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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김채현 ]

사진: Unsplash의 Wesley Shen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위는 Zion.T의 “양화대교” 노래에 나오는 가사 중 일부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행복하자"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여기서 ‘행복’이란 무엇일까?

국어사전 정의에 따르면 ‘행복’이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하거나 그러한 상태”라고 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행복’이란 어떤 의미일까?

삶의 목표에 대해 질문하면 대다수의 사람은 성공하는 것, 돈을 많이 버는 것, 건강한 것 등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지만, 결국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해지는 것”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행복’은 실체가 없이 모호하고 추상적이기 때문에 각자에게 다른 형태로 존재하고, 개인마다 기준이 다르다. 따라서 같은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행복의 정도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비가 오는 것을 보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같은 상황에서 습한 하루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한숨을 지을 수 있다.


이처럼 주관적인 행복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행복'의 특성은 바로 지속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행복’은 찰나의 감정으로 스쳐 지나가기 때문에 손에 잡히지 않는 것처럼 멀게 느껴진다.

시험을 잘 봤을 때,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을 때, 경품에 당첨되었을 때, 선물을 받았을 때 등 사람들은 각각 다양한 경우에 행복을 느끼지만, 이러한 감정이 무한히 지속되지 않는다.


‘행복’은 왜 오래가지 못할까?

“행복의 기원” 책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존”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은 생존을 해야 하는 존재인데 생존을 위한 행위는 한 번의 발생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이때 “인간은 ‘행복감’이라는 쾌감을 얻기 위해 생존에 필요한 행위를 한다.” 따라서 생존에 필요한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기 위한, 의욕을 다시 생기게 하기 위한 필요 조건이 바로 쾌락의 소멸인 것이다. 즉, “쾌락은 생존을 위해 설계된 경험”이며, 그것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쾌감 수준이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초기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수십 년의 연구에서 좋은 조건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훨씬 행복하다는 증거를 찾지 못한 원인이기도 하다. 아무리 대단한 조건을 갖게 되어도, 이를 통해 유발되는 행복감은 생존을 위해 곧 초기화돼버리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토록 갈망하는 ‘행복’의 정도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상은 어떻게 보면 야속한 일이다. 노력해서 얻은 행복을 잠깐 손에 놓으면 금세 손 틈새로 흘러내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으로 인해 우리는 계속해서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또한, 모든 쾌락은 결국 소멸되므로 한 번의 큰 행복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일상 속에서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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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서은국. (2021.06.02.). 행복의 기원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21세기북스.

-포브스. (2021). 김소울의 삶과 미술심리(23). Forbes, 202201호.

https://jmagazine.joins.com/forbes/view/335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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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6-01 17: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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