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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감정부자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 인간의 감각 통합 과정 발달과 올바른 감각 교육
  • 기사등록 2021-11-26 09: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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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요소가 미각에 영향을 끼치는 위 경우와 같이 하나의 감각이 다른 영역의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을 ‘공감각’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공감각적 특성은 성인보다 아동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성인 수준으로 감각이 완성되기까지 소요되는 7~8년이라는 기간 동안 아동의 감각은 활발하게 발달하기 때문이다. 감각적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받아들이며 감각기관의 발달이 풍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감각형태의 혼합(cross-modal mixture)’을 성인보다 많이 경험한다.


따라서 아동기에 감각의 통합과 상호작용을 다양하게 경험한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다양한 감각을 느낄 확률은 높아진다. 그리고 인간의 이성보다는 감성이 중요한 시대가 된 오늘날 ‘감정의 황금률’을 만드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감각, 지각 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감정의 홍수를 가진 사람으로 키울 수 있을까?



인간의 감정 발달 과정



Ayres는 인간의 감각통합 과정을 총 네 단계로 나누었는데, 그 단계와 정도에 따라 아동이 느끼는 감정은 다르게 통합된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결국 감각과 이성이 통합되는 완성된 인격체를 만든다는 하나의 목표를 공유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촉감, 전정각과 고유각이 감각통합에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전정각이란 중력, 운동과 관련이 있는 감각이고 고유각은 근육이나 관절과 관련된 감각이다. 따라서 아이와의 직접적 접촉을 통해 보호자-아동 간의 관계를 형성해야하며 촉각적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신체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균형, 자세 등을 올바르게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앞선 단계를 통해 얻은 통합적 감각으로 신체지각, 주의 집중하기 등의 발달을 경험하는데, 의외로 시각과 청각은 감각통합개발에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 아직까지도 인체의 가장 기본적인 감각과 출생부터 지니고 있는 기본적 반사신경으로 더 많은 정보를 수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 번째 단계부터는 시각과 청각이 활발히 발달한다. 말하기, 그림 그리기, 스스로 밥 먹기, 물건을 원하는 곳에 옮기기 등 본격적으로 아동이 신체를 활용할 수 있는 시기이다. 뿐만 아니라 상대의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신체적 감각을 넘어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어주는 것, 음악을 들려주는 것 등이 가장 도움이 되는 시기이다.


마지막 단계는 감각을 통한 뇌의 기능 형성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자신이 느끼는 감각을 통해 자기주장을 하며, 집중력과 종합력이 생긴다. 감각과 이성을 분리해서 사고할 수 있기 때문에 윤리 교육이나 학문 학습이 가능한 시기이다. 이 단계는 앞서 겪은 세 단계의 최종산물로, 이전 단계에서의 장애는 마지막 단계를 포함한 그 이후의 삶에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감성시대를 위한 교육



아이들이 사과는 빨갛게, 하늘은 파랗게, 나비는 노랗게 칠하는 것은 다양한 색을 경험하지 못한 결과물이다. 아동은 다양한 감각을 느낌으로써 새로운 상상을 만들어내지만, 도시화,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아이들이 다양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자연과의 접촉이 제한되고, 이른 디지털 기기의 사용으로 창의력을 기를 기회를 놓치기 때문에 감각적이기보다는 단순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우리는 감성시대에 자랄 아이들을 위해 그들이 최대한 많은 감각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교육해야한다.






기자 : 김예림, 양다연, 한재원 기자






<출처>

강승애 (2006). 감각통합운동이 발달장애아동의 적응행동 및 사회적 기능에 미치는 영향(박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서울

박진혜 (2014). 공감각적 연상을 활용한 아동의 연상색에 관한 연구(석사). 홍익대학교 대학원 산업대학원, 서울

최지현 (2014). 공감각적 관점을 활용한 아동 감각 그림책 기획 연구(석사). 숙명여자대학교 원격대학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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