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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이 괜찮은 이유 - 책 <팩트풀니스>로 보는 부정성 효과
  • 기사등록 2021-04-02 14: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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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송원지 ]


세상은 정말 과거에 비해 나빠지고 있는 걸까?’ 이에 대한 답변으로 책 <</span>팩트풀니스>의 저자 한스 로슬링은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괜찮은 곳이라고 말한다. 그녀에 따르면 사람들은 합리성, 사실에 근거하기보다 직관에 근거하여 주로 판단을 내린다고 한다. 그로 인해 세상을 보다 위험하고 부정적인 곳으로 인식하며 이러한 사람들의 오해와 무지를 바꾸고자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책 <</span>팩트풀니스>는 수년간의 다양한 통계자료 및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를 담고 있으며 세상이 더 나은 곳으로 발전하리라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당신이 사는 세상에 대해 당신은 얼마만큼 정확히 알고 있는가? 

 



1지난 20년간 세계 인구에서 극빈층 비율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A: 거의 2배로 늘었다.

B: 거의 같다.

C: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2오늘날 세계 모든 저소득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은 얼마나 될까? 

A: 20%

B: 40%

C: 60%

 

3전 세계 30세 남성은 평균 10년간 학교를 다닌다. 같은 나이의 여성은 평균 몇 년간 학교를 다닐까? 

A: 9

B: 6

C: 3

 

출처: 책 <</span>팩트풀니스> p.15-16 중 발췌(위 질문들의 답은 각각 C, C, A이다.)

 



저자는 2017년 14개국 약 1만 2,000명에게 위 3가지 질문을 포함한 총 13가지 문제를 풀도록 했다고 한다. 그 결과 정답을 맞힌 문제 평균은 2문제였으며 만점은 없었다고 한다. 특히 1번 문제의 경우 맞힌 사람들의 비율이 고작 7%밖에 되지 않았으며 사람들은 세상을 보다 부정적인 곳으로 판단하고 오해하고 있었다고 한다. 지난 20년간 지구의 극빈층 비율은 세계 인구의 절반으로 줄었으며 저소득국가의 대다수 아이가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이는 분명히 놀라운 발전이며 세상이 나아졌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며 오해하는 것일까? 


이는 부정성 효과(부정성 편향이라 부르기도 한다.)와 관련 있다. ‘부정성 효과란 사람들이 타인에 대한 인상을 형성할 때 긍정적 정보보다 부정적 정보가 대상에 관한 판단에 더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뜻으로 주로 사회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윤소연, 김범준, 2004) 즉, 사람들은 판단과정에서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정보에 더 주목한다는 것이다. 한 논문에 따르면(윤소연, 김범준, 2004; 구민경, 최인철, 2002) 긍정적인 특성을 판단할 때보다 부정적인 특성을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정보를 필요로 하므로 인간은 부정성에 집중한다고 한다. 


저자는 부정성 효과를 부정 본능이라고 부르며 2장에서 이에 대해 3가지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한다. 첫째, 기억은 대상을 미화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과거의 비참함과 잔혹함을 겪었음에도 이러한 고통을 미화시키거나 상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나의 예시를 들면 1970년대 이전에는 가부장제와 여러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에 비해 학교 교육의 기회를 얻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초등학생 연령의 여자아이 90%가 학교에 다니고 있다. 즉, 유토피아는 과거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둘째, 선별적 보도 때문이다. 전쟁, 부패, 질병 등 끊임없이 쏟아지는 부정적인 소식들로 인해 현실에 대해 과도한 우려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셋째, 사람들은 생각이 아닌 개인적인 느낌으로 판단한다. 즉, 직관에 의존하며 부정적인 측면에만 더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의견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적인 혹은 낙관적인 주장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현재 세계를 긍정적, 낙관적으로 보자는 것이 아니다. 분명 세계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존재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다만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또 우리 직관으로 보는 것이 아닌 사실에 근거하여 더욱 합리적인 시야로 주변을 바라보면 생각만큼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곳이라 희망을 제시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세계의 방향성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시야로 바라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책<</span>팩트풀니스>를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어쩌면 세상을 그리 나쁘지 않은 곳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출처: 윤소연, 김범준, 2004, 다면평가에서의 부정성 효과

       한스 로슬링 <</span>팩트풀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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