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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양진서 ]



대학생 정신 건강에 켜진 적신호


 

 

오늘날 우리나라 대학생의 정신 건강과 자살률은 심각한 상황이다. 청년 우울 장애 발병률과 정신과 진료의 빈도는 최근 대폭 증가했다. 한국일보가 2021년 9월 22일 보도한 자료에 의하면, 작년 20대의 우울증은 2016년과 비교했을 때 2.28배 넘게 증가했다. 또한 2021년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국민정신 건강 실태조사’에 의하면 특히 여성 자살 사망자와 자살률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고 한다. 대학생들은 행복으로부터 격리한 요인은 무엇일까? 대학 내 상담센터에서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문제로는 진로 및 취업 문제, 대인 관계 문제 등이 있다. 약 4년간의 대학 생활 이후 취업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대학생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다. 입시 경쟁에서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취업 시장에 뛰어들어야 하기에 인생에서 여유나 행복을 누릴 시간이 부족한 것이다. 이렇듯 대학생의 정신 건강이 점차 악화함에 따라 이들의 행복과 자존감을 향상할 상담 프로그램의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이들이 더는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마주볼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상담 프로그램이 대학생 정신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논문 <자아성장을 위한 행복 충전 집단상담이 대학생의 행복감 증진에 미치는 효과>에서는 대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자아성장을 위한 행복충전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는 대학생들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요인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하게 표출하는 방법, 불안을 조절하는 방법,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연구 결과 프로그램 이후 참여 대학생들의 행복감이 모두 증진됐으며, 자존감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결되지 않았던 열등감과 상처를 프로그램을 통해 직면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행복감 증진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렇듯 대학생들의 우울증은 내면 깊이 숨겨져 있던 상처를 마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를 혼자 해결하려고 애쓰기 보다는 집단 상담, 개인 상담 등 외부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이다.


효과적인 상담을 위해서는 상담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상담자가 자신의 상처를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기 때문이다. 상담 전문가들에 의하면 효과적인 상담 요인으로는 공감, 수용, 지지, 격려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친근한 태도로 내담자에게 다가가거나, 희망을 불어넣는 태도가 상담에 도움을 준다. 내담자를 존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며, 수용적 태도 역시 필요하다. 반면 효과적인 상담을 방해하는 상담자의 행동으로는 내담자의 설명 이후 성급한 해석이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어색하다는 이유로 애써 침묵을 깨려고 하거나, 내담자가 성취하기에 지나치게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는 것 또한 방해되는 상담자 요인에 해당한다. 또한 상담에 필요하지 않은 사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내담자를 과소평가하고 비난하는 태도 역시 위험하다.




모래 놀이로 내면의 상처를 치료한다고?


 


정적인 상담 외에 더욱 활동적인 프로그램으로 우울증을 치료할 수는 없을까? ‘게슈탈트 모래 놀이 치료’는 내담자가 동적인 활동을 통해 우울증을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활동에 필요한 재료로는 모래 상자와 물이 있다. 모래 상자는 ‘영혼의 정원’과도 같은 존재로, 내담자의 내면 세계를 보여주는 도구다. 이 영역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속 마음과 상처를 드러낼 수 있으며, 자신의 상처를 창의성을 발휘해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게슈탈트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접촉’과 ‘알아차림’이다. 게슈탈트 모래 놀이 치료를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모래로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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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유채은. 2019. 게슈탈트 모래놀이치료 집단상담이 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 및 자존감에 미치는 효과. 한국게슈탈트상담심리학회.

임은미, 김인규, 강지현, 김지현. 2020. 대학생의 개인상담 성과 및 성과 요인에 대한 합의적 질적 연구. 한국상담학회.

김은하, 서정선, 민수경. 2018. 대학생 내담자의 관점에서 방해가 되는 상담자의 행동, 반응, 태도에 관한 개념도 연구. 서강대학교 학생생활상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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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23 14: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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