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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기술인협회문옥현 경기도회장 - 전기는 이론과 실제 겸비해야 하는 산업의 중추적 분야,
  • 기사등록 2013-12-01 23:22:43
  • 기사수정 2013-12-01 23: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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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전문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안정된 지위에 오르면, 자족적 정체상태에 머무르며 현상을 유지하려는 것이 일반인의 보통 관성이지 않을까.

 

그러나 올해 16회 전기문화대상에서 산업포장을 받은 문옥현 한국전력기술인협회 경기도회장은 개인의 성취를 채우고 남은 여력을 좀 더 넓은 사회적 가치를 위해 쓸 줄 아는 사람인 것 같다.

 

전기안전공사의 상위 직급에 있으면서도 그것에 안주하지 않고, 전기인의 권익향상과 복리증진, 그리고 범시민의 전기안전을 위한 자발적 강화활동으로 전기 분야 전체의 위상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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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책임을 다하는 묵묵한 사람에게 오는 결실

지난 925일 여의도 63시티 국제회의장에서 있었던 제16회 한국전기문화대상에서 포상을 받은 뒤 가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문옥현 한국전력기술인협회 경기도회장은 전기 분야에 입문한 뒤 지난 26 년간 전기인의 한 사람으로서 하루하루 충실하게 산 것뿐이란 겸손의 말로 포장 수여의 기쁨을 표현했다. 그와 잠깐의 대화를 나눠만 봐도 이 소박한 소회가 겸허를 가장한 형식적인 말이 아님을 금방 알게 될 것이다.

 

편안한 웃음을 머금고 전기 전반에 대한 설명에 열중하는 그의 태도에서 전기인으로서의 남다른 소명의식이 느껴졌다. 그리고 지난 26년간이 그에겐 전기가 마치 생물인 듯 교류해 온 순수한 몰입의 시간이었음을 짐작케 했다. “87년부터 전기업에 투신했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전기업계도 상생의 가치가 필요한 곳입니다.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제공자와 수혜자 간의 소통과 점검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항상 이런 가치를 염두에 두고 일해 왔습니다.”전기는 현대 인간의 일상에 가장 깊숙이 개입한 절대 조건이면서도, 일반인들이 그 필요성을 쉽게 망각하고 사는 분야이기도 하다. 기상 이후부터 잠들기 전까지, 심지어 잠드는 시간마저도 전기에 의지하지 않은 것이 없지 않은가. 굳이 자세한 예를 열거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세계 산업 선진국으로서의 성장에도 전기는 신체의 동맥과도 같은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그럼에도 우리는 첨단 정보시스템에 대한 추종은 할망정, 전기 분야에 대한 경의를 표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전기산업은 문옥현 경기도회장처럼 묵묵하게 할 일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에 전기와 직업적 관련을 맺는 종사자는 100만 명을 웃돈다고 한다. 한 직업군에서 이런 규모의 방대한 인력이 주업을 하고 있는 분야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

 

전기안전 달성에는 전기인의 안정적 지위도 한몫 차지해

문옥현 경기도회장은 한국전력기술인협회의 전국 21개 시.도회 중에서도 가장 많은 회원 수인 만여 명을 거느린 경기도지회의 수장이다. 3년이 임기인 회장직을 연임하고 있다. 선출직이므로 웬만한 신뢰를 구축하지 않으면 연임은 어려울 수도 있는 자리다. 그의 성실성에 대한 방증일 것이다. 그런데 그의 특이한 이력 중의 하나는 현재 전기안전공사의 과장직급을 가진 공사원 신분이라는 것이다. 전기 안전이라는 현장실무와 함께 전기 종사자들의 복지와 지위향상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는 쉽지 않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저희가 한참 젊은 시절 전기를 공부할 때는 최고의 수재들만 모여든다는 곳이 이 전기 분야였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업무가 과중해지고 경쟁도 심해지니 점차 사회적 인식에서 밀려나는 감이 있습니다. 현재 젊은 친구들은 전기업계에 오려고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실정이지요전기와 관련한 지식도 제대로 교육받은 해박함을 가진 정통파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철저한 이론과 착실한 실무 경험이 선행돼야 현장사고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기사고는 다른 산업분야와 달리 상해개념이 아니라 생사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안전은 전기의 절대 명제라고 한다. 그래서 전기인들의 직업적 권익과 복리의 보장이 불가결하다는 자연스런 결론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전기인들의 안정이 전기의 안전과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기술인협회의 존재 기반이자 활동 이유인 것이다. 기술자들의 선임이나 해임, 전기설계업체와 감리업체 관리 등도 하지만 주로 전기 기술자들의 경력관리와 이익 향상이 주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를 옮기거나 혹은 폐업해서 다른 직장을 구할 경우, 기술자들의 이력을 보장해 줄만한 근거가 없으면 경력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기술자들의 경력을 사회적으로 보장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 동석했던 경기도회의 이대식 사무국장이 협회가 하는 일을 설명했다. 문옥현 도회장은 협회의 이러한 기본적 임무와 더불어 좀 더 개발된 가치를 창출하는 임무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간 전기업계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나 많은 인재풀을 감안하면 사회적으로 상위 그룹에 자리매김해야 하는 업종인데도 실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최근에는 경기침체의 원인도 있지만 업체들이 일을 수주하기 위해 저가 경쟁에 나서기 때문에 스스로 지위를 격하시키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3D 업종으로 취급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러니 똑똑한 후배들의 영입이나 양성에 걸림돌이 생깁니다. 자기 출혈일 수밖에 없는 저가 경쟁을 막고 기술품질을 높여 스스로의 자긍심을 되찾아야 전기업계의 사회적 지위도 비로소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옥현 도회장은 특히 요즘 세대가 손쉽게 일할 수 있는 분야로 몰리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심지어 대학에서는 전기학과가 사라지고 있는 현상을 목도하고 있는 것에는 선배 학도로서 쓰라림마저 느끼는 듯했다.전기 분야는 보람을 십분 느낄 수 있는 전문직입니다. 깊이 파고들면 발명과 발견을 통한 자기계발의 성취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그런데 업종의 겉모습만 보고 외면하는 형국이죠. 산업의 모든 자동화에는 전기가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요즘 각광받는 스마트 그리드신재생 에너지분야도 전기에너지를 기초로 이어져야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분야들이죠. 전기에 대한 기본을 터득하면 다양한 기술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세계적 에너지 분야의 세계적 석박사들도 전기 쪽 지식을 모르면 안됩니다. 전기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문옥현 도회장의 전기 철학은 사랑을 넘어 자부심으로 가득 차보였다.

