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中 위안화가 수상하다 - 중국위안화 - 中 위안화가 수상하다!!
  • 기사등록 2012-05-09 12:40:58
  • 기사수정 2012-05-09 12:41:14
기사수정

변동폭 하루 0.5%서 1% 대폭 확대

중국내 경제안정을 위한 시책 필요

장기적 환율 하락 … 중장기적 한국경제 호재로 작용


중국이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을 현재 0.5%에서 1%로 대폭 확대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환율 하루 변동폭을 1%로 확대함에 따라 위안화 환율은 지난 달 16일부터 인민은행이 매일 정하는 위안화 환율 중간가격(기준가격)에서 상·하 1%의 범위에서 변동하게 되었다.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2005년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뒤 2007년 변동폭을 기존 0.3%에서 0.5%로 조정한 이후 5년 만에 일이다.

중국이 환율변동 폭을 넓힌다는 것은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평가도 긍정적인 반응들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국제사회는 중국의 과도한 무역흑자를 시정하려면 위안화를 대폭 절상해야 한다고 촉구해오던 참이다.
특히 미국은 미 재무부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며 불편함을 보여 위안화 절상을 압박했다. 환율조작국으로 분류된다는 것은 사실상 무역제재를 받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국의 입장에서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미 재무부 보고서 발표가 연기된 상황에서 중국이 환율 변동폭을 확대한 만큼 향후 위안화의 평가절상은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극복 위기
반면 중국의 환율 변동폭 확대는 자국을 위한 조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위안화 평가절상이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앞서 물가 안정 등 중국내 경제안정을 위한 시책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실제 평가절상의 폭은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중국 최고 지도부도 위안화 환율이 이미 균형 수준에 근접했다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어 환율변동폭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유럽 경제위기에 따른 수출 부진여파와 물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극복해야 하는 난국에 처해있다. 수출을 진작시키려면 위안화를 평가절하해야 하지만 반대로 인플레이션을 막으려면 수입 물가를 낮추기 위해 위안화 절상이 필요하다.  위안화 변동폭 확대는 결국 중국의 수출 상황과 인플레이션 문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은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의 확대 방침과 관련해 산업구조의 변화와 무역흑자 감소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위안화 환율이 적정 수준을 잘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을 적당히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위안화의 하루 환율 변동폭은 달러화에 대해 ±0.5%이며 유로화나 엔화 등 비달러화에 대해서는 ±3%다.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도 전국인민대표대회에 대한 정부 업무보고에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전제하면서 올해 위안화 환율 결정 체제를 개선해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저우 행장은 원 총리의 발언에 대해 “환율 결정에는 국내외 형세가 모두 영향을 미친다”면서 종합적으로 볼 때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환율이 결정되는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중국 경제학자 셰궈중(謝國忠)은 현 중국의 상황을 가리키며  “변동 구간(1%)은 여전히 협소하지만 위안화의 시장교역량을 증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무엇보다 현재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고 중국 경제가 비교적 취약한 추세인 점을 감안할 때 위안화의 과도한 평가절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중국의 환율 제도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기초로 하지만 인민은행이 경상수지, 무역수지 등을 고려해 환율을 결정하기 때문에 관리변동 환율제로 명명된다. 또 환율 결정에 9개 주요 국가의 통화 환율을 가중 평균한 수치도 참고된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저점 통과
중국이 종전의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현행 관리변동 환율제를 도입한 배경은 2005년 7월 국제적인 압력 등이 가중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위안화를 향후 미국 달러화에 상응하는 국제 보유통화로 육성하기 위한 사전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 환율은 수출 중심 경제체제인 중국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단기간에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욕 소재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 앤드 코의 신흥시장 전략 책임자 윈틴이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이 위안 환율 변동폭을 매우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는 점도 경제시장 동향에 영향을 가져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012년 1/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8.1%를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블룸버그 예측치 8.4%)를 하회했다고 밝히자 지수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저점을 통과 중에 있다고 분석하며 이에 따른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에 따른 투자전략을 세우라는 조언도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기가 나이키 커브(Nike Curve)형을 그리며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조망하고 있다.
투자증권계에서는 중국의 GDP 증가율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견고한 소매판매·고정자산 투자 등의 내용을 고려할 때 중국의 2/4분기 이후의 경기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까지의 중국 경제지표를 보면 재정집행이 집중될 경우 충분히 중국 경기 모멘텀을 확대시킬 만한 여력을 보유해 왔고 실제로 3월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3.1pt을 기록하며 지난 11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월 경기선행지수 역시 101.27pt로 지난 12월 이후 3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와 같이 중국 경제가 저점을 확인한 후 평균 한 자릿대 성장세를 나타냈던 2009년 1분기 이후의 시기를 상기하면 당시 주식시장에서 화학, 자동차 및 부품, 내구소비재 및 의류, 미디어, 반도체 등이 양호한 12Fwd EPS(향후 12개월 후의 주당순이익) 변화율을 보였음은 물론 코스피 수익률도 상회했다”며 “중국 관련주 중 EPS 변화율이 개선되고 있는 필수소비재, 자동차 및 부품, 반도체를 비롯한 IT 업종 등으로 선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증권 관계자는 중국 정책당국의 노력이 힘을 얻고 있는 만큼 중국 경제는 선진국 의존형의 가공무역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전체 수출 중 가공무역 수출비중은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내수용 수입 비중 또한 2009년 이후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중국 경기는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이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화학, 철강, 금속 업종의 반등이 기대된다는 전망을 드러냈다.

