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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루비 ]




내가 꾸준히 여가 시간에 하는 좋아하는 것은 세 가지가 있다. 독서, 피아노, 글쓰기. 그리고 여기에 더해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 그림 그리기가 있다. 이 외에도 영어 공부도 하고 수학 퍼즐도 풀지만 약간 의무감에 하는 것들이라 좋아하는 것에서는 제외하겠다. 한때 핸드드립커피도 배웠었고 원데이 클래스로 인형 만들기 수업도 했지만 혼자서 하는 것에는 익숙치가 않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내 일상으로 채우고 싶은 것들이다. 그렇다. 나는 독서, 피아노, 글쓰기, 원두커피 내리기, 재봉틀로 인형 만들기 등을 하고 살면 정말 행복할 것만 같다.


그렇다면 현재는 이렇게 살고 있지 못하는가? 그건 아니다. 퇴근 후에도 시간이 많고 주말에도 시간이 넘쳐난다. 레슨비나 재료비가 드는 것들도 있지만 그렇게 부담되지는 않다. 그런데 왜 난 아직도 갈증을 느낄까? 그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건 바로 내가 욕심이 너무 많아서인 것 같다. 한 우물만 파도 되는 데 왜 나는 여러 군데에 파이프를 내리고 모두다 마시고 싶어하는 걸까? 이게 고민이 되어서 온라인 게시판에 물어보기도 했다. 그랬더니 누군가가 “어느 것 하나도 잘할 자신이 없어서 여러 개로 숨어 버리는 거예요.”라고 했다. 맞는 말인가 약간 갸우뚱하면서 처음에는 수긍했지만 나중에는 화가 났다. 물론 나는 프로급은 아니지만 아마추어 수준에서는 어느 정도 한다고 생각했기에. (물론 커피 내리는 법은 다 까먹었다.)


그럼 나는 교사를 왜 하는 걸까? 고매한 성직자 관은 내다 버리고 돈을 벌기 위해서? 뭔가 죄책감이 엄습해온다. 그런데 굳이 변명하자면 그렇다고 해서 일을 대강하지는 않는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만족해하고 있다. 그럼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가 있었으나 해결됐다고 말하고 싶다. 한동안 학교 다니는 게 죽기보다 싫었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다 극복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결국엔 교육과 다 연결된다고 생각하니 새로운 설렘으로 가득찼다. 누군가는 정신승리라고 욕할까? 그런데 사실인 걸 어쩌지. 요새는 일주일동안 열심히 일하다보니 주말 동안 쉬는 게 더 힘들어졌다. 체력방전이 심하다고 할까? 그래서 평일에 일하러 가는 게 하나도 힘들지 않다. (아침에 눈 뜨는 것만 조금 힘들다.) 예전에 내가 했던 고민,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행복해야 돼.’가 현실화되었다. 


나는 앞으로도 틈틈이 책도 읽고 악기도 연주하고 글도 쓰면서, 그리고 짬짬이 또 하고 싶은 그림도 배우면서 최고의 교육을 선사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선생님이라는 칭호의 무게가 나의 일상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언제나 내실을 다지면서. 나는 행복한 선생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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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2-28 15: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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