 

전기안전 확보와 전기인의 기술교류에 전 직업경력의 대부분 할애

문옥현 도회장의 포상 공적조서를 일별해 보면, 그가 전기안전이라는 임무에 얼마나 철저한 소임을 다해왔지만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앞서 설명했듯 1987년 전기안전공사에 입사한 문 도회장은 뼛속까지 전기인으로 활동해왔다. 특히 그의 세부 전문분야인 전기설비 안전점검과 법정검사 등 전기안전 확보에서 누구보다 철저하고 정밀한 임무를 수행해왔다. 그는 직업적 완성도를 위해 전기안전기술사 등 무려 7개의 관련 자격증울 취득했다고 한다.

 

이렇게 습득한 기술지식을 혼자만의 능력으로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분야 내 교류를 통해 업계의 전체적 발전을 위한 토대로 전파해 오기도 했다. 이론과 경험이 결합해 이룩한 완벽한 상호 시너지효과가 문옥현 도회장 자신에게서 나와 상생발전의 밑거름으로 기꺼이 제공되는 것이다. 그의 전기 가치관은 국가 산업발전에 대한 충성심으로도 연결된다. 정부 주관 전기화재 및 전기 감전사고의 통계작업 조사와 분석은 물론, 화재 감정과 전기사고 정밀 감정 요청시 사고 감정원 자격으로 참여하고, 각종 전문교육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안전한 대한민국은 그의 철두철미한 직업의식이다. 특별히 전기재해 취약시기인 우기나 동절기에는 그의 안전활동이 바빠진다고 한다. 홍보물 배포 등을 통한 직접 가두 캠페인은 물론 취약 수용가에 대한 빠짐없는 직접방문 점검의 재해예방활동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의 꼼꼼한 현장활동은 이쯤에서 멈추지 않는다. 전기안전관리자로서 수용가의 고충처리 요청에 주야를 가리지 않고 접수와 처리 상황에 예민한 촉각으로 대응한다. 그래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공 중인 수용가의 인입 및 주요 간선설비를 포설할 때는 시공이 완료될 때까지 현장 관리 감독의 투철함이 빛을 발휘한다. 혹여 불량설비가 발견될 경우에는 소유자 및 점유자에게 충분히 주지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귀찮을 정도의 수시 방문을 통해 전기설비 기술기준에 적합한 설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고 한다. 그의 현장 근무기간 중 단 한건의 민원이나 사고가 없었던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전기인으로서 자긍심 살리는 자기계발과 상생 교류해야

문옥현 도회장의 전기업계에 대한 사명감은, 업계 구성원들의 상생 발전을 위한 친밀한 교류를 유난히 강조하는데서 나타난다. 전기관련 사람들이 상당히 똑똑한데 비해 친화력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자연히 자기 분야는 박학한데 다른 것에는 상대적으로 약하죠. 서로 상생교류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업계 전체가 발전하고 개인의 성장도 따라갈 수 있는 것이죠.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가진 만큼 자기계발도 필수죠. 시대변천에 따르지 않으면 정해진 기술밖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종사자들의 소신과 자부심을 주문하면서도 자기 과산에 빠져 함부로 덤비는 행동에 대한 경계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결국 안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는 본 업무 외에 일반인들을 위한, 특히 전기 소회계층을 위한 사회적 봉사에도 열성을 보이고 있다. 일반인들도 평소에 전기안전에 대한 민감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지만, 특히 독거노인이나 영세민들 거주지의 전기 설비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센터나 노인회를 찾아가 전기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부녀회나 학교를 방문해 전기안전 교육에 대한 개념을 설파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개인의 시간을 뺏기는 것이라 어찌 보면 그 자신에게는 도움이 안될 수도 있는데, 직업의 연장선상 이라는 생각에서 전기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2000년 초에 발생한 캘리포니아의 대규모 정전사태를 기억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첨단산업이 몰려있는 실리콘밸리가 아수라장이 됐음이 물론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여름에 전력대란에 직면했었다.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것과는 별개로 다중의 공포에 비해 공황상태까지는 가지 않았던 것은 순전히 전기인들이 자기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문옥현 회장 같은 전기인이 지킨 자리가 그래서 소리없이 빛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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