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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신문_The Psychology Times=이하늘 ]



우리는 아침 식사 메뉴부터 시작하여 잠자리에 들기까지 매일 선택하는 삶을 살아간다. 내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하루의 질(quality)이 달라지고, 하루하루가 모여 나의 인생을 좌우한다. 이렇게 삶이 곧 선택이고, 선택이 곧 삶인 상황에서 한 번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당시에는 완벽한 선택이라고 확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뒤늦은 후회를 경험할까? 그리고 끝없이 등장하는 후회를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후회를 불러일으키는 사후가정적 사고


사람은 어떤 사건을 경험할 때, 일어나지 않은 가상의 상황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 사회심리학에서는 이를 '사후가정적 사고'라고 부르는데, 예를 들면 '내가 남자친구한테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싸우지 않았을 텐데'처럼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상황과 그에 대한 결과를 떠올리는 것이다. 이처럼 현재 상황과 가상 상황의 대비는 우리의 인지적 활동을 넘어, 정서 경험에도 영향을 준다.


사후가정적 사고는 상상하는 결과가 긍정적인지 혹은 부정적인지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발생하지 않은 상황의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를 상향적 사후가정 사고, 결과가 부정적인 경우를 하향적 사후가정 사고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상 상황에 대한 부정적 결과와 긍정적 결과를 떠올릴 때 중 언제 후회를 경험할까? 정답은 하지 않은 행동이 가져올 긍정적 결과를 상상(상향적 사후가정 사고)할 때이다. 나의 선택이 옳다고 주장하다가도, 반대의 상황이 가져올 긍정적 결과를 상상하니 '아 이것 좀 할걸'이라며 후회를 느끼는 것이다. 이는 현재 놓인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좋은 결과를 원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후회할 수밖에 없다면, 즐겨라!


모든 사건에 사후가정적 사고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사후가정적 사고를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처럼, 우리는 후회를 즐길 필요가 있다.


후회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슬프고, 화나고 짜증나는 감정이 북받친다. 그러나 후회라는 짜증나는 녀석을 자신의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생각해보자. 후회가 발생한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발전된 선택을 하는 것은 당신에게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한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다른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반대 상황(선택하지 않은 상황)을 가정하고, 그에 따르는 결과를 상상한다면 언제든 후회를 느낄 수 있다는 일명 ‘후회의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과 같다. 매 순간 후회 없이 살고자 노력하는 것은 매일을 선택 속에 사는 현대인에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아주 작은 후회라도 할 수밖에 없다면, 즐겁게 받아들이는 노력이 당신에게 좋은 삶의 방식이 되어줄 것이다.



[참고 문헌]

정태연, 이장주, 박준성, 전경숙, 허성호, 김동수, ... 안혜정 (2017). 사회심리학(1판). 서울: 학지사.

권영미 (2019.11.14). 당신이 후회로 잠 못 드는 이유. 내 삶의 심리학 mind. Retrieved from http://www.min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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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0-13 09: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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