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나는 좀 더 잘하고 싶은데

좀처럼 집중할 수가 없어요


내 주변이 

아무리 조용하다 한들

머릿속은 시끄럽다. 


내가 일정한 생각을 할 때, 

그것을 치고 들어오는 

다른 생각 때문에 

우리는 한 가지 생각을 

오래 붙들고 있기 어렵다.


adhd 약을 복용해본 경험자로써, 

이 생각의 단순화에 있어서는 

약물치료만 한 것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약물치료를 

권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고, 

개인차가 있어서 그러한 부작용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여도 영원히 

약물로 살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힘들었던 것은

견디기 힘든 무기력


약으로 인해 

차분해지는 것은 좋았지만 

매우 무기력해졌고 

의욕이 사라졌다. 


에너지도 열정도 없이 

그저 가만히 존재할 뿐이었다.

생각도 단순해졌다. 


그러다 보니 한 가지 생각을 

너무 깊게 하더군. 

파도 파도 끝이 없게 

한 가지 생각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었다.

(사람에 따라 개인차는 있다)


나는 이후로 

더는 약을 먹지 않았다. 

'나'라는 존재감을 잃어버린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무대 위에 서있는 기분으로 

파이팅 넘치게 살았는데, 

그런 마음속 불꽃을 빼앗겨버린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산만한 것은 그만큼 

우리 안에 넘치는 에너지와

잠재된 끼가 넘실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분명 adhd의 특성이고, 장점이다.


꺼져가던 불씨를 

다시 점화했어요.

다시 타오르게 만들기까지 시

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열정의 휘발유는

내 마음 깊은 곳에서 

계속 흘러넘치니까요.


ADHD의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우리는 멀티플레이를 

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장담컨대 

멀티플레이를 

잘하는 사람은 없다. 


잘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우리는 멀티플레이를 하는 중에도 

한 번에 하나씩밖에는 

처리할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자꾸만 들어오는 

새로운 생각들을 

우리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내가 제시하고 싶은 방법은 

바로 「습관」이다. 

'하나의 생각'을 하는 도중에 

'또 다른 생각'이 떠오르면 

당신은 어떤가? 불안하지 않나?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커피를 마셔야겠어. 

커피가 어디 있지?'라는 

생각을 하는 도중에 


'책이 여기에 있네. 

원래 자리가 어디였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첫 번 째는 

'생각을 멈추는 습관'


중요하지 않은 생각이 들어왔다면 

먼저 하던 생각(나의 의지)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이것을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두 번 째는 

'메모하는 습관'


나에게 들어오는 생각을 

수시로 메모하면 

'불안감'이 줄어든다. 

내가 하던 생각을 

잊지 않게 되니까, 

다른 생각으로 넘어가도 괜찮은 것.



요즘엔 메모도 꼭 

손으로만 할 필요 있을까? 

수첩에 손으로 적는 것이 

수시로 펼쳐보며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한다.

(메모 효과와 퀄리티 면에서

더 도움이 됨)


하지만 '메모 어플'을 

사용해도 좋다. 메모 어플을 열어

마이크 표시를 누르고 

말로 내 생각을 메모할 수도 있다. 


이런 글쓰기도 마찬가지. 

또는 '카카오톡'의 '

나와의 채팅'도 추천한다. 


이런 것은 급한 노트를 

빠르게 저장할 수 있다.


'생각을 멈추는 습관'의 경우 

'메모'를 하다 보면 생각을 멈추는데 

더 큰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 


또한 중요하게 할 일과 같은 것도 

'메모'를 통해 기록해 놓으면 

기록하는 순간 내 머릿속에 

'각인'되고, 나의 뇌가 

다른 생각들로 바쁜 순간에도 

나의 메모는 그대로 남아서 

나에게 알려주는 것이다.(생각 지도)


'지금 너는 이것을 하고 있는 중이야!'

'다음에 할 일은 바로 이것이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가 갈 길을 잊어버릴 때마다, 

또는 한눈을 팔 때마다, 

또는 다른 길에 접어들었을 때마다 

나에게 정확한 길을 안내해주는 나침반이다. 


이 나침반이 

바로 위에 제시한 것들이다.


뻔하다고?

너무 쉬운 방법인가?

식상한가?


어렵다면 당신은 할 수 있나?

알고 있는 이것들을

당신은 얼마나 시도해보았나?



복잡하게 얽힌 나의 머릿속. 

그 복잡한 길을 통해 

제대로 된 길을 찾아가는 방법. 


이런 방법들을 통해서 

서서히 변하는 나를 

만들어보길 바란다. 


그렇게 일상적이고도 뻔한 세상에, 

우리도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기를...


비 ADHD는 우리의 고충을 모른다. 

그들에게 우리를 이해받으려고 하지 말자.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치유해야 한다. 

이렇게 아주 작은 노력을 통하여.


당신의 노력을 응원합니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sytimes.co.kr/news/view.php?idx=2208
  • 기사등록 2021-10-18 11:19:4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