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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픽소프트 강경진 대표 - 희망의 주문은 필요 없습니다, 우리 모두 희망만 가지고 일하니까요.
  • 기사등록 2013-10-17 18:07:07
  • 기사수정 2013-10-17 18: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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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창의적 기술융복합(fusion)'하면 어떻게 될까. IT에서의 융복합이 산업 전반의 새로운 총아로 주목받고 있는 대세에서 가히 폭발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복합이란 여러 기술이나 성능 등이 서로 규합해 새로운 의미적 구성을 하는 것으로, 신산업 분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세대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싸이픽소프트(cyphicsoft)'의 강경진 대표는 이런 흐름의 가장 선두에 서 있는 젊은 창업자이다. 아직도 열혈 공학도 같은 인상의 그는 최근 건설업계의 20년 숙원을 해결했다. 자신의 분야에 전념하면서 이종의 영역을 끌어와 기술의 가치를 최고화 시키는 그와 동료들은 IT 융복합의 모범 사례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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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기다려 왔던 기술

'싸이픽소프트(cyphicsoft)'의 사업 종목을 단순분류하자면 IT분야다. 하지만 전문성은 좀 더 복잡하다. 이 회사의 목표는 사이버 기술에 의한 물리적 혁신으로 인간 세상을 위해 일하는 컴퓨터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품어 효율적인 신세계를 탄생시키려 하는구나, 라는 기자의 자의적 해석은 별로 빗나가 보이지 않는다. 이 회사의 첫 번째 기술 창출물을 보면 독자도 수긍할 것이다.

 

싸이픽소프트는 최근 건축공사 적산 자동화를 위한 도면파일 분석프로그램을 개발해 상용화에 들어갔다. ‘적산이란 모아서 계산한다는 뜻으로, 건축공사에서 설계 도면에 명기된 시멘트, 콘크리트, 벽돌 등 무수한 자재와 부재들의 양을 추출하고 계산하는 일을 말한다. 아무리 작은 건물을 지을 지라도 이를 구성하는 자재들은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셀 수 없이 많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것이다. 그런데 치수나 데이터를 자칫 잘못 계산하면 아주 작은 차이가 나중에 엄청난 물량적, 금액적 차이를 불러온다고 한다. 가벼운 시행착오가 아닌 것이다. 건축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인력이 일일이 이것들을 수동으로 계산했다고 한다.

 

적어도 공사 시작 10개월 전까지는 이 계산을 토대로 예산을 잡을 수 있도록 일이 진행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오랫동안 이 분야를 전담해 온 직업인들이 있지만 기피대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싸이픽소프트가 설계 파일만 컴퓨터에 정확히 입력하면 자동으로 적산해 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하루에서 일주일 이상 소요되던 일을 최소 10분에서 8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오차도 ±3% 정도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어요.“ 강경진 대표의 설명이다.

 

적산비용도 60%~95%절감 효과를 가져 온다고 하니 업계로서는 이보다 더 환영할 만한 기술도 드물 것이다. 뭘 모르는 일반인들은 심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건축업계 관계자는 이 기술을 20년이나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한다. 기술로 싸이픽소프트는 2012년 건설문화대상 수상과 2013년 건설환경 기술상을 수상했다. 향후 국내에서만 3000억 원이 넘는 시장에서 85%이상 싸이픽소프트의 자동적산 시스템 활용이 예상되고,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최초의 기술이라고 하니 시장성은 불문가지다.

 

사업 아이템을 찾아낸 예지

공학도의 예민함을 말해주는 듯한 날카로운 눈매와 의지에 찬 입매, 흔들림 없이 목표에 천착하는 기질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직모에 안경을 쓴 강경진 대표의 인상은 이유 있는 자기 신뢰, 낙천, 긍정, 희망, 전진 등이 융합된 듯싶었다. 컴퓨터 공학도인 그가 건설건축 쪽의 아이템과 접목을 시도하게 된 인연은 우연이었지만 계기는 강경진 대표의 선견지명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대학원의 석사과정 연구주제가 홈 네트워크였는데, 이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었는데 건축 쪽 일을 하시는 분이 관심을 가지고 참석했더라구요. 쉬는 시간에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궁금증을 많이 가지고 계셨지요. 이번에 저희가 개발한 프로그램이 가장 절실하고 시급한 해결문제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에도 다른 인력들이 뛰어들어 개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번번이 실패를 감수해온 터였다고 하시더군요.”

