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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가족과 연인 중, 누가 더 중요할까? - Bloodlines May Matter More Than Love When It Comes To Health
  • 기사등록 2021-01-11 15:03:34
  • 기사수정 2022-05-11 1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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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계는 어떤 것일까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통적으로 바라보자면 2가지의 관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되기까지 함께 자라오며 양육자가 되어 준 부모 및 가족원, 그리고 독립 이후 내가 주도적으로 선택하여 삶을 함께하기를 원하는 파트너 및 배우자가 있겠죠.

 


나의 삶을 둘러싼 두 유형의 관계는 때에 따라 갈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럴 때 어떤 관계가 나에게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 고민이 되기도 하고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중재자의 역할을 잘 해내려고 노력합니다. 

 


이와 같은 고민과 관련하여, 최근 미국 심리학회의 연구는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부모, 형제·자매 등의 원 가족 일원들과 긴장되고 어려운 관계를 유지할수록 뇌졸중과 두통과 같은 만성 질환을 겪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죠. 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 있어서 가족과의 관계는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순한 친밀감이 관계의 영향력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입니다. Sarah B. Woods 박사는 친밀할수록 신체적인 건강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 동일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를 찾습니다.

 


그는 또한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연애 관계, 특히 결혼을 통해 맺어진 관계가 신체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이 보다 강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밝히며 “파트너 관계를 맺는 방식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 결혼이라는 제도는 단기간 동안만 지속될 수 있지만 원 가족의 관계는 더욱 길고 여러 감정적인 역동이 일어난다는 것을 감안할 때, 가족과 연인 간의 관계 강도를 비교하고 싶었습니다.” 라고 연구의 계기를 이야기했습니다.

 


연구자들은 1995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을 대표할 수 있는 성인 표본 2,802개를 사용했습니다. 1995년, 2004년, 2013년 총 세 차례에 걸쳐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참가자의 평균 나이는 45세였습니다.


 

설문 조사에서는 가족과의 긴장 (예 : "가족 구성원이 귀하를 얼마나 자주 비판합니까?") 및 가족 지원 (예 : "[귀하의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정도는 얼마입니까?"), 친밀한 파트너와의 긴장 (예 : "배우자 또는 파트너가 당신과 얼마나 자주 논쟁합니까?") 및 지원 (예 : "배우자 또는 파트너가 당신을 얼마나 고맙게 생각합니까?") 등의 문항이 포함되었습니다.

 


 신체적인 건강 데이터는 설문 참여 이전 12개월 동안 경험 한 뇌졸중, 두통, 위장 장애와 같은 만성 질환 수를 측정하여 사용했습니다. 참가자들은 3차례에 걸친 설문 조사에서 각각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우수에서 나쁨으로 평가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구원들은 가족 관계와의 긴장 상태가 높게 나타날수록 만성 질환을 겪을 확률이 높았으며 10여 년이 흐른 다음에도 건강 평가가 악화된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연인 및 파트너와의 관계가 건강 상태와 유의미한 상관 관계를 보이지 않았는데, 이러한 결과에 대하여 Sarah B. Woods 박사는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와 공동 연구자들은 평균적으로 우리는 배우자나 파트너보다 가족과 더 오랜 시간 함께하며 다양한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조교수 Patricia NE Roberson 박사는 수집된 표본의 특성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연구에 참여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중년으로, 아직 원 가족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중이었습니다. 배우자 혹은 파트너와의 관계보다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원 가족 구성원과의 관계가 그들의 정신적인 웰빙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연구 결과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Woods와 그녀의 동료들은 그들의 연구 결과가 왜 신체 및 정신 건강 관리 제공자가 환자를 평가하고 치료할 때 가족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까닭을 설명해준다고 이야기합니다.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에게 부정적인 가족 관계는 건강을 악화 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지지적인 가족 관계는 건강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우리는 환자들을 돌보는데 있어 가족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심리적 지원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원 가족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 나의 파트너, 혹은 배우자와의 관계 속에서 또 다른 원 가족이 형성될 것이고 이는 나의 자녀와 주변인들에게 또 다른 영향력을 미칠 것입니다.

 


 가족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곧 내가 앞으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주변인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할 텐데요. 연인, 배우자, 혹은 가족이라는 꼭 하나의 형태로 묶여있지 않더라도, 나를 돌아보고 주변을 챙기며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여러 관계를 소중히 하는 것이 필요함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논문: Family Versus Intimate Partners: Estimating Who Matters More for Health in a 20-Year Longitudinal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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