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주시의회 오수희 보건복지부위원장 - 어떤 상황에서도 잃지 않는 긍정적 태도, 내 삶과 의원생활을 추진하는 원동력입니다.
  • 기사등록 2013-10-18 14:25:07
  • 기사수정 2013-10-18 14:31:39
기사수정

선천적으로 활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인 듯, 어떤 상황에서도 특유의 에너지를 잃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칫 정체될 수도 있는 주변 상황을 변화시키는 능력도 뛰어나다. 청주시의회에서 보건복지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수희 시의원은 딱 이 사람이다싶을 정도로 그런 기운이 충만한 사람이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오 의원의 목소리엔 방금 충분히 충전을 마친 동력체처럼 원기 왕성한 아우라가 솟아올랐다. 직업에서 자수성가형 대성공을 거두고 난 후 그 축척된 경험을 청주시의 복지살림에 쏟고 있는 오수희 의원의 매서운 의원 활동에 대해 들어 보았다.

  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일에 미쳐 살다 보니 어느새 쌓인 사회적 명망

오수희 청주시의회 의원은 40년 가까이 충북 미용계를 석권하고 있는 대표적 인물이다. 직업적인 성공은 오 의원을 충북의 능력 있는 유명인사로 만들었고, 어느새 충북여성협의회 의장(이하 충북여협)이라는 직함이 주어졌다. 오 의원이 처음 취임할 때 20개 단체가 가입해 있던 충북여성협의회를 36개 단체로 늘려놓았다. 그의 리더십은 어느 영역에 진출하든지 진가를 발휘했다. 이 과정에서 오수희 의원이 전념한 일은 오직 하나다. 본인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자면 눈앞의 일에 미쳐서 사는것이다.

 

오수희 의원은 현장을 중요시한다. 더구나 복지보건 살림은 현장을 확인하지 않는 탁상공론으로는 현실 개선을 하기 어려운 분야다. 오 의원 스스로 큰 정치보다는 생활정치, 주변정치를 잘하는 것 같다고 자평한다.

"처음 의회에 진출한 후 어떻게 의원생활을 해나가야 하는지 아는 게 없었습니다. 방법은 하나 밖에 없었어요. 과제를 내주면 외우다 시피 몰두했어요. 그래도 모르면 현장에 가서 확인하고 정말 열정적으로 일했어요. 그러다 보니 집행부에 싫은 소리도 많이 하게 되더군요.“

 

자신의 성격이 모났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여러 관여와 지적을 많이 하다 보니, 한 다리 건너면 모두가 지인인 지역사회에서 관계가 나빠질까 겁도 났더라고 한다. 하지만 합리적이지 않은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오의원의 성격은 비록 부딪칠지언정 시비를 바로잡는 효과를 발휘했다.

 

올린 예산보다 더 크게 집행해 준 재정

오수희 의원의 의정활동 에피소드를 들어보면 설득력과 추진력이 대단한 인물이라는 감탄이 절로 난다. 주어진 여건이나 상황을 넓게 보는 그의 안목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청주시의 상당구 보건소에서 지붕 방수를 위해 500만원의 예산을 올린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업을 하면서 오랫동안 건물의 내외장을 리모델링 해온 그녀로서는 비용이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갓 취임한 여성소장에게 방수할 옥상의 평수를 재오라고 했다. 보건소장은 자신의 추진사항을 견제하는 줄 알고 속상해했다고 한다. 그러나 오의원의 뜻은 더 깊은 데 있었다.

 

예산을 삭감하는 줄 알고 지붕 새는 곳만 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방수는 지붕전체를 다 처리해야지 군데군데 해서는 옆으로 다시 새거든요. 보건소를 가봤어요. 보건소는 청결이 우선인데 건물이 낡아서 지저분한 것들이 눈에 띄였죠. 시민을 위한 공간인데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예산통과에 힘써줄 테니 전체를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대신 기존기물들은 최대한 활용하고 아껴서 견적을 올리라고 했지요. 3억 원의 예산이 올라왔는데 지금은 보건소가 아주 쾌적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수희 의원식 합리성이다. 무조건 견제와 삭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대폭 더 지원해서 개선시키는 방법이다. 보건소와 얽힌 일화 하나 더. 건물은 이용할 만해졌으나 주차장이 없어 건물 앞 좁은 골목에 늘 차들이 즐비해 있었다. 마침 뒤쪽에 비어있는 교육청 사택이 있었다. 둘 다 국민의 세금으로 형성된 공공 재산인데 목적에 맞게 용도 변경하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극구 팔지 않으려는 교육청을 설득해 일을 성사시켰다.

 

예산은 반드시 필요한 곳에

반면,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 되거나 소모적인 정책이라는 판단이 서면 어떤 대결을 무릅쓰고라도 저지하는 것이 또한 오수희 의원의 활동력이다. 여성친화 도시를 표방한 청주시에서 4~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여성 친화기업으로 선정된 백화점이나 대형 병원, 건물 등 20 여개 사업장에 독려차원에서 200만원씩을 제공하겠다는 집행부의 의안이 올라왔었다고 한다. 오의원은 즉시 정회를 요구하고 시시비비를 따졌다.

 

이거야말로 탁상행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원 대상에 오른 청주에 있는 백화점은 대기업 계열이고 병원이나 기업 등 매우 큰 사업체들이었어요. 그런데 그런 곳에 200만 원씩을 쥐어 준다고 해서 크게 도움이 된다고 좋아하거나 표 나는 성과를 거두겠어요. 그들 수입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먼지 정도죠. 그래서 차라리 여성 소상공인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전환하라고 했어요. 그게 훨씬 현실적 도움이 되는 일이죠. ”결국 그 예산은 집행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오의원은 무수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시의원으로서 받는 월급 값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그를 싸우게 만들었다고 한다.

