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아? 또 ‘포모‘ 느끼겠네…직장인 70% ‘주식 수익‘에 나만 불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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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아? 또 '포모' 느끼겠네…직장인 70% '주식 수익'에 나만 불안한 이유


[한국심리학신문=편집부 ]


이렇게 많아? 또 '포모' 느끼겠네…직장인 70% '주식 수익'에 나만 불안한 이유


코스피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요즘, 주변 동료들이 하나둘 주식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나만 빼고 다 버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면,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


최근 스페이스애드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0% 이상이 현재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 이 숫자를 접한 순간, 왠지 모를 불안감과 조급함이 밀려오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포모(FOMO): 나만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공포


심리학에서 이 감각에는 이름이 있다.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즉 나만 뒤처지거나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두려움이다. 앤드루 프르지빌스키 영국 옥스퍼드대 인터넷연구소 교수는 2013년 성인 204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포모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심리적 욕구 결핍과 직결된 구조적 불안임을 밝혔다. 소속감과 자율성, 유능감이 충족되지 않을수록 포모 증상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코스피 불장이라는 집단적 분위기가 이 심리적 불씨에 기름을 붓는다는 점이다. 주변 사람들이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가 들릴수록 '나만 이 파티에서 빠진 것 같다'는 감각이 점점 선명해진다. 그리고 그 감각이 이성적 판단보다 먼저 손을 움직이게 만든다.


실제로 스페이스애드 조사에서 직장인들이 주식을 처음 시작한 결정적 계기 1위는 '낮아진 예·적금 금리'(43.1%)였지만, 그 이면에는 '친구나 동료가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사회적 비교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사회적 비교 이론: 숫자가 아니라 '남'을 보고 있다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가 1954년 제안한 사회적 비교 이론은 인간이 자신의 능력과 처지를 평가할 때 절대적 기준이 아닌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판단한다고 설명한다. '직장인 70%가 수익 중'이라는 통계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비교의 기준점, 즉 앵커로 작동한다. 내가 지금 수익을 내고 있더라도 70%라는 숫자 앞에서는 갑자기 '충분하지 않다'는 기분이 든다.


특히 요즘처럼 SNS와 직장 메신저로 타인의 투자 성과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환경에서는 사회적 비교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빈번하게 일어난다. 최명기 한국심리학회 소비자광고심리분과 전문위원은 '정보 과잉 시대에는 비교 자극이 끊임없이 노출되기 때문에 포모 반응이 만성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더 무서운 건 이 비교가 종종 '상향 비교'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손실을 본 70%의 이야기는 잘 들리지 않는다. 수익 인증, 성공담, 화려한 포트폴리오만 눈에 띄는 정보 환경 속에서 우리의 뇌는 현실을 왜곡한 채 비교를 반복한다.



손실 회피 편향: '빨리 사야 해'라는 신호의 정체


포모가 불안을 만들면, 그다음은 손실 회피 편향이 행동을 이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인간이 같은 크기의 이익을 얻는 기쁨보다 손실을 피하려는 동기가 약 2배 더 강하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입증했다. '지금 안 사면 기회를 잃는다'는 감각은 '지금 사면 이득'이라는 기대보다 훨씬 강력하게 뇌를 자극한다.


코스피 불장 뉴스, 직장인 70% 수익 통계, 친구의 수익 인증 캡처.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우리 뇌는 '빨리 뛰어들지 않으면 영영 기회를 놓친다'는 신호를 내보낸다. 그 신호는 논리가 아니라 감정에서 온다.


이런 심리적 기제 때문에 시장이 과열될수록 신규 투자자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이 반복된다. 충분한 공부나 계획 없이 감정에 이끌려 진입한 투자자일수록 급락장에서 심각한 손실을 입는 패턴도 데이터로 거듭 확인된다.



불안을 다스리는 법: 비교 대신 '나의 기준'을 세울 것


크리스토퍼 케이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심리학과 연구팀이 2021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포모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타인과의 비교를 끊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남이 얼마를 벌었느냐'가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이 얼마냐', '이 돈이 없어도 6개월은 버틸 수 있느냐'라는 질문이 감정적 투자 결정을 막아주는 심리적 브레이크가 된다.


직장인 70%가 수익을 냈다는 통계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뒤에는 조용히 손실을 감내 중인 30%도 있고, 수익자 중에서도 언제 팔아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사람도 있다. 숫자는 항상 일부만 보여준다. 오늘 주변에서 주식 얘기가 들려 마음이 조급해진다면, 잠깐 멈추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지금 내가 사고 싶은 건가, 아니면 뒤처지기 싫은 건가?' 그 질문의 답이 당신의 다음 행동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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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6-28 0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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