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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후 적응을 위한 필수적인 3가지 노력 - 직장생활 클리닉. 퇴사(희망)자를 위한 조언 5
  • 기사등록 2021-02-16 10:17:28
  • 기사수정 2021-02-19 11: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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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직업 상, 회사 내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이직을 고려하는 사람들, 이미 결심을 하고 이직하기로 하여 회사에서 마음이 떠난 사람들, 그리고 이직을 앞두고 긴장감과 불안감을 경험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또한 사표를 던지는 순간부터 찾아오는 생각보다 큰 두려움과 흔들리는 자신감, 새로운 직장에 출근을 앞두고 겪는 초긴장감과 걱정들, 그리고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면서 예상치 못한 갈등에 또다시 아픔이 시작되는 사람 등도 만나게 된다.


가끔씩 '이직'이라는 과정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만약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생각해보라. 그곳에서의 새로운 출발은 어떻겠는가? 물론 사람들 사는 곳이니 공통되는 영역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곳의 생활방식은 한국과는 너무 다를 것이며, 사람들과의 관계패턴도 차이가 많을 것이다. 그리고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으나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단단하고 견고한 "Cultural Gap"의 벽에 계속해서 부딪치는 순간 '아.. 나는 어쩔 수 없는 이방인일 수밖에 없구나!ㅠ'라는 생각도 든다. 이 정도의 현실 직면과 현실 자각을 하는 것까지 진행되어야 진정한 "이문화 적응(Cultural Adaptation)"이 완성된다. 게다가 이 기간이 보통은 1년가량 걸린다(해외 이민이나 파견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의 경우에는 브런치북 '해외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성공하기' 참조/https://brunch.co.kr/brunchbook/globalq).


그런데 '이직'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직장은 새로운 세상이고, 새로운 외국이며, 심한 경우는 새로운 외계 수준인 경우도 있다. 이전 회사처럼 '열심히 하면 되겠지!'라고만 생각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1. 로마법부터 파악하라!


각 나라별로 다른 문화와 관습이 존재하듯이, 각 조직이나 회사는 그 나름대로의 고유한 문화와 관습이 존재한다. 우리가 외국에 가서 '여기는 왜 이래요? 이해가 안 되네!'라는 말을 하지는 않으며, 일단 그 나라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한다. 즉,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우선은 존중하고 로마의 법을 따르는 것이 맞다!


그런데 이직을 하는 경우, 새로운 직장이 '또 하나의 로마'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문화를 존중하거나 그곳의 법을 따르고자 하는 의지나 태도가 부족하거나 없는 경우들이 흔하다. 왜냐하면 기존과는 다른 문화가 존재하는 '새로운 세상'이라는 생각보다는 일반적인 직장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신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직장에서의 행동양식과 정답'은 "이전 직장에서의 행동양식과 정답"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이직하(려)는 대부분의 직장은 우리나라라는 범주에서의 조직이며, 결국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고, 궁극적으로는 일을 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통적인 부분들이 있는 것도 맞다. 하지만 모두 공통적일 것이라는 기대는 오류이다. 서로 다른 조직 간에는 행동양식과 조직문화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며, 그 차이로 인하여 갈등이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만 한다. 그곳의 행동양식과 정답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즉, 로마법을 파악하고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2. 좌절할 준비


이와 같이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과정은 필연적으로 좌절이나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이전과는 다른 생활양식 자체가 스트레스이며, 이를 파악하고 적응하는 과정 자체에도 에너지와 노력이 들어간다. 게다가 경력직 이직의 경우에는 빨리 적응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욱 심하다. 그래서 일은 더욱 안되며, 그 결과 스트레스는 가중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이와 같은 상황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감 속에서는 좋은 성과나 결과를 보이기 어려운 것이 일반적이다. 이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좌절이나 스트레스가 동반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대한 마음가짐과 준비가 필요하다.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느라고 애쓰고 있으나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더욱 답답한 나 스스로에 대해서 어떻게 대해야겠는가? 더 다그치고, 더 긴장하고, 더 재촉한다고 문제가 해결되겠는가? 그렇지 않다.


일반적으로 유사한 분야로 이직한 경력직이나 혹은 아는 사람들이 꽤 있는 직장으로 이직을 하는 경우라도 약 3개월 정도는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라. 혹시 신입사원이거나 아주 다른 조직문화를 가진 직장으로 이직하는 경우(보수적 대기업이나 공기업에서 벤처나 IT, 혹은 자유로운 분위기의 외국계 회사로 이직하는 경우, 혹은 그 반대의 경우 등)에는 최소한 6개월 정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을 견딜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3. 결국은 사람이다.


