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고민우 ]

매일 밤, 잠자기 전 마음챙김 명상을 시작한 지 1년 가까이 되어간다. 마음챙김 명상이라고 그리 특별한 것 없다. 침대 위에 누어 눈을 감고 내 몸의 감각과 호흡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이다. 창문 틈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이 팔과 다리를 감싸고,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 가전 기기 작동 소리가 귀 주위를 맴돈다. 특히 목과 어깨 근육이 이완되고 있음이 느껴지며, 숨소리도 고요해짐을 알아차리게 된다. 이렇게 몸의 내면은 가볍게 만들고, 외면의 무거움은 지탱하고 있는 바닥으로 보내며 마음챙김 명상을 마무리한다.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마음챙김

‘마음챙김’ 용어는 불교 심리학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진다. 이후 마음챙김과 관련하여 다양한 정의와 연구 결과를 찾아볼 수 있었지만, 공통으로 현재에 대한 주의집중, 알아차림, 깨어있음을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현재 감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감각과 감정에 대한 판단(옳고•그름)은 배제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현대에 들어 마음챙김은 심리치료 영역에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우울, 불안, 긴장,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 정서를 감소시키고, 감정을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 사용된다. 마음챙김은 집중력, 자기조절 능력, 인지적 유연성을 향상하기 때문이다.

 마음챙김 + 명상 = 마음챙김 명상

명상의 사전적 의미는 「눈을 감고 차분한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는 것」이다. 종교적, 심리학적 관점을 첨가한다면 「마음을 자연스럽게 안으로 몰입시켜 내면의 자아를 확립하거나 종교 수행을 위한 정신 집중」을 의미한다. 즉, 내가 주인공이 되어 나를 돌아보는 것이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끊임없이 내면에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각 용어의 개념을 정리해 보니, 마음챙김과 명상의 큰 차이점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있는가?’ 혹은 ‘내가 자신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가?’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생겨난 ‘마음챙김 명상’은 능률과 속도, 개인화를 추구하는 현대 사회상과, 의학 기술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맞게, 마음을 안정시키고 내면의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명상 어플리케이션 마보 제공

글로벌 기업 중 구글은 사내 교육 프로그램(Search Inside Yourself)을 실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음챙김 콘텐츠를 탑재한 ‘통합 직원 환경 플랫폼’ 서비스를 지원한다. 마음챙김을 웰빙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이를 지향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마음챙김 명상은 사원들의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감소시키고, 참여율과 공감력을 증가시켜 업무능력 향상을 가져왔다는 기업과 사원들의 설명이 전해진다. 이처럼 마음챙김 명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만큼, 하루에 10분씩 자신을 위해 투자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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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김순임. (2022). 마음챙김 명상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중년기 여성의 자아존중감과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효과.

성나경, 이우경. (2023). 앱(App)기반 마음챙김 호흡 프로그램의 적용효과 : 중학생의 불안과 마음챙김