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정채빈 ]

우울하거나 불안했던 시간을 떠올려 보세요. 그때 몸을 움직여 운동, 하다못해 산책할 정도의 기운이나 정신이 있었나요? 십중팔구는 자신을 우울하게 혹은 불안하게 만들었던 문제에 압도되어 다른 무언가를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울하고 불안하거나 정신건강에 해를 입히는 문제가 있을수록 운동을 해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운동은 우리의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에어로빅을 약 30분 정도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몇 시간 동안 기분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운동이 우리 정신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운동은 신체적으로 여러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규칙적인 운동은 근육, 심폐 건강 등이 개선되며 유연성을 향상시킵니다. 또한 체중 관리나 만성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운동은 우울감이나 우울증, 불안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스트레스 완화와 자기 효능감 증진 등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줍니다. 한 예로 한 리뷰 논문에서는 우울증 진단을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성인들, 이렇게 두 그룹으로 나누어 운동하게 했을 때 두 그룹 모두 우울 증상 감소를 보였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조현병 환자와 알코올의존증 환자도 운동 후 같은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어떻게 운동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가

운동이 정신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련한 가설들은 생리학적 관점을 포함해 여러 가지 관점에서 다뤄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여러 가설 중 몇 가지 가설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 미토콘드리아

운동은 미토콘드리아의 수를 증가시킵니다. 또한 미토콘드리아는 신경 가소성에 근본적인 역할을 합니다. 신경 가소성은 정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신경 가소성이 감소하면 스트레스나 불쾌한 자극에 대응하고 적응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즉, 이 가설은 운동을 통해 미토콘드리아를 증가시키면 신경 가소성도 함께 증가하며, 이는 건강한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 주장합니다. 

2.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 축 (HPA axis)

HPA 축은 신체적 및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담당합니다. 그 증거로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가진 사람들은 HPA 기능 장애를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운동은 시상하부 HPA 축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호르몬 조절을 하여 인간의 스트레스 반응과 불안을 조절합니다. 즉, 이 가설은 운동이 HPA 축 기능을 변화시킴으로써 스트레스 등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정신 건강에 도움일 줄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합니다.

3. 산만 가설 (Distraction hypothesis)

이 가설은 운동이 부정적인 생각 등에서 벗어나 다른 곳 (운동)에 주의를 돌리게 함으로써 기분 전환이나 상승에 도움이 되고 결국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4. 자기 효능감 

노력이 필요한 작업을 완수하는 것, 예를 들어 운동을 마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기분이 상승합니다. 이는 곧 자기 효능감과 연관이 되며 자기 효능감과 성공에 대한 믿음은 우울증 증상 등과 부정적인 상관관계를 갖습니다. 즉 이 가설은 운동이 자기 효능감을 높여 정신건강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즉, 운동은 신체적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운동과 정신 건강이 어떻게 관련 있는지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가설들이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운동은 건강에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지만 무리한 운동은 몸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며 운동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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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신체활동과 정신건강 (김연수, 2014)

Exercise and mental health (Mikkelsen et al., 2017)

Benefits of Exercise on Mental Health: Literature Review (Ristau,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