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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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니면서 흥미로운 주제의 논문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학교 수업을 따라가고 과제를 하는 것에 지쳐 과제와 관련이 없는 논문들은 굳이 쉬는 시간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읽고 싶지 않아 저장해 두기만 할 뿐 초록 외에는 읽지 않았다. 그저 언젠가 읽으리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하루에 적어도 3편에서 많게는 5편 이상의 영화나 드라마를 볼 정도로 미디어에 중독되어 있어 글자를 읽을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심꾸미 활동을 시작하면서 읽기를 미뤄뒀던 논문들을 다시 들춰보게 되었다. 내 전공이 심리학과가 아니기 때문에 저장해 둔 논문들이 심리학이라는 학문과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재밌는 주제의 논문들은 새로운 관점을 나에게 소개해 주었고 그렇게 아이디어를 얻어 기사 주제를 찾아내곤 했다. 개인적인 정보 수집을 위해 논문을 읽는 것이 아니라 기사를 쓰려는 목적을 가지고 논문을 읽다 보니 평소보다 더 꼼꼼하게 오랜 시간을 들여 읽게 되었다. 재미있는 주제의 논문 한 개는 다른 방향으로 같은 주제를 다루는 여러 개의 논문으로 연결되었다.
친구들과만 공유하는 블로그 형식 일기는 자주 쓰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보도 자료 형식의 글쓰기는 오랜만이라 처음에는 기사를 쓰는 것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그러나 2월부터 7월까지 매달 2개씩 기사를 쓰게 되니 점차 익숙해졌다. 글을 쓸 때는 물론이고 말할 때도 딱딱하게 말한다는 지적을 받는 나의 말투가 기사를 쓸 때는 유용하게 작용했다. 어딘가에서는 단점인 것이 다른 곳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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