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The Psychology Times=정승환 ]


(출저: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실시한 보건복지부 2022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전반적인 지표가 나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본다면 우울 위험군이 5배 넘는 수치로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살생각률은 오히려 코로나 초기에 비해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매체들은 전문가에게 심리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하지만 내가 우울증에 걸린 것인지, 아니면 가볍게 우울감만 느끼는 것인지 스스로 모르기 때문에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상태에 관해 객관적인 검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MMPI 검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MMPI검사란


MMPI(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검사란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의 약자인데 정신 병리를 진단 평가할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MMPI는 1943년에 개발되었으며 현재 개정판인 MMPI-2가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현재는 정신 병리 진단 목적 외에도 성격 특성, 정서적 적응 수준 등 성격 지표 측정을 위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검사로 쓰이고 있다. 


MMPI-2 검사에서 측정하고 있는 임상 척도는 총 10개이다. 구체적으로는 건강 염려증, 우울증, 히스테리, 반사회성, 남성성-여성성, 편집증, 강박증, 조현증, 경조증, 내향성 척도로 이루어져 있다. 

결과에 대한 해석은 스스로 채점해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있지만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전문가에 이루어질 것을 명시하고 있다. 

 

자기보고식 검사의 한계


이렇게 자신의 정신건강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유용한 검사지만 지나친 맹신은 금물이다. 그러한 이유는 자기보고식 검사의 한계에 있다. 자신의 상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여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지를 극단적으로 선택하거나 비교적 소극적으로 선택하게 된다면 잘못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 


또한 검사 선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이 아닌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선지를 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것처럼 전문가에 의한 결과 해석을 권장하며 DSM-5나 SCT(문장완성검사) 같은 다양한 검사를 통해 자신의 정신질환을 진단받아야 한다. 

 

어디서 해볼 수 있을까?


MMPI검사의 경우 대중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검사이기 때문에 많은 기관들에서 실시 할 수 있다. 먼저 청소년인 경우 Wee센터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서 무료로 실시해 볼 수 있다. 대학생의 경우에는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에 MMPI검사를 신청하여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만약 대학생이 아닌 경우 지역 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실시하거나 유료로 심리 상담센터에서 진단해 볼 수 있다.

 

정신질환에 대한 자신의 인식 먼저 선행되어야


사실 정신건강을 위한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상담을 받는 사람들의 숫자는 우리가 일생동안 겪는 정신적 어려움에 비교하면 적은 숫자를 보이고 있다. 21년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27.8%가 일생동안 정신장애를 겪는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은 4.5%에 그치고 있다.


이렇듯 우리가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할 때, 자연스럽게 자신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서 심리검사를 하는 상황이 마련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듯이 마음이 아프면 상담센터를 찾아가거나 정신과를 가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사회의 인식은 주변에서 상담센터나 정신과를 다닌다고 하면 그 사람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면서 꺼리고는 한다. 이러한 인식 대신 상담을 받는 사람이 잠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나아질 것이고 일시적인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야한다.

결론적으로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은 정신건강 증진과 이어지고 우리 사회 삶의 질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현진희. 2022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건복지부, 2022.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2021).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

[네이버 지식백과]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 [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배호순. 교육평가 용어사전. 서울: 학지사, 2004.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sytimes.co.kr/news/view.php?idx=4566
  • 기사등록 2022-09-30 13:32:4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현재의견(총 1 개)
  • TPT_mangosteen2022-10-26 23:09:37

    정신과에 가는 것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많이 변해가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일부 사람들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되죠. 그래서 마음이 힘든 이들에게 두 번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 건강에 대해서도 조금 더 심도 있는 대화들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