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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엔지니어링 문병권 회장 - 꽃향기가 열흘이면, 내 이름의 향기는 영원해야 한다는 마음가짐 중요
  • 기사등록 2013-10-22 22:02:38
  • 기사수정 2013-10-22 22: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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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로를 주행하고 비행기나 선박을 이용하며 고층 빌딩을 드나들 때, 현재 이용하고 있는 곳의 구조와 안전에 대해 무심하리만치 염려하지 않는 것은 기본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이런 시설을 이용할 때마다 잘못 될경우 때문에 시시각각불안을 금치 못할 것이다. 이렇게 현대 공학이 참여하는 거의 모든 분야에는 반드시 전문 기술사집단이 있다.

 

조금 과장하자면 우리의 일상이 이들에게 담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절 겪었던 대교와 건물 붕괴 사고는 오히려 기술사들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적으로 대변한다.

 

생명과 안전에 직접 관련이 있는 다종다양한 전문 기술 분야에서 기술사들의 역할과 역량이 어떻게 고도로 발현되는지에 따라, 우리 일상의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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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중요해질수록 도덕과 윤리는 더욱 중요하다

지난달 23일 연세대 대강당에서는 49회 기술사의 날 기념식 및 제7회 전국 기술사대회가 있었다. 이 행사는 국가 최고 공학(Engineering)인들의 활동을 공유하고 포상으로 격려하며 그간 향상된 기술들을 발제하고 논의함으로써, 기술사들의 자질 향상과 이공계 우수 인재들의 기술사 진출을 적극 유도해오고 있다. 본래 매년 226일을 기념일로 해왔으나 올해는 대통령 취임과 정부조직개편과 맞물려 늦은 행사를 치뤘다.

 

문병권 ()경화엔지니어링 회장은 도로 및 공항기술사로 관련 분야에서는 오래전부터 독보적인 기술개발과 그에 따른 가시적 성과를 이룩해 온 인물이다. 문 회장은 올해 자랑스런 기술사를 선정하는 덕원기술대상에 선정됐다. 한국기술사들의 대변단체인 기술사회가 ()덕원장학회와 더불어 산업기술현장에서 선봉적 행동과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덕원장학회 이사장인 이헌경씨는 그 자신도 기술사로 한국기술사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데, 동리(凍梨. 아흔 살)를 넘긴 연세에도 기술 전문가들의 발전과 사기진작에 여전한 관심을 두고 있다.

 

문병권 회장이 덕원기술대상에 선정된 배경엔 1969년 부산광역시청의 건설 공무원으로 건설 분야에 입문한 이래 현재 ()경화엔지니어링의 회장 직위에 이르기까지 44년 동안 경제발전의 중추인 SOC(도로, 항만 등의 국가기간 분야 산업)사업에서 탁월한 기술적 성과를 이루어낸 무수한 공적들이 있다. 단순히 기술력에 대한 치하를 하자면 그동안 문병권 회장이 수여해온 각종 포상에 단지 하나를 더하는 것뿐일 것이다. 하지만 자랑스러운이란 단서가 붙은 상이라는 것에 좀 더 예민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우리가 보통 누구든 무엇이든 자랑스러워한다는 것은 그 대상에 대해 유형의 성과는 물론이고 그 위에 무형의 가치에 대한 무게감을 인정한다는 것일 게다. 그런 면에서 문병권 회장은 더할 수 없는 적임자로 보인다. 인터뷰에서 그와 나눈 이야기들이 이를 방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을 제대로 하고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기술을 고도로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중요합니다. 기술 향상에는 교육이 필요한데, 기술자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왜 배우고 쓰는지에 대한 도덕과 윤리성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모 세대는 이런 가치관을 무의식중에 내면에 가지고 있었는데, 젊은 세대는 사회에서의 성공과 밥벌이에 더 주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흔히 삶의 질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이 바탕에는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교육이 깔려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병권 회장이 기자가 건넨 수상 축하인사와 의미에 대한 질문에 첫 답변으로 돌아온 말이었다.

 

국가 예산 절감, 설계 기술 현대화

현재 우리나라의 기술사는 건설, 기계, 에너지, 선박, 항공, 통신, 전기·전자, 화학, 자원, 섬유, 해양, 농림, 환경, 금속 등 22개 기술 분야 84개 종목에 42,000여 명이 배출돼 있다. 한국기술사회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그들이 차지하는 산업 분야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산업기술을 선도하고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는 기술사는, 국민 생활 및 국가산업과 가장 밀접한 분야로서 전문기술로 국민과 사회에 봉사하고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깔려 있다. 문병권 ()경화엔지니어링 회장의 기술 전문분야는 도로 및 항공이다. 그의 경력이 44년에 이르니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주력 시기와 궤도를 같이한다.

