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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 적절한가, 아니면 고민을 안 하는 것이 적절한가?

혹은 고민이 없어서 고민인 것은 과연 문제일까, 아니면 별 문제가 없는 것일까?


결론부터 정리하면 고민을 안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 고민에도 나름대로의 방법이 필요하며, 필요한 이슈에 대하여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접근을 통해서 고민하는 것은 필요하다. 이나저나 사람은 살아가면서 다양한 문제들에 부딪치게 되는데, 이를 해결하거나 문제를 예방하는데 고민은 틀림없이 도움이 된다.  


그럼 효과적으로 고민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1. '고민'과 '걱정'은 다르다 


고민과 걱정은 다른 개념이다. 고민의 사전적인 정의는 '마음속에 걱정거리가 있어 괴로워하고 계속 신경 씀'(출처.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이다. 그리고 걱정의 사전적인 정의는 '좋지 않은 일이 있을까 봐 두려고 불안함'(출처.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이다. 즉 정의 상으로 보면, '고민'은 좀 더 포괄적인 개념으로서 다양한 이슈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신경 씀에 해당하는 반면에 '걱정'은 부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둔 고민이라고 볼 수 있다. '행복한 고민'이라는 말은 있어도 '행복한 걱정'이라는 말은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물론 '생각을 하면서 계속 신경을 쓰는 것' 자체는 심리적 에너지가 들어가고 불편한 과정일 수 있다. 그래서 '고민'이라는 표현 자체는 그리 긍정적인 의미를 주는 단어는 아니다. 하지만 만약 필요한 이슈나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일들에 대한 생각이라면 당연히 해야만 할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들은 '자신의 전공 선택하기'와 '결혼 준비하기' 등이다. 이와 같은 생활사건들의 경우에는, 사전에 충분히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고 심사숙고하는 것이 향후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거나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이슈들을 예방하는 기능을 가진다.  


이와 같은 이슈들에 대해서 '고민'을 한다는 것은 이 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건들이나 결과들에 대해서 긍정적인 결과나 효과 및 부정적인 결과나 효과를 고려하여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즉, 균형적 사고가 전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걱정'을 한다는 것은 미리부터 잘못될 것이나 혹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제, 즉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단하고 그에 맞추어 '고민'하는 것이다. 이처럼 '걱정'이 많아지면 정서적으로 불안감과 두려움이 발생하게 되며, 이로 인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보다는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고민의 내용도 오로지 "나쁜 결과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어하기 위한 방향으로만" 대안을 모색/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2. 균형적으로 고민하기 


이와 같은 이유로 "균형적으로 고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고민 필요 사례인 "결혼"의 경우 결혼이 가지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에 대해서 균형 있게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산다는 것은 분명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일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연애할 때에는 못 만나면 보고 싶고 헤어지면 그리웠는데, 결혼을 해서 함께 살아가면서 연애할 때의 아쉬움이 채워지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의 새로운 즐거움들이 생긴다. 


그런데 결혼에 대해서 "걱정"만 하게 된다면, 완전히 다른 결과가 온다. 결혼해서 가질 수 있는 즐거움과 기쁨이 확장되거나 지속될 것에 대한 생각은 없이, 정작 결혼을 했는데 '평생 집도 못 산 채로 내내 셋방 살이만 하게 될 것이라는 걱정'이나 '시댁이나 처가들과의 갈등으로 인하여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는 걱정', 그리고 '막상 결혼하고 나면 배우자가 변심하여 연애할 때의 배려는 없이 매일 갈등만 생기면 어떻게 하나에 대한 걱정' 등에 집중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와 같은 부정적인 걱정들은 '산에서 굴러내려 오는 눈'과 같아서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지게 되며, 결과적으로는 '잘 못살고 이혼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넘어서서 '실패한 이혼으로 인하여 다시는 이성을 못 만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까지 이어지게 된다. 즉, 고민과는 달리 걱정은 부정편향되고 문제중심적인 접근이기 때문에 결국은 파국과 걱정하던 대로의 부정적 결과가 생기도록 한다.  



3. 건강하게 고민하는 세 가지 방법


그럼 걱정 대신에 건강하게 고민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건강하게 고민하는 첫 번째 방법은 앞서 논 한대로 "균형적"으로 고민하는 것이다. 이에 더하여 보다 건강하게 고민하는 또 다른 방법들은 "짧게", "집중해서", 그리고 "연계성을 가지고" 고민하는 것이다. 


"짧게" & "집중해서"란 고민을 길게 오랜 시간 동안 하지 말고, 정해진 시간 안에 매우 집중해서 짧은 시간 동안만 고민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이 끝나고 나면 더 이상 고민하거나 내내 머릿속에 두고 고민하지 말고 잊으라는 것이다. 고민을 길게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며, 올바른 문제해결을 방해하기도 한다. 오히려 오래 고민하다 보면 고민이 "걱정"이 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고민이 길어지면 심리적으로 지치거나 힘들게 되고, 이는 곧 부정적 감정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결국에는 부정적 사고, 즉 걱정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도 심각한 고민이라면 오래 시간에 걸쳐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연계성을 가지고" 고민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고민이나 걱정을 할 때, 그 결과물을 정리하지 않는다. 즉, 어느 정도 고민을 해서 결론을 얻었다면 이를 일단 정리하고 결론지은 다음, 그다음 번 고민 때에는 이전의 결론 다음부터 고민하면 된다. 그런데 부딪친 이슈에 대해서 다시금 처음부터 고민을 하기 시작하면 다시 고민이 길어지거나 혹은 이전에 냈던 결론과는 다른 결과를 얻게 되는 경우도 많게 되어 내적인 혼란을 겪기도 한다. 따라서 고민의 결과를 '정리하고 기록한 후', 그다음 번 고민 시에는 '연계성을 가지고 이어서 고민'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고민이 없는 것 자체는 고민이 아니다. 그리고 정말 고민이 별로 없을 정도라면 충분히 행복하고 즐거운, 그리고 골치아픈 이슈들이 없는 좋은 삶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고민이 없는 것이 진짜 없는 것이 아니라, 불편하거나 해결이 잘 안된다는 이유로 '회피'를 하는 것이면 문제가 된다. 이는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준비없이 대처하여 좋지 않은 결과를 유발할 가능성을 매우 높인다. 만약에 충분히 고민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고민을 하는 것이 맞다. 회피는 해결방법이 아니다. 단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일뿐이다. 


반면에 고민이 너무 많은 것도 고민이 아니다. 그만큼 다양한 삶의 이슈들에 대하여 미리부터 고려하고 대비하여 잠재적인 문제를 예방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충분히 고민하여 준비하는 경우에는 보다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것이 왜 문제인가? 다만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걱정만 많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마음의 평화를 깨뜨리고, 불안감과 두려움 속에 빠져들게 하는 지름길이 된다. 


고민이 많던, 아니면 고민이 없던, 고민 수준 자체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말자! 필요한 경우에 충분히 고민할 수 있으며, 고민의 균형을 가진 채 짧고 & 굵게 고민한다면 훨씬 더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사는데 충분히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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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5-03 09: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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