 

경제의 발전 패러다임 변화 주시
중국경제가 저점을 돌아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 속에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200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7.5%로 설정하면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성장률 하향 조정은 유럽 재정위기, 에너지 값 상승, 보호무역 조짐 등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적지 않다. 특히 위안화 절상은 중국의 수출 둔화와 내수 확대로 이어질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투자·수출 중심의 고도성장에 한계가 왔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으로 비쳐진다.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 경쟁력을 극대화해 파이를 키우는 성장전략을 펼쳐왔는데,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서서히 한계를 경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1980년대 후반 엔화 강세로 인한 수출경쟁력 둔화를 만회하려고 내수경기 부양에 집중하다 자산 버블 붕괴로 어려움을 겪었고, 우리도 1990년대 후반 해외 자본에만 의지하다 외환위기를 겪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중국이 위기를 헤쳐나갈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한국상품의 경쟁력 상승기회
우리의 경우 중국시장이 수출의 3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최대 수출대상국이다.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4.1%다. 그러나 대중국 수출은 올들어 급격히 둔화, 지난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 위안화 환율의 하락으로 우리나라 상품의 경쟁력도 높아져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위안화가 10% 절상될 경우 한국의 전체 수출은 44억 달러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대중 수출은 33억 달러 줄어들지만, 중국을 제외한 수출이 77억 달러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출 증가는 국내 부가가치 25조 800억원을 증가시켜 성장률을 0.28% 포인트 끌어올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장기적으로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커져 우리나라의 사업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 중국의 서비스 시장 진출 등 다양한 수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화장품, 식음료 등 소비재 및 자동차, 가구, 고급 가전제품과 같은 내구재의 수출 증대를 모색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다.
중국 경제의 발전 패러다임 변화를 주시하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대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우선 중국시장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수출 의존도를 점차적으로 낮추면서 수출국의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 위안화 변동 폭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국의 변화에 따른 우리 경제환경의 체질을 보다 경쟁력 있게 강화해야한다. 경제규모의 확대와 총선·대선 등 정치적 요인 등으로 정부의 역할은 제한적이지만 대외 환경 변화를 꼼꼼히 챙기고 대비할 수 있는 지원을 마련함에 있어서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된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2-05-09 12:40:58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