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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곽수빈 ]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 있다. 그저 한 말이 정말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주는 속담이다. 정말 말이 씨가 될까?


놀랍게도 정말 말이 씨가 되곤 한다. 하지만 여기서 말의 의미는 기대와 예언을 뜻한다. 어떤 사람에 대한 우리의 기대가 그 사람에 대한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쳐 결국 그 사람으로 하여금 우리가 원해 기대했던 대로 행동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기대가 구현되는 현상을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고 한다. 자신이 만든 조각상을 사랑한 피그말리온에 대한 신화에서 유래된 피그말리온 효과라고도 한다.



자기 충족적 예언의 작동 방식


사람들을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스키마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그 스키마가 지지되거나 반박되는 정도를 바꾸어 버린다. 우리는 무심코 우리의 스키마에 맞추어 다른 사람들을 대함으로써 우리의 스키마를 옳은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러한 자기 충족적 예언은 다음과 같이 작용한다. 


우리는 어떤 사림아 어떠할 것 같은지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 기대는 우리가 그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즉, 그 사람으로 하여금 우리의 원래 기대와 일치하는 행동을 하도록 조장한다. 그 결과 우리의 기대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실현되고 만다. 

 

때문에 나의 기대가 중요하다. 나의 기대에 따라 그 사람은 나에게 소중하고 특별한 사람이 되기도 할 것이고, 평생 이해할 수 없다고 느껴지는 먼 사람으로 남을 수도 있는 것이다. 자기 충족적 예언이 중요한 이유는 이 효과가 나 자신에게도 행해지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기대되는 일은 능히 잘 하게 되지만,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적은 기대로 임하는 행동은 그 기대에 맞는 약간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다. 



기대의 힘


학생들 사이에서 ‘수포자’라는 말이 유행했다. ‘수학을 포기한 자’라는 뜻으로 수학은 공부해도 안된다는 무력한 단어이다. 여기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한다. 본인의 수학에 대한 낮은 기대가 낮은 수학 성적을 가지고 온 것을 아닐까? 

 

불교 용어 중에 ‘일체유심조 [ 一切唯心造 ]’라는 단어가 있다.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임을 뜻 말이다. 나의 인지와 기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원효대사가 달콤하게 마셨던 물이 사실을 해골 물이었듯이 본인이 어떻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인지하느냐는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당당한 삶의 태도의 중요성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 자기 충족적 예언을 우리 삶에 유리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다. 긍정적인 기대를 많이 품으면 된다. 더불어 편견을 고착화 시키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결과에 미리 낙담하지 않기 위해 결과를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실망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호 전략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더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우리의 긍정적인 기대가 실현되기 때문이다. 세상에 긍정적인 기대를 품고 확신으로 행동한다면 분명 더 발전된 미래가 오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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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lliot Aronson. (2018). 사회심리학. 시그마플레스

김상준; 권인수. (2017). 전통적인 조직체계에서 벗어나는 자기충족적 선택. 한국경영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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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4-13 1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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