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서
[한국심리학신문=임은서 ]

안녕하세요, 심꾸미 11기 원고형 기자 임은서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아 상담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심리치료나 심리 상담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을 가진 어른들을 보고 우리 사회에 심리학에 대한 정보와 이해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사람들에게 심리학에 대한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하고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과제를 하다 몇 번 접했던 ‘한국심리학신문’을 보고 이런 재밌는 기사도 있구나, 이런 기사 쓰는 사람들은 어떻게 이 사실을 알고 기사를 작성하게 되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러던 중 대외활동에 관심이 많아 자주 들어가던 ‘캠퍼스픽’에서 한국심리학신문에서 대학생 기자단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습니다. 현재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교수님이나 대학원생들에 비하면 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인데 내가 이 기사를 쓸 수 있을까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기회야말로 제가 꿈꿔왔던 일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고 꼭 붙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심리학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알아가며 저의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확장해보고 싶었고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용기를 내어 심꾸미 11기 원고형 기자에 지원을 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운 좋게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모두를 만나는 첫 활동이었던 발대식때는 기쁨도 잠시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은 저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그들과 비교하며 자신감을 잃게 되었습니다. ‘나는 저 사람들처럼 글을 잘 쓰지 못하는데... 자기소개서에도 특별한 내용이 없는데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대표님께서 모든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다시 읽어보시고 한 사람 한사람에게 진심 어린 피드백을 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두려움을 떨쳐내고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제 글이 혹시 웃음거리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대표님은 시간을 들여 글에서 잘한 점과 고치면 좋을 점을 짚어주시며 따뜻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심꾸미 기자단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고 저 역시 두려움을 내려놓고 한국심리학신문이 추구하는 인재상에 걸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점점 다양해지는 정신질환과 높아지는 사회적 스트레스 속에서 심꾸미 11기로서 더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싶었습니다.
비록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12개의 기사를 작성했지만 저에게는 6개월이 1년처럼 길고 깊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게으른 성향의 저에게는 2주에 하나씩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은 꽤 부담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해외에 나가거나 시험 일정이 겹치는 주간에는 괜히 더 좋은 기사를 써야할 것 같아 조급해졌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이번 기사 주제는 무엇으로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 놓은 주제들은 이미 다른 기자들이 여러 번 다뤘던 흔하고 식상한 주제뿐이었고, 특별할 것 없는 제 일상 속에서는 참신한 주제를 찾기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매일 기사를 읽으며 문득 ‘어쩌면 나는 다른 기자보다 더 좋은 주제가 나오지 않을것이라고 아직도 두려워하며 주제를 진지하게 찾으려 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 후로는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어떤 심리학 지식을 궁금해 하는지 물어보며 주제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들을 심리학의 개념과 연결지어 고민하고 관련 논문을 찾아 읽으며 12개의 기사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 덕분에 매일 다양한 기사를 읽는 것이 하나의 습관이 되었고 일상생활의 모든 장면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좁히지 않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으며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힘을 얻은 값진 시간이 되었습니다.
심꾸미를 지원했던 이유와 그 전부터 품어왔던 꿈을 떠올리며 12개의 기사를 끝으로 심꾸미 활동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심리학을 더 깊이 공부하고 남들과는 다른 시선에서 정확한 정보를 전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활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다른 기자들이 제 기사에 의견 나누기 게시판을 통해 피드백을 남겨주던 순간들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제 글에 대해 누군가에게 직접 의견을 받거나 수정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 과정을 통해 무엇이 부족했는지 돌아보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저도 다른 기자들에게 피드백을 주며 표현이나 전달 방식에 대해 더 넓은 시각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은 아니더라도 제 글을 읽어주는 독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고 매주 새로운 주제의 논문을 찾아 읽는 과정도 제 미래를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아쉽지만 심꾸미 11기 활동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가려고 합니다. 사실 심꾸미 12기로 활동을 연장하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더 나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자격증 공부와 다른 대외활동을 병행하기엔 시간의 여유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고 의미있고 행복했던 심꾸미 활동은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한 채,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성장할 것입니다. 앞으로 활동하게 될 미래의 심꾸미 여러분도 길을 잃은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할 수 있는 기사를 많이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모두에게 감사했고 진심으로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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