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곽수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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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살아가면서 도덕적으로 살기는 쉽지 않다. 머리로는 도덕적인 행동을 인지하고 있어도 막상 나의 도덕성이 흔들리는 상황에 닥치면 많은 사람들이 도덕적이기를 포기한다. 특히 요즘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과 시험이 많아지는 있는 추세에 부정행위가 많이 목격되고 있다.
- 2020년 모 대학교의 의대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단원평가를 치르면서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례가 있었다. 확인 결과, 2학년 전체 52명 중 41명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었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유혹에 넘어간 것이다. 이를 가담하지 않은 학생 일부가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학교 측의 조사가 시작되었다.
- 위 학생들은 똑같은 유혹이 있었지만 결국 저지른 사람과 저지르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었다. 만약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가정해 보자. 이후 두 집단의 부정행위에 대한 마음가짐은 동일할까? 동일하지 않을까? 결론은 후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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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부정행위를 하게 된다면
- 어려운 고민 끝에 당신이 부정행위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가정해 보자. 내가 부정행위를 한다고 법을 어기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는 나를 정죄할 사람도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부조화를 경험하게 된다.
- 여기서 만약 당신이 부정행위를 저지른다면, “나는 도덕적이고 선량한 사람”이라는 당신의 신념과 인지가 “나는 지금 비도덕적인 행위를 했다”라는 인지와 부조화를 일으킬 것이다. 더불어 부조화 이론을 보면 비도덕적인 행위의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을 찾음으로써 그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이런 경우 부조화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비도덕적인 행위를 대하는 당신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은 시험 부정행위가 다른 사람의 신체를 해치지 않고, 누구나 하는 것이고,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함으로써 부정행위에 대해 한층 너그러운 태도를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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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 반대로 당신이 부정행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가정하자. 이 상황에서 나타나는 부조화를 감소시키는 방법은 정당화를 하게 되는 방향이 반대이다. 부정행위를 포기함으로써 좋은 학점을 포기하게 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당신은 부정행위가 극악한 범죄이며,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비열한 행동 중 하나이며,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람은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확신 시킬 것이다.
- 작은 결단의 중요성
- 결국 부조화로 인해 일어난 일이 단순하게 자신의 행동에 대한 합리화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치 체계의 변화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부정행위에 대해 상반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두 사람은 처음에는 부정행위에 대해 거의 같은 태도를 지니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선택을 했다. 그들이 결정한 이후, 부정행위에 대한 각자의 태도는 더욱 극명하게 달라질 것이다.
- 우리는 결정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가 한 번 부도덕한 결정을 내리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부조화를 감소시키려고 정당화하려 할 것이며, 그 정당화로 인해 나중에는 우리가 반드시 마음을 바꾸어야 할 때조차 마음을 바꾸기 어렵게 된다. 때문에 부도덕적인 행동에 대한 유혹이 강하게 올지라도 나의 신념을 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번 한 번만”이라는 달콤한 말로 본인의 행동을 정당화시킨다면 그 작은 부도덕함이 평생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더불어 이미 부도덕적인 행동을 했다고, 낙담하지 말고 계속해서 좋은 영향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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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Elliot Aronson. (2018). 사회심리학. 시그마플레스
- 한겨레. [www.hani.co.kr]. (2020) . 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947358.html#csidx3ab3f118c389bd0bdf90a2e9b8f16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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