨 보게 하는 책.


조기유학에다, 영어발음을 위해 혀 수술까지 마다않는 오늘날의 교육 현실에 비추어봤을 때, 토토네 학교의 교육방식을 따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참된 교육을 하고자 소망했던 고바야시 교장선생님의 열정만은 본받아 토토같이 한없이 착하고 사랑스럽기만 한 아이들의 꿈을 지켜줘야겠다. 어른들은 지저분하고 귀찮아 싫어하는 철조망 밑을 옷이 헤지도록 기어다니는 동심을 이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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