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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나를 공격하는 감정, 수치심.

수치심을 무기로 사용하는 사회에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수치심’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사람들이 하는 흔한 착각 중 하나가 수치심은 어떤 특별한 일을 겪은 사람들만 경험하는 감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치심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한다. 못생겨서, 뚱뚱해서, 내 아이가 공부를 못해서, 승진이 늦어서, 집이 가난해서, 연봉이 작아서,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좋은 대학이나 회사를 다니지 못해서 등 우리는 일상에서 크고 작은 수치심을 느낀다. 정도는 다르지만 우리는 완벽해야 하고 남과 다르면 안 된다는 걸 강조하는 사회에 적응하느라 애쓰며 산다. 내 외모와 내 일, 내가 아이를 기르고 돈을 쓰는 방식, 내 가족이나 내가 어찌할 수 없었던 경험 때문에 비난받거나 무시당하고 싶지 않기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쏟아 모든 사람의 기대와 요구를 충족하려 애쓴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모든 기대와 요구를 만족시킬 수는 없기에 결국 수치심을 느끼게 되고, 부족한 자신을 탓하며 자기비난을 하고, 자신을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 여기며 괴로워한다. 


안타깝게도 수치스럽게 하거나 무시하는 것으로 타인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다. 개인, 가족 그리고 집단이나 공동체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수치심을 이용하며 수치심이 개인과 공동체의 정신을 파괴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저자는 수치심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현대인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는 이유, 고독하고 외톨이가 되는 사람이 많아지는 현상, 정치가 막말이 오가는 싸움판으로 변한 모습, 비난과 공개적인 망신을 일삼는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현상 등이 모두 수치심 문화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며 개인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가 더 나아지기 위해 수치심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서 ‘나는 지금 이대로 충분해!’로의 변화.

내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 누구도 내게 강요할 수 없다!


이 책의 핵심 주제인 수치심은 누구나 경험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이지만, 저자는 그 중에서도 여성이 경험하는 수치심에 더 집중한다. 수치심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며 여성을 억압하고 입을 막는 수단으로 더 많이 이용되고 있다. 모순되고 다층적인 사회공동체의 기대로 인해 많은 여성이 수치심 거미줄에 걸린 채 스스로를 책망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음을 저자는 수많은 인터뷰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고통스러운 수치심의 덫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수치심 회복탄력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공감’을 ‘수치심의 강력한 해독제’라고 강조하면서 수치심의 감정에서 빠져나오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주위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공감의 한마디를 듣는 것이라고 말한다. 


수치심 전문가 이전에 평범한 여성으로서 자신도 수많은 기대를 충족시키려다 좌절하면서 수치심을 경험하곤 했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흑역사를 거침없이 털어놓는다. 아이의 사은회에 보냈어야 하는 쿠키를 깜박해놓고 이를 들키고 싶지 않아 거짓말을 했던 사연, 노트북 광고 속 완벽한 워킹맘처럼 되고 싶어 무리하게 면접을 진행하다 좌절한 사연, 완벽한 엄마로 보이고 싶어 경쟁하다 점점 자기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사연, 상류층 문화에 대해 모르고 있어서 모임에서 망신당했던 사연 등 그녀가 털어놓는 수치심 경험은 우리도 한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이야기들이다. 또한 이 책에는 저자가 수치심 연구를 하며 인터뷰한 여성들의 사연이 많이 담겨 있는데 외모, 모성, 육아, 직장, 성생활 등에서 그녀들이 경험한 수치심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것들과 맞닿아 있어 자신의 상황에 대입해볼 수 있고 이를 어떻게 다뤄야할지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모르는 사이 ‘수치심’이라는 감정에 영향을 받아왔음을 깨닫고 수치심이 나를 지배하려할 때마다 비판적 인식을 통해 한발 떨어져 바라볼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남들의 시선과 평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가?

나를 둘러싼 ‘수치심 거미줄’과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수치심 회복탄력성’까지….

완벽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저자는 수치심을 이해하고 ‘수치심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데 필요한 통찰력과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수치심을 전혀 느끼지 않고 살 수는 없지만 수치심을 인식하고, 수치심을 유발하는 경험에서 배움을 얻는다면 수치심을 이겨낼 수치심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수백 명의 여성들과 인터뷰하면서 저자는 수치심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네 가지 공통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를 수치심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4가지 전략으로 정리하여 알려준다.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수치심 회복탄력성을 실천하다 보면 누구나 두려움, 비난, 단절과 같은 수치심의 부작용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사는 데에 꼭 필요한 용기, 연민 그리고 유대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모두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수치심의 개념을 설명하고 죄책감, 굴욕감, 당혹감 등의 감정과 수치심이 어떻게 다른지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2장에서는 공감, 용기, 연민, 유대감 등 수치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치심 회복탄력성의 기본 요소에 대해 살펴본다. 3장부터 6장에 걸쳐서는 수치심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네 가지 전략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7장부터 9장에 걸쳐서는 사회적인 관점에서 수치심 문제를 살펴본다. 수치심 문화는 두려움, 비난, 단절감에 의해 강화되며, 완벽주의, 전형화, 남의 험담하기, 중독과 같은 문제의 주요한 원인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더 나은 사회로 변화하기 위해 수치심 문화를 바꿀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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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4-07 10: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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