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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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7-31 23:08
"'진짜 소름 끼친다' 오타니 통역의 배신…왜 가장 가까운 사람이 등 찌를까?"를 읽고
글쓴이 : C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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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깊은 신뢰를 나누던 존재로부터 발생하는 ‘근접 배신’은 피해자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깊은 트라우마를 남긴다. 기사가 보여주듯 오타니 사건은 단순한 금융 범죄를 넘어, 친밀함이 무기가 되고 도덕적 이탈과 자기합리화가 타인을 정교하게 기만하는 도구로 전락한 전형적인 '친밀한 배신'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심리학적으로 친밀한 관계에서의 기만은 상대를 믿고자 하는 본능이 의심보다 앞서기에 탐지하기가 구조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배신자가 '미끄러운 경사면'을 따라 도덕적 경계를 허물고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동안, 피해자는 타인을 향한 따뜻한 신뢰가 무기로 되돌아오는 기이하고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며 깊은 인지적 혼란에 빠지게 된다.

결국 누군가를 순수하게 믿었던 마음은 결코 자책이나 수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타인의 그릇된 선택으로 인한 배신의 상처 앞에서 '상대를 믿은 나의 잘못이 아닌, 그 신뢰를 이용한 상대의 문제'임을 명확히 선을 긋는 인식이야말로, 무너진 자아를 다시 세우고 또 다른 타인을 향한 건강한 신뢰로 나아가는 가장 존엄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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