그럼 이와 같은 새로운 조직이나 상황에서의 적응을 최대한 촉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결국 '사람'이다. 사람들과의 교류 속에서 배우며,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얻고, 사람에게서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배움과 정보, 피드백을 줄 수 있을 정도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만약에 이전부터 알고 있던, 혹은 같이 일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 새로운 조직에 있다면 상당히 도움된다. 혹은 새로 출근하는 조직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외부 사람이라도 괜찮다. 만약 이 두 가지 경우가 모두 안된다고 하면 그 내부에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 사람들은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라는 말이 있듯이 학연, 지연, 아니면 친구의 친구까지 동원하면 새로운 곳에서의 사내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좋지 않은 행동은 이와 같은 새로운 상황에서의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 만의 'My Way'만을 고수하는 것이다. 이는 필연적으로 갈등을 유발할 수밖에 없으며, 기존 재직자들의 반감을 불러오는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우리 부서에 새롭게 임명된 (문화적 배경이 다른 회사에서 스카우트된) 임원이 기존의 방식이나 업무 패턴에 대해서 전혀 관심 없이 알려고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무조건 자신의 방식대로 뜯어고치려고 하는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결국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자원도 '사람'이요, 가장 문제가 되는 것도 '사람들과의 관계 상 문제'이다. 어찌 되었건 직장 내 대인관계란 중요한 것이며, 특히 새로운 상황에 발을 디딘 이직자들에게는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



4. 탐색, 조화와 타협, 적응


이직하여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는 과정은 '1단계. 탐색', '2단계. 조화와 타협', '3단계. 적응' 순으로 진행된다.


우선 '1단계. 새로운 환경을 탐색하고 정보를 수집'하라! 이를 통해서 새로운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고, 그 안에서의 나의 모습에 대해 분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과정이 충분히 잘 이루어지면 이 조직에서의 내 핵심 강점과 무기는 무엇이 될 것이며, 대비해야 할 잠재적 취약점 및 그에 대한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다.


이처럼 '환경에 대한 탐색 및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2단계. 조직 및 조직 내 사람들과의 조화와 타협'을 만들어가야 한다. 물론 내 마음대로 다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내가 포기해야 할 것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이 곳에서의 적응을 포기하고 다른 직장으로 재-이직을 할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든 적응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와 같은 1단계와 2단계를 거치고 나면, 비로소 '3단계. 적응'이 이루어진다. 그때가 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날개를 펼치고 새로운 상황에서 비약하는 일만 남은 것이다. 그런데 때로는 이와 같은 적응 과정이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일차적으로 잘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또다시 갈등이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를 3-4차례 반복하여야 진정한 적응이 오기도 한다.


단,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하고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며,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극심한 위기감이나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적응되지 않거나 적응할 노력조차도 사라질 정도라는 판단이 드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정도의 일이 발생한다면, 빨리 포기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고, 너무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견디려고만 하는 것을 "미련"하다고 한다. 이와 같은 '미련함'은 내 마음을 다치게 하여 때로는 큰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죽도록 사랑하여 결혼하더라도 때로는 더 이상 화합하지 못하고 헤어지고 이혼을 하는 경우도 있다. 피로 맺어진 부모자식 간이나 형제간에도 원수처럼 지내기도 한다. 어렸을 때에는 평생 이만한 친구가 있을까 싶던 친구도 사회생활하면서 변절하고 바뀌어 실망하고 관계를 끊기도 한다.


축구가 너무 좋아서 축구 선수가 되었으나 훈련과정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포기하기도 한다. 어렸을 때의 꿈들이 좌절되거나 혹은 현실과의 타협을 통해서 바뀌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과정이다. 내가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고 자부하던 일들에서도 실패와 좌절을 겪는 경우도 많다.


세상 어디, 무슨 일이 그리 쉽게 이루어지던가? 그런 일은 없다! '이직'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어쩔 수 없이 있어야 하는 적응 시간을 인정하고, 그래도 열심히 적응하려는 자신에 대해서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버티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견디고 극복하지 못하면 내가 꿈꾸던 새로운 출발과 그 안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결과는 오지 않는다. 이것이 명백한 현실이다! 분명한 것은 당신의 선택이 합리적이었다면, 아마도 이 과정을 견딘 후에는 본인이 꿈꾸던 이상적 결과를 보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렇게 믿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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