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논문]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잉신뢰와 사회계층 사이의 연관성 - People In Higher Social Class Have An Exaggerated Belief That They Are More Capable Than Others
  • 기사등록 2020-09-15 14:12:23
  • 기사수정 2022-05-11 13:22:01
기사수정


스스로가 상위계층에 속해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동일한 능력을 가진 낮은 계층의 사람들보다 자신의 능력에 대해 과장된 믿음을 가지는 경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의해 발표되었다. 이러한 과잉확신은 취업 면접과 같은 중요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실제보다 높게 평가받는데 도움을 준다. 

   

본 연구의 주 저자인 Peter Belmi는 ‘이점은 또 다른 이점을 낳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며, 연구의 결과가 사회계급이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과 태도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 한 세대에서 세대로 계층이 영속되는 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Belmi와 동료들은 사회 계층과 과잉신뢰의 연관성과 그것이 사람의 역량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련의 조사를 실시했다.

   

가장 큰 규모로는 멕시코에서 대출을 신청하는 15만 명 이상의 소상공인들이 참여했다. 연구원들은 사회 계층을 측정하기 위해 지원자들의 소득, 교육 수준, 사회에서의 인식에 대한 정보를 신청서에 기재하게 했다. 또한 지원자들이 자신의 신용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심리 평가를 진행하며,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측정하게 했다. 


연구원들이 그들의 예상 점수와 실제 점수를 비교했을 때, 더 많은 교육, 더 많은 수입, 더 높은 인지도를 가진 사회 계층의 사람들이 그들의 하위 계층에 비해 '타인보다 더 잘 할 것'이라는 과장된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1,400명 이상의 온라인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또 다른 두 번의 조사에서도 사회 계층과 과잉 확신 사이의 유사한 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참여자들 중 높은 사회 계층의 사람들은 그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성과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연구진은 최종 조사를 위해 236명의 학부생을 모집해 퀴즈에 답하게 한 뒤,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여 얼마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은지를 예측하게 했다. 또 사회적 계층과 가족의 소득, 어머니와 아버지의 교육 수준을 평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주일 후, 학생들은 비디오로 녹화된 모의 채용 면접을 위해 실험실로 다시 보내졌다. 온라인으로 모집된 900명 이상의 심사위원들은 각각의 비디오를 보고 지원자의 역량에 대한 인상을 평가했다.


놀랍게도 연구원들은 높은 사회 계층의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더 과잉신뢰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동일하게 발견했으며, 이러한 과잉신뢰가 그들의 비디오를 보는 판사들에 의해 더 큰 역량으로 해석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Belmi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사회계급이 상대적으로 높은 개인들은 더 자신만만했는데, 이러한 과잉신뢰는 그들이 더 유능하고 바람직한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은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특정한 가치관을 내면화하고 사회화 과정을 겪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즉 과잉신뢰의 효과는 부분적으로 중상류층과 노동자 계층 사이의 가치관 차이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서 중상류층에서는 사회화의 과정에서 자신을 '차별화'하고, 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그를 '자신있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반면, 노동자 계층에서는 '겸손'과 '진정성'이 중요한 가치일 수 있다는 사실을 덧붙인다. 이런 발견들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평균 이상으로 생각한다는 믿음에 의문점을 던지는 것이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은 자연적인 인간의 경향보다는 문화와 사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금까지 자신에 대한 믿음, '자신감'은 성공과 행복한 삶의 열쇠로서 여겨져오고는 했다. 하지만 본 연구를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대상의 인상과 능력 평가의 연관성이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려해야 할 지점일 수도 있음을 고려해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자신감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 계층간의 차이는 무엇인지 구체화함으로써 자신감의 긍정적인 효과를 이해하고, 자신감과 인상의 평가가 고착화시키는 계급의 불평등,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심리학적 관점에서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관련논문: The Social Advantage of Miscalibrated Individuals (PDF, 284KB) 





1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sytimes.co.kr/news/view.php?idx=377
  • 기사등록 2020-09-15 14:12:23
  • 수정 2022-05-11 13:22:0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