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PTSD 올 것 같아!" ... 그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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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신동훈 ]


“아, PTSD 올 것 같아!”


우리는 일상에서 불쾌한 일을 겪거나, 보거나 듣기 싫은 일을 마주했을 때면 심심찮게 이렇게 말하곤 한다. 그런데 PTSD라고 알려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란 정확히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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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외상(Trauma)이란


트라우마, 즉 정서적 외상이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경험의 일부를 가리킨다. 그러나 그 ‘경험’의 폭은 대단히 넓다. 왕따, 차별, 교통사고, 학대, 가정폭력, 전염병부터 대량학살, 테러, 전쟁, 자연재해, 재난, 혐오범죄까지. 다시 말해서 일상의 모든 일이 어느 때에 누군가에게는 ‘큰 일’, 곧 사건과 사고, 역경과 고난이 될 수 있다. 살아 있는 자, 존재하는 자는 모두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라우마의 종류


시로(Shiro)는 트라우마를 두 개의 기준으로 분류한다.


첫째로 크기에 따라 분류했을 때 Big Trauma는 한 개인의 삶에 극적인 영향을 주는 일, 즉 일상의 경험을 넘어서는 큰 사건이나 경험을 의미한다. 이것은 가히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가치와 관점을 뒤흔들 만큼 충격적인 사건이다. 다음으로 Small Trauma는 개인의 삶에서 자신감, 자존감을 잃게 만드는 이상에서의 사건, 경험을 의미한다. 단, 주의할 것은 이때 작음이 고통이 작음(small)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복잡성에 따라 단순 외상(Simple Trauma)과 복잡 외상(Complex Trauma)로 나눌 수 있다. 단순 외상은 급성(acute) 외상으로도 불리며, 일회성 사고적인 속성을 지니는 사건을 가리킨다. 주로 충격의 강도가 큰 Big trauma가 이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복잡 외상은 만성(Chronic) 외상으로도 불리며 반복적이고 장기적인 특성을 띠는 사건을 가리킨다. 주로 애착이나 관계에서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그 밖에도 집단 트라우마, 역사적 트라우마, 세대 간 트라우마, 이차/대리적 트라우마, 발달 트라우마 등 다양한 트라우마가 존재한다.

 

트라우마에 대한 반응


트라우마는 다양한 생리적 반응을 낳는다. 이것은 주로 육체적이고 본능적이며 자동적인 특성을 띤다.


  • 투쟁 및 도피 반응: 위협에 맞서 싸우거나 도망치는 반응이다. 투쟁 반응은 분노 정서와 함께 공격성을 동반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상에 맞서는 모습을 보인다. 그와 달리 도피 반응은 대상의 위협으로부터 비롯되는 고통을 회피하고 외면하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힘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며, ‘생존’만을 유일하고 우선적인 목표로 하는 반응이다.


  • 동결 반응: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투쟁 및 도피와 달리,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반응이다. 쉽게 말해 항복하는 것이고 자포자기하는 것이다. 이는 부교감 신경이 방어적인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신체 기관은 마비되고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는 데 지장이 생기게 된다.


  • 과각성 반응: 이 반응은 의심과 불신을 전제로 한다. 자기와 타인, 세상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예민한 상태에 있다. 그러므로 비이성적이기 때문에 주관적이고 감정 기복이 큰 모습을 보이며, 때때로 공격성이 외부로 표출되기도 한다.


  • 침입 반응: 악몽이나 회상, 플래시백(flashback)처럼 의도하지 않고 통제할 수 없는 침습적 사고에 따른 반응을 의미한다. 이는 트라우마에 의해 편도체 손상되었거나 장애를 입었기 때문일 수 있으므로,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해리 반응: 해리란 정신이 분리되거나 일시적으로 차단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부교감 신경이 개입된 결과로서 부인이나 회피, 공포증과 같은 방어기제를 나타내며, 심할 경우에는 이인증과 비현실화와 같은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충격적인 외상성 사건, 즉 트라우마로 인해 유발되는 스트레스 장애이다. 이는 모든 사회경제적 수준(SES)과 인종, 문화를 가로질러 나타나며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다. PTSD를 겪는 이들은 상실과 이별의 고통 속에서 정체 상태,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외상 전에 보였던 삶의 모습을 되찾거나 회복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들은 1개월 이상의 지속적인 고통과 아픔을 느끼며 좌절과 절망, 우울을 느낀다. 이들의 긍정 정서는 마비되었고, 일상과 삶은 멈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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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주관적이다. 그러므로 타인의 고통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물론 속마음과 의도는 그렇지 않았더라도, 잘못하면 그 사람의 아픔과 상처를 쉽고 가볍게, 별거 아닌 것처럼 여기는 듯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고통을 느끼는 이들은 외롭다. ‘흥, 네가 뭘 알아? 아무도 나의 아픔과 마음을 몰라줘’ 하는 생각이 든다. 의도치 않아도, 원하지 않아도. 이처럼 삶은 고독하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와 말 한 마디에는 큰 힘이 있다. 나의 말로 어떤 사람을 하루 더 살게 할 수도 있다. 오늘, 어떤 말로 나의 마음을 표현할 것인가? 분명 “아, PTSD 올 것 같아!”라는 말보다 더 좋은, 더 적절한, 더 정확한 표현이 있을 것이다. 당신의 지혜와 창의성을 기대해 본다. 당신의 선함을 믿는다.






참고문헌

에디스 시로. (2024). 트라우마 극복의 심리학. 히포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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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8-25 08: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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