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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허정윤 ]


‘아니타 무르자니’라는 이름의 인도인 여성이 있었다. 여느 인도인 여자들처럼 부모님이 맺어주었다는 이유로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사람과 결혼할 뻔하였으나 그녀는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선다. 자신만의 짝, 자신만의 일을 찾아 살던 그녀는 어느 날 암 선고를 받게 된다. 온몸에 암세포가 가득 들어차 혼자 일어날 수도, 제대로 숨을 쉴 수도 없던 그녀의 몸은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모두가 그녀의 치료를 단념하고 죽음이 확정되던 순간 그녀는 죽음의 문턱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이후 아무런 의학적 도움 없이 그녀의 림프를 가득 채웠던 레몬 크기의 암 덩어리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사라지고 그녀는 암으로부터 완전히 회복된다. 아니타는 일종의 ‘임사체험’을 한 것이다.



생으로 돌아온 그녀의 이야기


현대 의학의 관점에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마법 같은 일을 겪은 아니타는 생의 기로에서 다시금 삶을 선택하고 자신의 경험을 전 세계의 사람들과 나누며 몸과 마음에 병이 있는 많은 이들을 돕고 있다. 

그녀가 경험한 생 너머의 세계는 그녀에게 있어서 물리적으로 어딘가를 ‘갔다’는 것이 아니라 ‘깨어났다’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고 한다. 


아니타는 이전의 자신의 삶은 사회가 제시한 기준들, 예를 들면 남편을 잘 받드는 아내나 아이를 잘 기르는 어머니와 같은 것들을 잘 충족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고 부적합한 존재라고 정의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그녀의 삶은 항상 자신보다 타인이 우선이었고, 자신 안의 목소리를 듣는 것보다는 남들의 시선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 채 흘러갔다.


그녀는 이 생에서 필요한 것은 오직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것을 죽음의 문턱에서 깨달았다. 아니타는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나를 사랑하는 것의 위대함


아니타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는 자기 감정을 잘 들여다보고 그 감정에 진실한 것, 열정을 따라서 두려움 없이 사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을 즐기는 것이라고 한다. 


‘이걸 어떻게 할 수 있지?’, ‘어떻게 하면 저걸 이룰 수 있지?’와 같은 생각이 아니라, ‘지금 내 감정이 어떠한가?’, ‘내가 이 선택을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하고 묻고, 긍정의 느낌이 드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다. 아니타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자신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 이 세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내가 이 우주의 중심에 있으므로, 전체가 나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내가 나를 사랑하면 내 주변 사람들도 나를 사랑하고, 내가 평화로우면 내 주변 창조물들도 평화롭다. 따라서 아니타는 암에서 기적처럼 회복된 후 상황이 어려워지는 일이 생긴다면 그 일을 물리적으로 변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면의 느낌을 들여다본다고 한다. 이 느낌은 우주 중심의 나를 알아차리는 것인데, 이렇게 내 중심 위치를 자각하며 자연을 거닐거나, 혼자 앉아있거나, 음악을 듣는 등의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면 저절로 외부의 일이 해결되는 것을 경험하였다고 말한다. 


아니타는 외부의 고통, 괴로움에 발이 묶여 내가 얼마나 장엄한 존재인지를 잊지 말라고 강조한다. 행복과 기쁨이란 오직 자신을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할 때, 자기 가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따를 때, 그리고 남이 아닌 나에게 진정 기쁨을 주는 일을 할 때 찾아온다는 것을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정말 우리 대부분은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느라, 그들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내가 그들에게 하는 행동이 그들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실례가 되지 않을까 하며 막상 나의 마음 하나 제대로 들여다보고 있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이 삶에서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다. 나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여길 때 다른 이들도 나를 소중히 여긴다. 또 나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알 때 비로소 타인을 존중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 가뜩이나 외부에서 이리 저리 시달리는 나를 비난하지 말자. 존재 자체로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나를 온전히 사랑해 주고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그러면 아니타의 말처럼 나를 둘러싼 이 우주 전체가 나를 위해 행복과 평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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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06 1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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