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완벽함’에 가려진 청소년 자존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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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완벽함’에 가려진 청소년 자존감 위기 - SNS 비교심리에 흔들리는 한국의 10대, 현실과 해결방안
  • 기사등록 2025-10-14 08: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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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조은서 ]



“인스타그램 속 완벽한 일상, 그러나 청소년의 자존감은 무너지고 있다.”


한국 청소년 다수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또래의 화려한 모습과 나를 비교하며 불안과 우울, 자존감 저하를 호소한다. 실제로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23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청소년(9-24세) 중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 경험률은 74.6%였는데, 그 중 31.7%는 SNS 소셜미디어 사용으로 인한 스트레스 경험을 호소했다. 사회적 비교, ‘좋아요’와 팔로워, 실시간 정보에 노출된 10대가 겪는 심리적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다.

 


SNS 사용 실태와 자아존중감 하락에 미치는 영향


ICT데이터사이언스연구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10대의 SNS 이용률은 77.7%에 달했다. 대부분의 청소년이 인스타그램, 틱톡 등 숏폼·사진 위주 SNS를 매일 사용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아존중감의 경우, SNS ‘라이트유저’보다 ‘헤비유저’에서 일관적으로 자아존중감이 하락하였다. SNS를 많이 사용할수록, 타인과의 비교, 질투 등이 발생하면서 현실의 자신에 불만족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이로 인해 자아존중감이 낮아지는 것이다. SNS 속 인플루언서들의 화려한 일상과 본인의 단조로운 일상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아존중감이 저하되거나 상대적 박탈감 등을 느끼게 되기도 하고, 사회적 고립감도 오히려 높아지기도 하였다. 

 



심리학적 분석: 사회비교이론·FOMO


전문가들은 페스팅거의 사회비교이론(1954)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페스팅거의 사회비교 이론에서, 먼저 사람들 개개인은 본인의 의견과 능력을 평가하며 이를 통해서 삶의 불확실성을 줄이고자 하는 욕구를 지닌 불안정한 존재들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많은 경우에는, 본인을 평가하기 위한 물리적인 또는 객관적인 기준들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들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 경우에 개인들은 각각 타인을 평가 기준으로 삼고서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여 주관적으로 평가한다. 사람은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서 본인 스스로의 가치를 평가한다. 그리고 소셜미디어는, 이러한 비교를 극대화한다. 사람은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평가한다. 밝고 예쁘게 과장되어 업로드 한 인플루언서들의 SNS 소셜미디어 피드를 분 단위, 초 단위로 확인하면서, 끝없이 나와 타인을 비교한다. SNS에서는 ‘상향 비교’(본인보다 상황이 좋은 사람들을 보며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는 현상)가 쉬워지고, ‘좋아요’나 ‘팔로워’ 같은 외적 수치에 자기가치가 휘둘린다. 학업, 외모, 취업 등에서 특히 비교심리와 불안이 심각하다. 

 

FOMO(fearing of missing out) 증후군 또한 심리학적인 원인으로 뽑을 수 있다. FOMO 증후군은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나, 유행에 뒤처지는 것에 대한 공포심리를 일컫는 말이다. 미국의 건강포털인 ‘웹엠디(WebMD)’에 따르면, 이 소외공포증은 10대가 주로 호소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타인이 나보다 더 재미있게 살고, 더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혼자만 소외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끊임없는 비교를 통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피해 사례 인터뷰


실제로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A씨는 “친구들 SNS를 볼 때마다 비교하게 되고, 나만 초라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성적, 외모, 라이프스타일까지 공유되니 더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또래압력이 심하고 타인의 영향을 받기 쉬운 불안정한 청소년기에, SNS는 이처럼 청소년들의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안에 대한 제언


먼저, 학교에서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여야 한다. 청소년 대상 소셜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SNS 기능과 구조를 이해하고, 온라인 비교심리를 인지하며, 책임감 있는 사용법을 익히도록 도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와 가까운 일본에서는 인터넷리터러시지표를 개발하고 활용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청소년들의 인터넷리터러시 향상을 위해서 2012년 9월 청소년 인터넷 리터러시 지표(ILAS: Internet Literacy Assessment indicator for Students)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처럼 우리나라의 눈 리터러시지표를 개발하여 활용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는 스마트폰과 관련된 정책과 관련하여 학교가 사이버공간의 안전을 위하여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자체평가할 수 있는 ʻ360 degree safeʼ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사이버멘토의 교육과 육성을 통해 사이버불링 예방을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을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바꿔, 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학교에서 사이버멘토와 상담을 통해 비교하지 않도록 도와주며, 이를 계속해서 학교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도 도움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플랫폼 사업자들도 ‘좋아요 수 숨기기’, 사용시간 알림 등 다양한 제도적 대안을 확대하고 있다. 

 


SNS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비교하며 고통받고 있는 십대에게


SNS는 소통의 창이자, 비교의 늪이 될 수도 있다. 청소년이 건강하게 SNS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 상담, 사회적 제도와 환경 개선이 절실하다.

 

SNS 속 끊임없는 비교와 불안으로, 청소년들의 자아존중감은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비교의 무대에 매일 오르게 되는 세상에서도, 타인의 ‘완벽한 모습’과 나의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반드시 같게 만들 필요는 없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누군가는 더 반짝이고, 더 인기 있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현실이 평범하거나 때론 부족해 보여도, 존재 그 자체로 소중하고, 사실 그 일상도 충분히 빛나고 있다.

 

SNS에 휘둘려 힘든 날에도, 비교 대신 ‘나만의 가치’와 ‘내 감정’을 존중하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를 품길 바란다.


*참고문헌

1)  이창호. (2013).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청소년보호방안 연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 홍희경, "인스타 ‘좋아요’ 수 숨기기 기능 시범 운영", 서울신문, 2019.11.15, https://www.seoul.co.kr/news/2019/11/15/20191115500022)%5B2 

3) 김나연. (2023). 「SNS 이용시간이 삶의 만족도와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KISDI ICT데이터사이언스연구본부. 

4) 이성준. 이효성. (2016). 「SNS에서의 개인의 사회비교 경험 유형 및 사회비교 지향성과 삶의 만족도와의 관계에 관한 고찰」. 청주대학교. 

5) 김영, "인정 받겠다는 압박감이 만든 ‘사회적 완벽주의자’들", 시사통신, 2024.03.24, http://www.sisats.com/news/articleView.html?idxno=293145 

6) 박진영,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남과의 비교가 내 삶을 괴롭힐 때 ‘선 긋기’", 동아사이언스, 2021.01.23, https://m.dongascience.com/news.php?idx=43376

7) 김지경. (2023). 「2023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여성가족부.

8) 김규민, "[정신건강칼럼 11월] FOMO 증후군에 대하여", 서울아산병원, https://www.amc.seoul.kr/asan/depts/mind/K/bbsDetail.dopageIndex=2&menuId=4548&contentId=264706&searchCondition=&searchKey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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