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로서의 시선으로, 청소년 심리를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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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정연수]



나는 한국심리학신문 기자단 4기로 처음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금의 11기까지 총 8기수에 걸쳐 기자단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꽤 긴 시간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심리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글을 통해 배운 내용을 정리해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활동은 단지 글쓰기를 넘어 나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상담자로서의 성장을 이어가는 중요한 축이 되었다. 특히 최근 몇 기수 동안은 내가 관심을 깊이 두고 있는 청소년 심리 및 상담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글을 쓰며, 점점 더 나의 길을 명확히 확인해 나갈 수 있었다.


특히 2025년 상반기 동안 나는 격주 1회씩 심리학 관련 기사를 작성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는 단순한 반복적 과제가 아니라, 회차마다 나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게 하는 계기였다. ‘청소년의 마음을 어떻게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까?’, ‘내가 직접 겪은 상담 장면의 경험은 어떻게 독자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 ‘전문성과 공감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맞춰야 할까?’ 같은 질문들이었다.


이 시기 나는 초등학교에서 직접 상담 실습을 진행 중이었고, 이 경험은 기사 작성의 방향에 강력한 영향을 주었다. 나는 실제로 ADHD 진단을 받은 초등학교 아동을 10회기 동안 상담하며, 아동의 정서 표현, 자기조절, 그리고 상담관계 안에서의 변화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았다. 이 실습 경험은 청소년 심리를 그저 이론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는 심리적 언어와 정서를 체험하는 귀중한 시간이었고, 나는 이러한 체험을 바탕으로 기사 주제를 선정하고 글을 구성해 나갔다. 나의 글은 이론에 근거하되, 살아 있는 아동의 행동과 감정을 통해 심리학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고자 했고, 이 과정에서 나는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깊고 정교해졌음을 느꼈다.


기자단 활동은 내가 배우는 심리학 지식을 정리하고 구조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기사를 작성하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청소년기 발달 이론, 정서 조절과 행동 문제, 학교 환경의 영향 등 다양한 개념을 정리하게 되었고, 이를 내 언어로 소화하여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해의 깊이가 달라졌다. 단순히 외워서 아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맥에서 이 이론이 필요한지, 실제 장면에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또한 이 활동은 내 글쓰기 태도를 변화시켰다. 초기에는 다소 설명적이고 학문 중심적인 글을 썼다면, 기수가 거듭될수록 나는 독자의 눈높이와 감정 흐름을 고려한 글쓰기, 그리고 상담자의 감수성을 담은 글쓰기로 점점 바뀌었다. 상담은 결국 관계의 예술이듯, 글 역시 독자와의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받은 피드백은 나를 더욱 민감하게 만들었다. 한 문장을 놓고도 ‘이 말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까, 상처가 될까’를 고민하게 되었고, 이는 상담자로서도 매우 중요한 역량이었다.


특히 기수별 활동을 장기간 이어오면서, 나는 기사마다 ‘전문성과 대중성의 균형’, ‘사실 전달과 공감적 서사의 결합’을 고민하는 훈련을 해왔다. 예컨대, 내담자의 사례를 인용할 때는 윤리적인 고려를 우선했고, 전문 용어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쉽게 풀어 설명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훈련은 실제 상담 장면에서도 유용했다. 내담자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담자의 언어 구사가 바로 이런 글쓰기 훈련 속에서 함께 길러졌다고 느낀다.


4기부터 지금까지 기자단 활동을 이어오며 나는 글쓰기를 통해 상담자가 되어가는 중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 활동은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심리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사회와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주는 경험이었다. 내 관심사였던 청소년 심리 주제를 계속해서 다루면서, 나는 그들의 언어에 더 민감해졌고, 그들을 둘러싼 맥락을 읽는 능력도 향상되었다.


무엇보다 이 활동은 나에게 ‘전문성을 나누는 일의 책임감’을 가르쳐 주었다. 한 편의 기사가 누군가에게는 상담받기로 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편견을 강화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내가 항상 조심스럽고도 정직한 시선으로 글을 써야 함을 일깨웠다. 이것은 상담자로서의 윤리 의식과도 맞닿아 있었다.


앞으로도 나는 청소년 심리와 상담, 그리고 실제 사례를 통해 얻은 통찰을 지속해서 글로 써 내려가고자 한다. 기자단 활동은 나에게 그러한 글쓰기의 방법과 의미를 체화하게 해주었고, 무엇보다 내 성장의 중요한 기록이자 증거로 남았다. 그동안 나를 믿고 기회를 주신 한국심리학신문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심리학과 상담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언어를 만들어나가는 사람으로 성장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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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1-19 10: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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