 

강 대표의 뇌리에 이것이다!’하는 전광석화가 지나갔다. 건설/IT 융합 신기술 연구회를 발족하고 2010()싸이픽소프트를 설립했고, 작년 5월 마침내 적산 자동화를 위한 도면파일 분석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그동안 200여 회를 시뮬레이션을 거쳐 올해 9월부터 상용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시적 어려움은 도전의 자극제

()싸이픽소프트는 8월에 창립 3주년을 맞았다. 30주년을 맞는 대기업들도 있겠지만, 청년 벤처 창업자에게 이 기간은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었다. 비전과 패기가 탄탄대로를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회사를 설립하고 원천 기술개발에 성공하기까지 이들에게도 기다림의 시간은 있었다. 창업 자본금은 초창기 회사 설립 세팅에 소요됐으니, 적산 프로그램 개발이 완성될 때까지 회사 운영자금이 필요했습니다. 창업을 위해 삼성전자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던 친구까지 끌어 들였고, 기존 건축계에서 적산업무를 오랫동안 하시던 분을 고문으로 모셔온 터였습니다.

 

정부지원 사업에 참여해서 지원금을 받고, 한편으로는 적산 자동화 기술 못지않은 개발 아이템이라고 자부하는 조달입찰 예측프로그램을 서비스해서 운영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제일 타당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달입찰 예측프로그램은 관급공사에 참여하는 회사별로 낙찰가를 예측해주는 기법이다. 적산 프로그램보다 먼저 연구에 들어가 5년에 걸쳐 다듬어진 작품이라고 하는데 현재 버전 5(ver.5)까지 개발되었다고 한다. 역시 국내 최초로 휴리스틱 알고리즘(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응용추출기술이라고 한다.

 

3년간 실전 테스트로 0.5%~1%의 낙찰 확률을 검증받았다. 실제 매년 회사들이 이 프로그램에서 추출한 낙찰가로 1년에 8~12개의 건수를 통해 50~150억까지의 낙찰을 받았다고 한다. 각 시도별 3~6개의 소수정예 회원사만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중간에 정부지원 사업에 떨어지고 외부에 아웃소싱했던 조달입찰 예측프로그램 마케팅이 순조롭지 않아 자금줄이 막혀 맘 고생을 심하게 한 적이 있었다. 작년 5월에 적산 자동화 기술개발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무척 힘들었을 겁니다.”

 

기술개발이 성공하고 기술을 이용한 최초의 도면 적산화가 눈앞에 펼쳐졌을 때를 그는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으로 기억한다. 잊을 수 가 없죠. 정확한 일시도 기억합니다. 작년 928일 오후 430분경이었습니다. 첫 번째 적산화 프로그램 테스트 도면을 넣자 재료의 양이 컴퓨터 화면으로 줄줄이 뽑아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추석 전날이었죠. 최초의 적산화 도면을 완성하고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강 대표는 그만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체로 순항을 했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재 ()싸이픽소프트는 적산 자동화 시스템과 관련해 4개의 특허등록과 1개의 특허출원, 6개의 디자인등록, 8개의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놓고 있다. 사업 가도의 든든한 자산인 것이다. 이 계획의 최종 목표는 본격 공사에 돌입하기 전에 미리 적산화로 뽑은 데이터를 가지고 건축 공사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이다. 가령, 공사 몇째 날에는 어떤 자재가 얼마큼 필요한 지를 미리 알아서 지시해 주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시기적으로는 2020년 정도 쯤 되면 건축 관련 기본 시뮬레이션이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IT 환경은 더 젊어져야 한다

적산화 시스템을 마친 후에는 전기쪽에도 IT와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모색하고 있다. 전기 업계는 현재 대용량 전력을 유입하면서도 아직 기술자 1~2명이 수동으로 설계하는 형태라고 한다. 전선 및 전장품의 절연 거리 등 자동설계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한다. 궁극에는 건설건축과 관련된 건설정보모델링 데이터를 적산프로그램을 통해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싸이픽소프트는 KDB(산업은행)가 주최하고 청년기업가정신재단에서 주관하는 청년창업 경진대회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초기 청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회로 총 7억 원 규모의 사업 자금이 지원된다. 현재 최종 10개 기업이 겨누는 결선 진출기업을 선별하기 위한 현장실사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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