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삶을 연결하는 4년, 전문상담교사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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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정연수]



지난 4년간 심리학신문 기자로 활동하며, 나는 ‘기록하는 사람’에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연결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처음 기자 활동을 시작했을 때, 심리학은 교과서 속 이론과 연구 중심의 학문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기사 작성과 취재, 꾸준한 원고 집필을 거치면서, 심리학은 실제 삶 속에서 작동하는 언어이자 누군가의 마음을 지탱하는 중요한 도구임을 점차 체감하게 되었다.

기자 활동 기간 동안 나는 주로 청소년 심리와 상담 관련 주제를 다루며 100편 이상의 글을 작성했다. 정서 문제, 학교 적응, 관계 갈등, 스트레스와 불안, 자존감, 후기청소년의 심리적 과제, 상담 및 심리지원의 필요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청소년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은 결코 개인의 의지나 성격 문제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확인했다. 발달적 · 환경적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은, 나의 글쓰기와 관점을 보다 입체적이고 책임감 있게 만들어 주었다.


논문과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은 나에게 심리학적 근거에 기반한 사고를 훈련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단순히 연구 결과를 요약하는 것을 넘어, 해당 연구가 실제 상담 현장과 학교 장면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또 어떤 한계와 과제를 내포하는지 고민하며 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심리학 지식을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이론과 현장을 연결하는 힘을 길렀다.


특히 기자 활동을 통해 내가 가장 크게 성장한 부분은 ‘질문하는 태도’다. 나는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가? 이 청소년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놓치고 있는 맥락은 없는가? 이러한 끊임없는 질문은 상황을 다각도로 바라보게 했고, 상담 장면에서는 내담자의 말과 행동을 단편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그 이면의 의미를 깊이 탐색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또한, 복잡한 심리학적 개념을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는 경험은 매우 값진 자산이었다. 전문 용어를 그대로 나열하기보다, 일상적인 언어와 구체적 사례로 설명하며 글을 쓰는 과정에서 ‘이해받는 설명’의 중요성을 체득했다. 이는 앞으로 전문상담교사로서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심리적 개입과 상담 과정을 설명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심리학신문 기자 활동은 상담심리 분야에 대한 나의 진로 확신을 더욱 분명하게 만들었다. 수많은 청소년 관련 연구와 현장 사례를 접하며,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깊이 실감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마주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나에게 ‘언젠가는 현장에서 직접 이들을 만나고 돕고 싶다’는 목표를 자연스럽게 심어주었다.


대학교 졸업과 상담심리 교육대학원 진학을 앞둔 지금, 지난 4년간의 기자 활동은 단순한 대외활동을 넘어 나의 정체성과 진로를 형성한 중요한 경험이었다. 나는 심리학을 공부하는 학생의 시선을 넘어, 사회와 현장을 연결하는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경험했고, 이를 통해 어떤 상담자가 되고 싶은지, 사람을 대할 때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깊이 고민할 수 있었다.


기자 활동을 통해 쌓아온 비판적 사고력은 심리학적 현상을 단편적으로 이해하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하나의 연구 결과나 사례를 접할 때도 그 배경과 맥락, 적용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고민하며 글을 써 내려갔고, 이는 문제를 단정적으로 해석하기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바라보는 시각을 길러주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행동과 감정 뒤에는 각자의 이유와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청소년 심리 및 상담 관련 글을 작성하며 공감의 의미도 새롭게 배우게 되었다. 공감은 단순히 감정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상황과 마음을 이해하려는 진지한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글쓰기를 통해 체득했다. 기사 한 편을 완성하기까지 청소년의 입장, 상담자의 시선, 사회적 맥락을 오가며 고민했던 경험은, 앞으로 학생들과 관계를 맺을 때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접근으로 이어질 것이다.


책임 있는 글쓰기의 태도 또한 기자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심리학이 가진 사회적 영향력을 인식하며, 자극적인 표현이나 단순화된 해석을 경계하는 습관은 상담자로서의 윤리의식과 맞닿아 있다. 말과 글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도, 위로와 지지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며 활동했던 경험은 상담 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앞으로 나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 마음을 안전하게 담아내는 전문상담교사가 되고자 한다. 학업, 관계, 진로, 정서적 어려움 등 다양한 고민 속에 놓인 청소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전문상담교사의 핵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심리학신문 기자로서 배운 ‘사람을 이해하려는 태도’와 ‘근거에 기반한 실천’을 잊지 않고, 학생 한 명 한 명의 삶에 의미 있게 다가가는 상담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 나갈 것이다.


상담심리 교육대학원 진학은 이러한 다짐을 전문성과 실천 역량으로 확장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론과 실습을 통해 상담 역량을 더욱 탄탄히 다지고,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전문상담교사로 성장하고자 한다. 기자로서 쌓아온 경험 위에 상담자로서의 전문성을 더해,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심리학신문 기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4년간의 경험은 나에게 심리학을 삶과 연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명확하게 밝혀 주었다. 이 소중한 경험을 발판 삼아 현장에서 청소년의 마음을 지지하는 전문상담교사로 책임 있게 성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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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2-24 1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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