 

당연히 국가기간산업이 이루어지는 역사(役事)의 현장 곳곳에 그가 있었다. 열거하자면 지면이 모자랄 정도일 테니 주요한 몇 가지만 거론해 보기로 한다. 국내 공군기지 개발 및 설계와 건설감독 10여 년간 참여했고,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를 비롯해 춘전~앙양 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구간, 동해고속도로, 상주~영덕 고속도로, 부산순환고속도로 등과 그 외의 국내 주요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서 설계실시용역감리와 타당성 조사 등 사업 책임기술자로서 역할을 해왔다. 영종도 공항과 김해 공항 건립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단지 고급 기술 인력의 현장 참여 이상의 의미를 가진 크나큰 기여가 그의 이력 속에 있다. 그의 업적이 두드러지는 지점은, 건설사업의 단순 수행을 넘어서 국가예산 절감과 설계 기술 현대화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공사가 이루어지는 현장에서는 자주 예측 설계와 현장 상황의 괴리가 발생하기도 한다. , 이해관계를 이루는 민원들이 수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자가 정확해지지 않을 경우에는 예산 낭비의 요소가 개입되고, 후자에서는 정작 시민을 위한 것이면서 오히려 침해의 소지가 유발될 수 있는 역현상이 벌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이 간극들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최적 노선의 설계와 최선의 선형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런 중요한 지점에서 문병권 회장의 진정한 역할이 있었다. 외부 전문가들을 이끌고 수차례의 현장조사와 기본 설계 시 제시된 선형을 다시 검토하는 과정을 끈질기게 반복하면서 결국 드러난 우려들을 불식시키면서 최적의 노선과 공법을 도출해낸 것이다. 이 결과는 물론 예산 절감과 기술 향상으로 이어졌다.

 

끊임없는 현장 연구로 절약한 300억 원 이상의 예산

문병권 회장의 기술사적 감각이 발휘된 구체적 사업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1995년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서해안 고속도로 당진~서천구간의 6공구 실시설계의 사업 책임 기술자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긴 적선구간과 농경지 편입 과다 그리고 교량연장 과다 등 기본설계 노선에서 불합리한 선형을 채택한 결과에 직면했다. 당연히 주거환경 훼손과 도로건설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집단민원에 봉착하게 되었다.

 

문 회장은 수차례에 걸친 현장답사를 거쳐 기본설계 노선을 수정하는 최적 선형을 도출해 농경지 편입을 30% 감소시키고, 교량 연장 구간을 약 900m 감소시켜 공사비를 절감하고 기존의 지형변경을 최소화하는 결과로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10여 차례가 넘는 주민 설명회를 통해 의도와 진행상황을 이해시키는 끈질긴 설득력을 발휘했음은 물론이다. 개발이 선진성과 동일한 개념으로 풍미되던 시대에 문병권 회장은 남다른 환경친화적 기술 개념을 도입했다.

 

2000년에는 춘천~앙양간 고속도로 건설 제 1공구의 사업기술 책임자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 노선은 전 구간이 산악지를 통과하는 지형으로 울창하게 형성된 기존 자연경관을 훼손과 대절토의 발생이 우려되었다. 문 회장은 다시 최적 선형을 설정해 대절토를 최소화하고 부득이 대절토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간은 터널을 설치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주민이 견뎌야 하는 소음 공해까지 미리 예상한 방음벽 설치도 사전 대책에 속한 선견이었다.

 

아울러 춘천 JTC(산업단지)형식을 선정할 때에는 서울~춘천간 민자고속도로 영업체계까지 고려한 합리적 JTC 형식을 도출함으로써 예상 공사비를 절감하는 적극적인 설계추진력을 보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 문병권 회장이 절감한 예산이 30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또 기술사로서 최적의 선형을 도출해 내는 책무와 활동력은 예산 절감은 물론 과정상의 연구를 통해 새로운 기술까지 개발해 내는 성과를 올렸다. 1999년에는 기술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 독일의 도로설계 기준과 국내 도로설계 시 적용하고 있는 기술과의 비교검토를 통해 도로의 선형을 결정하는 기하구조설계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우리나라 도로설계 기술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켰고, 이를 도서로 발간하는 작업에도 참여했다.

 

문병권 회장이 44년 동안 SOC 건설 현장에서 개발해 낸 기술들은 신기술, 특허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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