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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유지은 ]




누구에게나 엄마라는 단어는 심금을 울리는 단어일 것이다. 좋은 감정이던, 나쁜 감정이던 엄마라는 존재는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지울 수 없으며 가슴속에 간직하고 살아간다. 우리가 바라보는 심리학의 코어에도 ‘엄마’라는 존재는 항상 변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어 있다. 자아상 형성, 애착 형성 등 성장 후 사회를 안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애착은 필수적이며 그 중심은 부모다. 그러나 항상 강하기만 했던 엄마도 약해질 때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


 

아이의 발달 시기에 엄마의 말 한마디, 눈빛 그리고 표현방식은 아이의 인생을 변화시킨다. 어린아이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든 노인조차도 엄마 앞에서는 아이가 된다. 이처럼 자식들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영원하고 거대하다. 때로는 울타리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변함없이 자식을 기다리며 사랑을 준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이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해 나눠주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힘을 받아 집을 나설 수 있고 우리의 인생을 편히 개척할 수 있다.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라는 문장처럼 엄마들은 온전한 사랑을 우리에게 대가 없이 베풀지만 우리는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효도를 뒤로 미루기도 하고, 엄마가 뒤돌면 그 자리에 계속 같은 모습으로 머물 것 같은 착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우리가 나이를 먹어가듯 엄마의 존재도 희미해진다.

 


엄마의 사춘기



학창 시절 사춘기를 겪듯, 나이가 들면 갱년기라는 적이 찾아온다. 갱년기의 사전적 정의는 ‘인체가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 대개 마흔 살에서 쉰 살 사이에 신체기능이 저하되며, 여성의 경우 생식 기능이 없어지고 월경이 정지되며, 남성의 경우 성 기능이 감퇴하는 현상’이다. 갱년기가 찾아오면 가족이 잘 도와줘야 한다고 하지만 갱년기를 겪고 있는 엄마들의 자식들은 자기 삶에 집중하느라 그들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뿐 아니라 자식들 또한 엄마의 갱년기가 처음이기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갱년기 엄마를 지나치고 있는 자식들의 대표적 고민을 통해 우리의 행동을 탐구해보고자 한다.

 

  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하는 게 보이는 엄마에게, 우리는

 

갱년기가 되면 감정 변화가 심해져 쉽게 우울해지고, 불안해진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상황 또한 비관적으로 인식되어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식들은 엄마에게 변함없는 관심을 보여주며 엄마가 거절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엄마의 흥미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엄마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엄마는 ‘나에게 관심 없다’라고 생각해 서운해하며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② 갱년기가 온 후 계속 아프다고 하는 엄마에게, 우리는

 

뚜렷한 원인 없이 통증이 계속되면 갱년기 우울증 치료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갱년기가 찾아오면 소화도 잘 안되고 머리도 아프고 몸도 무거운 것처럼 다양한 신체 통증들이 찾아오지만 큰 병이 있어 그런 것은 아니다. 신체통증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민감해지기 때문에 통증에 대한 괴로움 또한 커질 수 있다. 병원에서 검사받았는데 통증에 대한 구체적 원인이 없을 때 심리적 갱년기 증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갱년기 우울증 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수 있다.

 

 ③ 계속되는 갱년기 증상에 지친 우리는

 

우리가 엄마의 짜증과 화내는 걸 받아주는 것도, 증상이 심해지고 오래되면 결국 지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 이 상황이 가장 힘든 것은 갱년기를 겪고 있는 엄마이며 이걸 먼저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이 시기에는 같이 무언가를 하는 시간을 늘리고 옆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엄마가 우울하다고 커피나 술로 마음을 달래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의존하게 되면 더욱더 감정 기복이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엄마라는 존재



 그대들은 지금 어떤 자식인가 그리고 엄마는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는가.

 

갱년기보다 가장 무서운 것은 엄마의 부재다. 소녀의 청춘을 다 바쳐 '나'라는 사람을 만들었고, 지금의 우리가 된 것은 몇 번의 반복과 기다림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항상 강할 것 같고 큰 울타리 같던 엄마의 변한 모습이 무섭기도 하고 짜증도 날 테지만 엄마가 우리를 위해 기다려 주고 온전한 사랑을 줬던 것처럼 지금 무서운 사춘기를 겪고 있는 엄마를 위해 우리가 기다릴 차례다. 내딛는 한걸음 그리고 같이하는 추억이 나중에 하는 효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며 이제는 우리를 빛내준 엄마들이 찬란하여질 시기다. 엄마라는 존재는 사람마다 다른 것이지만 평생 같이 있을 수 없기에 하루하루 후회하지 않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폭풍의 갱년기를 겪고 있는 엄마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하루를 마치고 함께하는 대화, 같이 나누는 식사 앞으로 함께 꾸려갈 미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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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인디맘‘s 이것저것, 엄마, (https://brunch.co.kr/@dongyeonseo/11)

20, 갱년기 엄마를 둔 자식의 흔한 고민 4가지, (https://univ20.com/6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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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23 07: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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