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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를 이기는 용기 - 우리 모두는 트라우마를 안고 산다
  • 기사등록 2021-06-21 09:48:23
  • 기사수정 2021-10-15 14: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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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elanie Wasser on Unsplash

We all have fears. 

Darkness, death, automatic flushing. 

These fears make up who we are. 

We should embrace them. 

Face them head on. 

Don’t let them define you.


배경 사진에 대한 작가의 설명...



1. 우리 모두는 

트라우마를 안고 산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일을 겪습니다. 

그중에는 좋은 일도 있겠지만, 

좋지 않은 일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단지 

좋지 않은 수준을 넘어서서 

마음에 큰 흉터를 남길 정도로 

고통스러운 일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심리적으로 큰 상처를 만들고, 

그로 인한 고통이 지속되어 현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트라우마'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심리장애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트라우마는 흔히 

심한 교통사고나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들에게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심한 학교폭력 피해자나 

가정 내 학대 피해자들에게서도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런데 트라우마는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도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심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경우에는 

이후 어떤 직장에서도 두려움과 

긴장감을 가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때로는 부모의 얼핏 문제가 

없어 보이나 잘못된 양육 과정에서 

트라우마를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트라우마를 가지고 사는 것은 

아주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입니다. 

트라우마 자체가 주는 심리적 

고통이나 상처는 오랫동안 지속됩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인하여 

다른 기능에서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심한 직장 내 괴롭힘을 겪은 사람은 

어느 직장에 가던지 과거의 기억으로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가지게 되며, 

직장 내 적응이나 대인관계 상 

문제를 겪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어린 시절 부모들의 학대나 

폭력적인 부부 싸움을 목격한 

자녀들은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자아를 형성하거나

결국 결혼이나 출산 자체를 회피하기도 합니다. 


즉, 트라우마란 우리 모두가 

크거나 작게 모두 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하여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정도로, 


혹은 뚜렷하게 삶의 장애나 문제가 

될 정도로 부정적인 후유증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꼭 해결해야 하는 

심리적 이슈이면서 동시에 

금부터라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다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2.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트라우마는 양면적인 속성이 있습니다. 

트라우마의 원인은 대부분 

환경적인 원인에 의하여 발생합니다. 


잘못된 부모나 상사, 그리고 

나쁜 의도와 목적으로 가지고 

위해를 가했던 타인이 일으킨 문제입니다. 


그로 인하여 심리적 손상과 피해를 

나 자신이 입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라우마의 피해자들은 

원인을 제공한 외부적 요인에 대한 

원망이나 분노와 더불어 '내 탓'을 하는 

경향을 함께 보입니다. 


이는 당신 가해자들이 했던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비난이 

어느새 내재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나 상사가 했던 

공격적인 비난이 내 안에 자리 잡아 

그들이 비난하고 공격했던 내용처럼 

스스로가 문제가 있으며, 


부당한 처사를 받는 원인이 

자신 안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일종의 "가스라이팅(gaslighting, 

심리학적 조작/Psychological Manipulation)"

처럼 그들의 판단이나 평가를 

부지불식 간에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나 팩트는 그렇지 않습니다. 

잘못은 그들이 한 것이며, 

당신은 피해자이자 보호받고 

돌봄 받아야 할 대상입니다.


혹시라도 당신의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트라우마가 남을 정도로 

비난받을 큰 잘못은 아닐 것입니다.


만약 자신에 대한 비난이나 

책임의 목소리가 자꾸 들린다면 

그것은 그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한 후유증일 뿐입니다. 


이처럼 '나 자신이 잘못한 것은 아니야!'라는 

생각을 마음에 굳게 새기는 것에서부터 

치유를 시작해야 합니다.




 3. 그때의 당신이 아닙니다



보통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의 

심리적 고통이나 상처를 받는 경우에는 

그에 저항할만한 힘이 없거나 

약자의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여러 가지 이유로 부당한 대우나 

공격에 저항하기 어렵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될 정도로 심리적 손상을 

겪을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트라우마 피해자들이 

보이는 심리적 현상 중 하나가 

'(학습된) 무력감(Learned helplessness)'입니다. 


즉 자신이 어떤 대응을 한다고 해서 

문제나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학습하게 된 것입니다. 


