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은
출처 :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2016>
심꾸미에 합격하고 나서 좋아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기사까지 송고하고 나니 마침내 끝이 실감이 났다.
사실 글을 쓰는 건 늘 좋아했었지만 기사를 제대로 쓰는 건 거의 처음이었다. 새로운 경험의 시작을 함께해준 심꾸미 활동을 통해 언제부턴가 끄적였던 날들이 스쳐 지나갔다. 심꾸미를 시작하고 싶었던 이유는 좋아한단 이유로 시작했던 것들이라 계속해서 쓸 동기가 필요해서였다. 그 시기에 마침 발견한 게 심꾸미 활동이었고 6개월이 지난 지금은 무엇보다 고마움이 큰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전공도 심리학과는 멀었다. 오히려 문화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과연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심리학을 공부한 적도 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 녹여낼 수 있다면 뭐든 써도 된다는 말에 오히려 이 기회에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폭을 넓히고 알리자는 목표가 생겼다. 그런 목표 속에서 방향을 잡고 나니 오히려 영화, 문화를 가리지 않고 심리학과 엮어낼 수 있었다. 좋아하는 걸 탐구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배우는 것도 많았다. 물론 다시금 좋아할 수 있는 매력 포인트를 기사를 쓰면서도 스스로 발견할 수 있었다. 무언가 꾸준히 할 수 있는 활동은 내 스스로를 움직이게 만들어주었고 내가 계속해서 쓸 수 있는 힘이 되주었다.
처음에는 어렵기만 했던 기사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진행했던 게 컸다.
덕분에 우수 기사도 선정되는 일이 생기면서 나도 무언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 것 같다.
이런 경험들이 6개월이 지난 지금, 그저 지나가는 경험일 거라고 생각했던 심꾸미 활동을 내 스스로를 들여다보게 하면서 새로운 동기 부여를 만들어주었다. 단지 지나가는 게 아닌 남는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나를 단단히 만들어준 것 같다.
좋아하는 걸 찾게 해주고 계속 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뿌듯한 맘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번 심꾸미 활동은 끝났지만 이 시간 이후로도 심꾸미를 해온 것처럼 차근차근 멈추지 않고 뭐든 해나가고 싶다.
그 시간들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만들어준 심꾸미 활동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고민보다는 행동으로 앞설 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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