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정병‘, 젊은 세대들은 왜 거울 앞에서 무너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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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양원정(wonddol9334@naver.com)]


출처 pixabay

최근 들어 친구들의 대화에서 흔히 나오는 단어, '외모 정병'.

이는 과도하게 외모에 집착하는 10·20대의 모습을 반영하여 생긴 신조어다. '외모 정병'은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양을 의미하는 '외모'와 정신병을 줄여 말하는 '정병'이란 단어를 결합한 것으로, 이러한 신조어는 되려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단어가 만들어질 만큼 젊은 세대들이 외모에 집착하게 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주변 친구들을 보면, 셀카를 100장 넘게 찍고 자신의 사진을 10분 이상 보정하는 것은 기본이며 외모에 대한 단점을 광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성형, 시술을 선택하는 때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SNS를 하다 보면 아이돌이나 인플루언서의 외모를 지나치게 평가하거나 비난하는 댓글을 찾는 일도 어렵지 않을 정도이다.



왜 우리는 외모에 집착하는가?



오은영 박사는 청춘들의 고민을 위로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써클하우스'에서 신체이형장애를 외모 집착의 이유로 언급했다. 신체이형장애란 실제로 외모에 결점이 없거나 사소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외모에 심각한 결점이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마 주름이나 미간 주름으로 인해 화나 보이는 듯한 인상을 관리하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기에 타당하지만, 자존감의 부족으로 인해 외모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는 것과 같은 신체이형장애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


오은영 박사는 자신의 몸이나 외모에 대한 인식인 '신체 자아'가 어떻냐에 따라 자존감의 정도가 달라진다고도 말했다. 즉, 자아상이 부정적이라면 자존감 부족으로 이어져 외모 집착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SNS를 많이 사용할수록 자신의 외모를 부정적으로 본다?



현대 한국 사회에서 SNS는 핵심적인 소통 창구의 기능을 한다. SNS는 실시간으로 쌍방향적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고, 좋아요나 댓글 등의 즉각적 피드백을 통해 타인의 반응을 직접적으로 실감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SNS의 특성은 사용자의 외모 과시를 유발하도록 만들거나, 사용자의 신체 만족도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노출이 많을수록 사람들은 자신을 대상화하게 된다. 프레드릭슨과 로버츠의 '대상화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사회·문화적 미의 기준을 스스로 내재화하여 자신을 대상화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현대 미디어 환경에서 자신을 많이 노출시킬 경우, 남들에게 자신의 소식이 빠르게 닿는 만큼 남들의 반응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으므로 타인의 시선에 과도하게 신경을 쓰게 되고, 결국 통념적인 기준에 맞추어 자신을 바라볼 가능성이 매우 커지게 되는 것이다.


레온 페스팅거의 '사회 비교 이론'도 사람들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게 되고, 이러한 비교가 신체 불만족과 과도한 외모 관리 행동까지 초래하게 된다고 본다.



청소년기의 신체 이미지 발달이 더욱 중요한 이유



특히 청소년기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시기이기에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개인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크다. 신체 이미지가 청소년기 발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므로, 청소년들이 신체 이미지에 대한 자각과 태도를 어떻게 형성하는가가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의 가장 이상적인 자아를 보여주는 SNS 환경은 외모 중심적인 자기표현을 촉구하고 잘못된 고정관념을 형성해 자신의 신체를 왜곡하여 인식할 것을 부추긴다. 교육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서 매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건강 행태 조사를 실시하는데, 2010~2021년 여학생의 월간 체중 감소 시도율이 40.2~45.4%로 증가했다는 사실을 통해 청소년들의 외모 강박을 확인할 수 있다.


SNS 환경은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오프라인 환경과는 다르게 자신보다 더 우월한 외모를 가진 타인과의 비교를 부추길 수 있는 환경임을 알아야 한다. 낯선 사람들과의 비교가 수월해지는 만큼 소셜미디어가 젊은 세대의 신체 이미지를 형성하는 방식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긍정적인 신체 이미지를 형성하는 방법



우리는 소셜미디어가 보여주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미지 중심의 소통이 발달된 환경에서 외모에 대한 불안감과 자존감 저하와 같은 문제를 겪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비판적 사고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SNS에 영향을 쉽게 받을 청소년들을 위해서 구체적인 규제 방안이 필요한 순간도 올 것이다. 실제로 유튜브는 이번 1월에 부모가 10대 자녀의 쇼츠 콘텐츠 시청 시간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소개했다. 이러한 규제는 청소년이 자극적이거나 가공된 콘텐츠에 과몰입하지 않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영국의 한 의원은 2022년에 인플루언서들이 보정된 사진을 게시할 경우 그 사진이 가공된 이미지라는 표시를 명시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외부적인 규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가짐이다. 외적 측면의 변화보다 내적 측면의 변화가 진정한 성숙으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외적으로 수많은 변화를 주더라도 완전히 만족할 수는 없다. 독서나 규칙적인 운동 등의 취미를 통해 내적인 성숙을 추구한다면, 외적 모습에 대한 집착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참고 문헌

1) TVCHOSUN – TV조선(2022.01.19.). “외모에 집착하는 사람들.. 자존감 부족 때문이다↗ TV CHOSUN 20220119 방송 | [미친 사랑 X] 10회 | TV조선”. 유튜브(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EVCQXObYWPg

2) SBS Entertainment(2022.03.25.). ““칭찬도 금지!” 오은영, 아이의 ‘외적 언급’이 불러오는 문제점 (ft. 신체이형장애)“. 유튜브(YouTube). https://youtu.be/CXn9TEdmby4?si=dzfEPC1HV89M_tQb

[써클하우스], 오은영 박사

3) 이민선, 이현화(2017). 「SNS 외모 관련 사진활동이 여성의 사회심리적 외모 관련 태도, 신체만족도 및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한국의류학회지, 41(5), 858-871

4) 이시원(2023). 「여자 중학생의 SNS 외모 관련 사진활동이 신체불만족에 미치는 영향.」 국내석사학위논문 경희대학교 대학원. 서울

5) 정봉오(2026.01.15.). "10대 자녀 유튜브 쇼츠 시청 시간, 부모가 제한 가능.".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It/article/all/20260115/1331626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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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2-25 08: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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