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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심리치료: 음악에 몸과 마음을 맡겨 - 즉흥연주 기법(Improvisational Music Therapy, IMT) - 심상유도 음악치료(Guided Imagery and Music, GIM) - 리듬동조화(Rhythmic Entrainment)
  • 기사등록 2023-06-01 17: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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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박소영 ]


음악은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존재하면서도 우리의 감정의 동기화와 변화에 큰 역할을 한다. 개인적으로, 필자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반복 재생했던 Jacob Collier라는 가수의 In the Early Morning이라는 곡을 무한반복하며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 음악을 듣고 있자면 가사와 선율을 통해 심리적으로 큰 안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하듯, 음악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심리에, 그리고 일상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음악 심리치료의 대표적인 세 가지 방법, 즉흥연주 기법, 심상유도 음악치료, 그리고 리듬동조화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음악이 우리의 정신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즉흥연주 기법(Improvisational Music Therapy, IMT) 


즉흥연주 기법(Improvisational Music Therapy) 또는 IMT는 아이들에게 특히 유용한 음악 심리치료 방법으로,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특히 자주 사용된다. 사회 발달을 기르는 데 유용한 IMT는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악기들을 4~5개 정도 방 안에 배치한 후, 상담 시간 동안 여러 악기를 사용해  아이들이 내는 소리를 바탕으로 행동과 감정선을 따르며 즉흥연주를 하는 것이다. 음악을 통해 아이들은 눈을 맞추는 연습, 노래를 부르며 의사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등등 여러 사회적 기술을 음악적 소통을 통해 배운다. 때때로, 애착불안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부모가 상담을 가담할 수 있으며, 종종 부모와 아이들이 악기를 통해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심상유도 음악치료(Guided Imagery and Music, GIM)


두 번째로, 심상 유도 음악치료(Guided Imagery and Music, GIM)는 정신적 외상이나 육체적, 심리적 학대를 받은 내담자를 상대로 주로 사용된다. 음악 심리치료사, 헬렌 보니(Helen Bonny)로부터 처음 만들어져 보니 방법(Bonny Method)이라고도 알려진 이 방법은 내담자가 이미지 형상을 통해 부정적인 기억을 더듬을 때, 클래식 노래를 통해 내담자를 치유와 힐링의 길로 안내해 주는 것이다. 첫 몇 번의 상담 동안 트라우마에 너무 휩싸여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담사는 휴식과 명상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며 내담자는 상담 동안 음악을 따라 부르거나 음악과 머릿속 이미지 형상을 연관시키며 안정을 취할 수 있다.



리듬동조화(Rhythmic Entrainment)


마지막으로, 리듬동조화(Rhythmic Entrainment), 또는 MTE(Music Therapy Entrainment)라고도 알려진 방법은 종종 호스피스 병동 또는 말기 환자들을 위해 사용되는 음악 심리치료로, 환자의 육체적 그리고 심리적 고통을 완화시켜주는 방법으로 사용된다. 먼저, 환자의 고통과 감정선을 음악의 주파수로 맞춘 다음에, 서서히 음악을 바꾸며 환자의 고통을 줄여주는 것이다. 동질성 원리(ISO-principle)라고도 알려진 이 방법은 음악의 진동수 또는 주파수를 바꾸며 환자의 감정을 진정시켜 주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다. 대표적인 리듬 동조화의 성공적인 사례 연구로 Herr G. 라는 환자의 경우가 있는데, 오랜 시간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이 환자는 리듬동조화와 음악 심리치료를 통해 혼수상태에서 벗어나 결국 새로운 정상적인 삶을 되찾는 것을 보여준다. 



위의 세 가지 음악 심리치료 방법에서 볼 수 있듯이 음악 심리치료 내 중요하게 여겨지는 원칙 중 하나가 바로 내담자의 음악적 소통(music engagement)이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내담자의 음악적 소통은 음악 심리상담사와의 관계를 맺는 데 중요한 발단이 되며 내담자가 얼마큼 임상적인 이득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갈림길이 된다. 물론, 사람마다 얼마큼 음악에 반응하는지, 삶에 있어서 음악에 대한 태도나 중요성이 다를 수 있겠지만, 음악 심리치료는 환자와 내담자의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 건강에 큰 한몫을 한다. 


근래, 음악 심리치료뿐만 아니라 미술 치료, 그리고 드라마 연극치료와 같은 창조적 요법의 임상적 타당성을 두고 논하는 가운데, 약물치료가 아닌 사람 대 사람의 소통, 그리고 둘 사이 사용되는 창의적인 매체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지는지 음악 심리치료를 통해 알 수 있다. 약물치료가 신속하게 환자들의 고통을 줄여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약물치료는 환자, 그리고 환자의 가족에게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겨운 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앞으로 음악 심리치료와 다른 창조적 요법들은 심리 상담학 내에서 더 발전되고 사회적으로 지지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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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Ansdell, G. (20 ). Chapter 7: Herr G. In Music for Life: Aspects of creative music therapy with adult clients. London: Jessica Kingsley Publishers

Bonny, H. (2002). Guided imagery and music (GIM): Discovery of the method. In Music consciousness: The evolution of guided imagery and music, Gilsum, N.H. (Ed.). Barcelona Publishers. 

Bruscia, K. (1991). Guided Imagery and Music (GEM): Healing the wounded healer. In Case studies in music therapy, Bruscia, K. (Ed.). 

Dileo, C., & Bradt, J. (1999). Entrainment, Resonance, and Pain-related suffering. In Music therapy and medicine: Theoretical and clinical applications, In Dileo, C. (Ed.). Silver Springs, MD: American Music Therapy Association.

Integrative GIM Training Programme. Guided Imagery and Music (The Bonny Method). https://www.integrativegim.org/about-gim

Park, S., Lee, S., & Zhou, O. (2023). Fostering the Music Engagement of Young Children Displaying Autistic Symptoms. NYU Applied Psychology Online Publication of Undergraduate Studies (OPUS), XIV(I), pp.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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