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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이지현 ]



우리는 늘 이별에 서투르다



@pixabay ‘이별’이라는 단어를 말하면 우리는 보통 남녀 간의 이별을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는 사실 온갖 종류의 이별을 시도 때도 없이 경험한다. 새로운 사람과 만나고 언제 다시 볼지 기약할 수 없는 안녕을 말하고, 나이 든 부모님을 떠나보내 드리기도 하고, 좋아하는 일과 이별하기도 하고, 오랜 반려동물과 작별을 고하기도 한다. 모두 이별하는 데에는 각자의 방식이 존재하지만, 우리가 끊임없이 이별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별에 항상 아프다. 상처를 크게 받을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이별을 여러 번 경험해 봤다고 해서 이별에 익숙해지는 건 아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우리가 이별을 해도 늘 새로 아픔을 겪는 건, 크게 우리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고, 모든 이별에 담긴 스토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 뇌는 사회적 유대관계를 보존하도록 발달했기 때문에 이별은 우리 뇌가 고통을 인지하도록 한다. 또, 모든 이별에는 그 대상과 사연이 제각각이라 우리는 모든 이별이 새롭다. 특히 유대관계가 가장 가까운 사람일수록 이별의 상실감은 더 크다. 다만 심리적 증상뿐만 아니라 이별은 때로는 신체적인 고통까지 느끼게끔 만든다..



이별의 정서적 고통은 신체적 고통과 비슷하다


에단 크로스 교수(미국 미시건 대학교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이별로 사회적 거절감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사람 뇌의 영역은 신체적 고통에 반응하여 활성화되는 부분과 비슷하다. 실제로 이별을 겪는 사람들은 흉통을 겪기도 하는데, 이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심장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같은 논리도, 이별의 고통 또한 신체적 고통처럼 타이레놀 등의 약을 복용했을 때 고통이 완화될 수 있다.



건강한 이별



@pixabay

아름다운 이별이 존재할까, 건강한 이별이 존재할까에 대한 토론은 옛날부터 계속 이어져 왔다. 특히 사별이나 연인과의 이별은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 기능이 크게 떨어져 가슴이 터질 듯한 느낌을 느끼게 하는 ‘상심증후군’이라는 병에 걸릴 정도로 정도가 심각해질 수도 있다. 그만큼 이별은 우리의 정서와 신체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건강한 이별은 어떻게 하는 걸까? 우선은 이 감정이 나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이를 지혜롭게 체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나의 이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이별은 더욱 어려워진다. 이를 극복하려면 누군가에게 감정을 털어놓을 수도, 나 혼자 글로 승화할 수도, 방법은 다양하다. 다른 사람들이 이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아보는 것 또한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최은주, 「우리는 이별에 서툴러서」, 라떼(2018)

Kross, E., Berman, M. G., Mischel, W., Smith, E. E., & Wager, T. D. (2011). Social rejection shares somatosensory representations with physical pain.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108(15), 6270–6275. https://doi.org/10.1073/pnas.1102693108

성진규, “이별의 스트레스가 심장을 아프게한다…’상심 증후군’”, 「하이닥」,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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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22 07: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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