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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왜 그 사람은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일까? - People low on openness, neuroticism less likely to comply without strict government policies, study says
  • 기사등록 2020-10-20 14:07:35
  • 기사수정 2022-05-11 13: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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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관련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자신과 주변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서로를 배려하는 행동의 하나로서 그 의미가 확장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격리와 관련된 정부의 정책을 잘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전세계 COVID-19 태도 및 신념 측정" 프로젝트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행동과 타인의 행동에 대한 인식을 평가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Götz와 그의 동료들은 2020 년 3월 20일부터 4월 5일 사이에 설문 조사에 최소 200명이 응답 한 55개국 101,000 명 이상의 참가자의 응답을 분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행동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사회 인구학적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Big Five 성격 특성인 성실성, 신경증, 친화성, 외향성 및 개방성을 측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본 연구의 주 저자인 Götz MPhil은 특정한 성격적 특성을 지닌 사람들이 거리두기 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내었습니다. 바로 ‘경험에 대한 낮은 개방성’과 ‘낮은 신경증(심리적 원인으로 나타나는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개방성이 높은 이들이 위험을 감수할 가능성이 크며 문화적 규칙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들을 탐색하는 것을 즐길 듯합니다. 격리 조치를 따르지 않고 밖으로 나가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고는 하죠.

   

연구 초기, Götz 또한 의문점을 가졌지만 그 이유를 개방성의 또 다른 특징을 통해 설명합니다. 경험에 대한 개방성은 단순한 ‘위험 감수 능력’ 뿐 아니라 ‘위험을 인식하는 능력’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낮은 개방성을 지닌 사람들이 오히려 위험을 바르게 인식하거나 판단하지 못하고 격리 권장 사항을 무시할 위험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진은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에 대한 사람들의 순응적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서 국가 정책의 엄격성을 평가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학교 폐쇄, 직장 폐쇄, 공공 행사 취소, 대중교통 중단 등의 정책 조치에 따라 엄격성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Götz는 ‘본 연구의 분석에 따르면 정부의 엄격함과 개인의 성격 특성은 각각 독립적으로 사람들의 순응 정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정부의 정책이 더 엄격한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거리두기 수칙을 지킬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태도와 관계없이 개인의 성격 특성이 거리두기 행동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는데, 외향성이 높은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가능성이 낮았고, 다른 4가지 성격 특성(성실성, 신경증, 친화성, 개방성)의 점수가 높을수록 정부 정책의 엄격성과 관계없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더 나아가, Götz는 연구 결과를 활용할 수 있는 정치적인 가설을 제시합니다.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정치적인 신념에서 더 진보적인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설문 조사 응답 수가 두 번째로 많은 국가가 미국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진보주의자들이 보수주의자들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하버드 대학의 박사이자 연구의 공동 저자인 Jon Jachimowicz는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았을 때 행동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성격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을 완화하고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이들보다 특히 거리두기 수칙을 많이 위반하는 이들의 성격을 중심으로 행동의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인 잠재적인 슈퍼 확산자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으며 거리두기 수칙 준수를 높이기 위해 사람들의 성격에 맞는 공중 보건 메시지를 조정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는 정보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성격이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완벽한 예측 요인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모든 확진자들이나 확산자가 같은 성격특성을 가졌다고 섵불리 판단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외향적인 사람들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이 클 수 있다는 점, 엄격한 정책만으로는 사람들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 위험을 바르게 인식하는 능력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가는데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련 논문: How Personality and Policy Predict Pandemic Behavior: Understanding Sheltering-in-Place in 55 Countries at the Onset of COVID-19

참고자료: https://www.apa.org/news/press/releases/2020/10/personality-traits-compl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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