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비대면’의 키워드가 사회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심리상담 전문가들 또한 전통적인 방법에서 벗어난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내담자와 만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편리하고 접근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전문성을 해치지 않는 여러가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죠.

하지만 이러한 흐름에 따라 상담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내담자들이 사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상담을 받기에 앞서,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사항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Wisconsin-Madison 대학의 Samuel Lustgarten 박사는 온라인으로 심리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4가지의 질문을 던져보라고 조언합니다. 

첫 번째는 기술적인 측면입니다.

상담전문가가 내담자와 온라인에서 만나기 위해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적절한 기술이 마련되었는지의 여부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화상 상담은 ZOOM 서비스를 통해 진행됩니다. 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인터넷 연결이 잘 되어 있는지, 카메라가 잘 설치되어 있는지, 원활한 연결을 위한 노트북, 혹은 데스크탑 및 스마트폰이 마련되어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절차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두 번째는 안전한 데이터의 활용입니다.

우리는 인터넷을 활용하는 동안 작은 검색을 포함하여 sns, 이동경로 등의 작은 데이터를 남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에 책을 검색했을 경우, 다양한 팝업창을 통해 관련 상품의 광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기도 하죠.

따라서 상담자들에게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이 있는지를 여쭤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메일이나 기타 문서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상담 기록이 녹화되고 있는지 여부등을 확인해보세요. 상담자는 각 학회의 윤리규정에 따라 온라인 치료를 사용하던지의 여부와 상관없이 내담자의 정보를 안전히 보호하며 기밀로 유지해야 할 법적인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데이터 및 정보의 보안과 전송을 위한 보안 조치입니다.

심리 서비스에 통신 기술이 접목될 경우, 내담자의 데이터의 보안과 전송에 잠재적인 위협이 새롭게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바이러스, 해커, 기술 장치 도난, 드라이브 손상 등을 경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특히 첫 번째 세션에서부터 비대면 상담이 진행되기 때문에 정확한 절차에 대한 안내를 받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심리검사와 같이 필요한 문서를 주고 받거나 결제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동의서와 같은 문서를 통해 서비스의 이용 절차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저장 및 전송을 관활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은 물리적인 공간을 적절하게 준비하는 것입니다.

많은 이들은 비대면 상담이 대면 상담에 비해 더 간편하고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전통적인 치료공간이 아니기에 더 많은 변수에 따른 문제들이 나타날 수도 있죠. 예를 들어 가족 구성원이 함께 있는 공간에서 상담이 이뤄질 수도 있으며 반려동물의 문제, 기타 지인들의 방문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가능성으로부터 상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상담자와의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합니다. 심리적인 문제에 따라 더 사적인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 경우, 혹은 사운드 분리를 위한 헤드폰이 필요한 경우, 가족과 협력해야 하는 경우 등 심리상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물리적인 조건들을 끊임없이 관리하십시오. 

방법이 변화하더라도, 심리상담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당신의 행복과 치유에 있습니다. 물론 갑작스러운 사회 분위기의 변화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해결해가야 할 문제들도 많이 있지만 비대면 원격 서비스를 통해 그 어느때보다 심리상담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따라서 온라인 상담을 이용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 곁에는 언제나 함께 협력하고자 하는 상담전문가들이 존재하며, 이들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