학교 폭력의 피해자들은 

저항이나 반항을 해봐야 더 큰 

폭력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 자녀 간에서 발생하는 

폭력이나 학대의 문제는 아예 

반항할 엄두조차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아무리 부당하다고 생각하더라도 

회사를 다니겠다고 생각하면 

상사의 행동에 쉽게 저항하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것이 그나마 

문제를 크게 만들거나 혹은 

더 큰 고통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학습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특히 많은 시간이 흐르고 

상황도 변했으며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한 

지금의 당신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학교 폭력을 가하던 가해자와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사람이 되었거나 

아니면 더 훌륭하고 좋은 사람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부모의 돌봄이 필수적이어서 

어쩔 수 없이 당해야만 했던 

어린아이가 아니며 이제는 부모와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상사가 부당한 대우를 한다면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법적인 

보호장치도 생겼으며, 


다른 회사에서도 인정받을 만큼 

충분히 유능한 지에 대해서 검토해 본다면 

굳이 부당한 대우를 억지로 

참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당신은 고통스러웠던 시절의 부당함과 

공격을 당할 수밖에 없었을 때의 

당신이 아닙니다. 


성장하고 발전하였으며 강해지고 

대항할 수 있게 된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발견해야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없다면 

스스로를 성장하고 발전하며 강해지려는 

노력을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될 뿐입니다. 




4. 이제는 스스로를 보호하시기 바랍니다



단, 더 이상의 트라우마가 발생하도록 

스스로를 방치하여서는 안됩니다. 

이제는 스스로를 보호하고 지켜야 합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그때와는 

다른 나의 모습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더 성장하고 발전한 강해진 모습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소중히 여겨야만 합니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아직도 '자라보고 놀랜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래는' 후유증은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고 객관적인 상황인식과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을 연습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좀 더 

새로운 대응과 해결을 적용해야 합니다. 


특히 스스로를 보호하지 않는 

방법 중 하나는 '과거의 경험에 몰입하여 

고통스러워하는 것'입니다.  


'그때 나는 왜 그랬을까?', 

'왜 그렇게 밖에 대응하지 못했을까?', 

'그것이 결국 내 한계인가?', 

'나는 그들이 말한 것처럼 문제 투성이인가?' 

등등의 생각에 몰입하는 것입니다. 


혹은 

'그들은 왜 그랬을까?', 

'대체 그들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그들은 진짜 내가 미웠을까?', 

'내 부모는 진정 나를 사랑하는 것은 맞나?' 

등등 가해자에 대한 깊은 고민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의 고통스러웠던 기억에 몰입'하는 것은 

부정적인 감정을 재생산하는 힘든 과정이며, 

스스로의 마음을 더 다치게 하는 과정입니다.


'과거의 경험에 몰입'하지 말고 

과거의 고통을 털어내고 발산하여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거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되새기지 말고 

표현하고 발산하여 정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 또한 스스로를 보호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5. (아팠던) 자신을 더욱 사랑해주기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하여 

고통을 받았던 사람이라면 더욱더 

크게 사랑하고 애정 해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충분히 힘들고 

고통스러웠으며, 그만큼 행복과 만족이 

부족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한동안 몸이 아파서 고생했던 사람은 

체력 보강을 위하여 더 좋은 음식과 휴식을 

제공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스스로를 보호하는 이상으로 

더욱더 자신을 사랑하고 애정 해주어야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애정하는 

첫 번째 키워드는 

'표현하고 드러내기'입니다. 


10년 전 학교폭력의 피해자들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억울함과 분함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마음속에, 그리고 기억 속에 얽매어 놓고 

가두어 놓는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좀 더 건강하고 좋은 방법으로 

이를 '표현하고 드러내기'입니다. 

상담이나 심리치료에서 

거의 상황이나 아픔을 말하고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치유가 일어납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애정하는 

두 번째 키워드는 

'미래 행복 생각하기'입니다. 


트라우마에 사로잡힌 경우 

충분한 만족과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트라우마가 얽혀있는 영역

(가정, 학교, 친구 관계 등)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제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이겨내어 

그동안 충분히 느끼지 못했던 

만족과 행복을 누려야 합니다. 


그동안 느끼거나 즐기지 못했던 

행복과 만족까지 더하여 더욱더 

큰 만족과 행복을 만끽해도 됩니다. 


이를 꿈 꾸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We all have fears. 

Darkness, death, automatic flushing. 

These fears make up who we are. 

We should embrace them. 

Face them head on. 

Don’t let them define you.


이번 글을 쓰면서, 글 사진을 고르던 중 

배경 사진에 대한 작가의 설명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마지막 문장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과거의 트라우마가 당신을 정의하고 

좌지우지하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그 고통을 견딘 정도의 

노력만 기울여도 충분히 해결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단지 이를 

실행할 용기와 노력이 필요할 뿐입니다. 


만약 당신이 용기 내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자 시작하는 순간 

좀 더 새롭고 행복한 

당신의 미래가 찾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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