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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코로나19의 심리학: 집단의 의미와 효과성에 대하여 - The Psychology of the COVID-19 Pandemic: A Group-Level Perspective
  • 기사등록 2020-12-07 14:49:25
  • 기사수정 2022-05-11 13: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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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신체적인 질병 뿐 아니라 심리적인 안녕감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연구자들은 인간이 근본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집단 상호작용이 중요하게 주목받고 있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에 집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까요?

   

먼저, 여기서 이야기하는 집단이란 단순한 물리적 거리가 가까운 사람들의 형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코로나19는 많은 이들의 그룹과 관계의 성격, 구조를 영구적으로 변화시키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집단이란 정신적인 상호작용, 공통된 주제를 가지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이들과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나타난 극단적인 사회적인 변화 속에서 전에 없었던 장기간의 고립에 따른 외로움이 심화되면서 많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실질적인 혼란을 겪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이들은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비 약물적인 개입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위협의 규모를 정확하게 평가하지 못했고 위협을 최소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여전히 찾아내고 있는 과정입니다. 

   

질병에 대한 의학적인 치료법과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분명 도움이 된 것이 사실이지만 개인과 타인의 접촉을 제한하여 외상성 사건의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주요 수단인 집단 치료가 대처할 여유가 없이 중단되어버렸습니다. 그룹과 구성원의 심리적 안녕감 사이의 관계가 일순간에 차단되어 버리고 만 것입니다. 이는 외로움이라는 또 다른 심리적 고통을 야기합니다.

   

소속감에 대한 욕구는 오히려 사람들이 스트레스가 많고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할 때 강하게 나타나는데, 타인으로부터의 위로와 지원을 구하며 확실한 정보를 습득하고 정서적 지원을 얻으며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대처 메커니즘을 구축해가는 것이 외로움과 불안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반응들은 매우 적응적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심리적인 안녕 뿐만 아니라 나와 타인의 안전과 신체적인 건강을 함께 지켜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무분별하게 파티와 사교모임을 즐기는 것과는 분별되어야만 하죠.

   

따라서 중요한 것은 집단의 응집력을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의외로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기간 동안 많은 이들은 종종 그룹으로 모여 상호작용하게 됩니다. 가족 안에서, 직장 안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시간이 제한되는 만큼 기존의 관계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죠.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유지해가는 것은 코로나19에 대항하는 큰 힘이 됩니다.

   

수많은 사전 연구들이 이야기하듯, 응집력이 강한 그룹 구성원 간의 유대감은 쉽게 끊어지지 않습니다. 가족 구성원과의 결속력은 외로움과 관련된 부정적인 정서를 완화시키며 집단 구성원과의 응집력은 각각의 자존감 상승, 증상 감소, 목표 달성률 증가와 정적인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고립된 관계에서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남극이나 알려지지 않은 대륙을 연구하거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격리되어 있어야 하는 소수의 그룹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들 전부가 초기의 친근감, 유머, 사기, 감수성을 잃어버렸는가를 떠올려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 메릴랜드 주 베네스다에 있는 해군 의학 연구소의 연구자들은 격리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작은 방에 고립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에 대한 만족감과 서로에 대한 의존이 강화되었죠. 코로나19로 인한 현재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갈등과 긴장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 소통하고 협력하고 돌볼 수 있는가의 여부입니다. 응집력의 가치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는 새로운 집단과의 안전한 만남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집단이 심리치료에 있어 가지는 의미는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지금과 같이 외상 사건을 경험하는 이들이 많은 때에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은 효과적인 회복을 경험하게 만듭니다.

   

다행히도 코로나19 시대의 비대면, 화상 회의는 환자와 의료 제공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지원 그룹이 발병으로 인해 격리 된 사람들의 심리적 안녕감도 도모한다는 근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연구자들은 온라인 지원 그룹을 통해 같은 상황을 겪었던 이들과 소통하게 되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내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그룹 치료보다는 온라인 집단 치료에 대한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생산해내고 있으며 여러 방향으로 이론적인 내용들을 확장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만큼 온라인 집단 치료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선은 열려있으며 새로운 기대감을 실현해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음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집단 심리 치료는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접 감염이 되어 격리되어 있거나 그렇지 않은 이들, 가족, 친구, 주변인들까지도 이를 통한 효과적인 도움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면서도 다양한 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이점을 통해 심리학자들은 한 발자국 더 나아간 형태의 심리적 자원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참고자료: https://www.apa.org/pubs/highlights/spotlight/issue-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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