 

시민의 세금을 거두어 쓰는 예산인데 허투루 쓰이면 안 되죠. 필요 없는 곳에 것을 빼면 예산이 적다는 생각 안 듭니다. 적재적소에 쓰이는 것이 중요해요. 어느 지자체에서나 문제가 되는 것이지만, 보도블록을 처음에 깔 때 재질을 정확히 알아보고 시공자에게 보수책임까지 명시하면 매년 한두 군데 함몰됐다고 전체 길을 다 뜯어 젖히는 일은 없을 겁니다.”

 

역대들이 못해 놓은 것 이룬 여성 사업

오수희 의원이 충북여협 의장으로 재임 시 행사나 홍보를 위해 인력을 동원하는 능력은 어느 지자체장보다 나았다는 평을 듣는다.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협력시키기 위해 투입된 그녀의 정열은 물론 사재까지 동원해야 하는 일도 있었다. 그 결과로 그녀는 역대 의장들이 못한 것들을 모두 성취해 놓았다고 자부한다. 오의원이 취임하기 전까지 충북여협은 20개 소속 단체에서 한 달 회비 3만원씩 갹출해 60만원으로 운영되는 가난한 단체였다. 사무실 여직원의 월급조차 스스로 감당하지 못해 지자체의 지원금에 기대야 했다. 이래선 명목만 있을 뿐 실질적인 발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적으로 입지전적인 성공을 한 그녀는 연 예산에 자신의 사재 1000만 원씩을 쾌척했다. 지자체에서 주는 지원금과 더불어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행사가 있을 경우 자신이 운영하는 예식장의 강당을 이용했다. 운집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음식도 자신이 부담했다. 그녀의 논리는 간단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여성들은 어떤 일에 관여하면서도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 꺼내는 것을 꺼려 합니다. 남자들은 하거든요. 저도 힘들게 돈을 벌어서 내 돈 귀한 줄 아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대등해지려면 여성이라는 이유로 소극적으로 대처할 게 아니라 여력이 되는 한 개인의 것도 내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여성단체의 존재를 사회적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오의원은 자신의 취임 때나 충북여협에서 발족한 사랑봉사단창립 때 도내 모든 단체장과 교육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는 괴력을 발휘했다. 2000여 명이 예상되는 인원의 이동경비와 식대는 자신이 책임졌다고 한다. 대체로 지자체 장들이 수여하는 봉사단 회원 증명서를 오히려 일개 여성단체가 지체 높은(?) 각 지자체장들에게 수여해주기도 했다.

 

생활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마을 정치, 꼭 실현해보고 싶은 과제

오수희 의원에게는 이루고 싶은 공동체 형태가 있다. 바로 마을 정치다. 자신이 보기에 여성의 힘은 어느 때보다 강성해졌으나 상대적으로 남성들은 의지와 패기를 잃어간다는 안타까운 생각에서 출발했다. 지자체마다 제법 잘 개설돼있는 주민센터의 프로그램들마저도 죄다 여성위주로 짜진 목록들뿐이라고 한다. 그래서 남자들이 집안을 외면하고 낚시나 등산 외에는 여가 활용이 안 된다는 생각이다.

 

방법은 이렇다. 주민센터, 평생 교육원, 여성단체 등에 중복으로 개설돼 있는 여성 위주의 일률적 프로그램들을 효율적으로 정리해 남자들이 공동체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예산을 만들어 지원하는 것이다. 남자들은 여성들과 달리 낯선 사람들과 한 데 모이는 것을 꺼려하니, 골목 상권도 장려할 겸 자신들이 거주하는 동네의 음식점들을 사교장소로 활용하는 것이다.

 

한 마을에 다양한 능력과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이 살 것이고 이들이 잘만 투합하면 마을에 일어나는 어떤 문제들도 자신들의 전공과 특성을 살려 잘 해결해 나가리라는 것이다. 가정에서 돈 벌어 오는 사람으로 전락하고 사회에서는 경쟁적으로 살아가야하는 남성들이 공동체 속에서 연대의식도 느끼고 생활의 소통에 따른 재미와 보람도 느낄 일이라는 구상이다. 아직 오 의원 개인의 발상에 가깝지만, 이 마을 정치가 성공해 다른 지자체들에게로 옮겨가는 성공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미용은 사회에 기여하는 천직

오수희 의원이 미용협회장과 여성단체 의장 활동을 통해 터득한 여러 가지 중 하나는 단체장은 배려와 봉사의 정신을 필수적으로 겸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통을 위해서는 먼저 손 내미는 자세가 필요해요. 정치도 마찬가지로 소통해서 잘 살기 위해 서로 끌고 앞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맡고 있는 사회적 역할에 나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할 겁니다. ”오수희 의원에게선 매 순간 열심히 살아온 사람의 후회 없는 당당함이 빛처럼 뿜어져 나왔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삶을 살아온 사람, 자신을 신뢰하고 인정하며, 타인의 장점에도 귀 기울여 서로의 시너지를 낼 줄 아는 사람이 가지는 의연함이었다.

 

오의원은 수년 전 충북 충주시의 한 고등학교에 미용학과 개설을 추진해 성사시켰다. 내년에는 청주의 한 실업계 고등학교에도 미용과 개설을 위해 교육청을 설득 중이라고 한다. 지금도 이미 많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충북도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업장을 내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한다. 어느 매체의 인터뷰 자료를 보니 그녀가 추천한 책의 제목이 그래도 계속 가라였다. 그녀다웠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3-10-18 14:25:07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